무협/SF

음양도 - 1부 5장

본문

6. 남궁 세가 -(3)




이곳은 남궁 성진의 방.


깨끗하게 정리된 방에 남궁 성진과 하 소하가 있었다. 어렸을 적부터 정해진 정혼 관계라 남궁 성진의 방에 하 소하가 있는 것에 누구도 나무라는 사람이 없었다. 시녀들도 그 둘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자리를 피해주는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의 이 상황은 누가봐도 의문을 제기 할 것이다.


“젠장!!!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남궁 세가가 본교의 손에 들어올 수 있었는데 설만 남궁 성찬이 나타날 줄이야!!! 남궁 성찬은 본교에서 이미 제거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설마 가짜였단 말인가! 아무튼 이 일을 본교에 알려야겠다. 이대로는 우리 역천마교의 계획이 물거품이 되고 만다!!”


차마 나이 어린 하 소하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도저히 상상도 못할 이야기가 그녀에게서 나오고 있었다. 그런 사실은 아는지 모르는지 남궁 성진은 침상에 누운체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다.




동굴에서 빠져 나온지 어느덧 한 달이 다 돼가고 있었다. 그 동안 난 남궁 세가에 비밀 연공실에서 창룡 검법을 읽히고 있었다. 전혀 무공을 익힌 적인 없는 나지만 상관 소연과의 일로 인해 내 몸은 많은 변화를 겪었던 모양이였다. 그래서 그런지 비록 창룡 검법이 상승 무공이라고 해도 지난 한달여 동안 8성의 성취를 이루어냈다. 무엇보다도 6갑자에 달하는 내력이 받쳐주었기 때문이었다.


“잠룡비상!”


무수한 검의 환영이 나의 주위를 애워쌓다.




남궁 혁은 내가 수련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내가 틀린 부분을 자상하게 가르쳐 주었다. 


“놀랍구나!! 한 달만에 창룡 검법 8성에 이르다니. 예전보다 더한 성취를 이 애비에게 보여주는구나! 하지만 무릇 상승 무공이란 자만하는 자에겐 독이 된다. 잘못하면 주화입마에 빠져 돌이킬 수 없게 되니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더더욱 정진해서 본가의 미래를 밝혀주길 바란다.”


부정이 묻어나오는 가르침이였다.


“네 아버지 그렇게 하도록 열심히 수련하겠습니다.”


난 자신있게 말했다. 내 말은 들은 남궁 혁은 기쁜 웃음을 흘리면 연공실을 나갔다.




난 남궁 혁이 나가자 동굴에서 얻은 음양파천검법을 되짚어 보았다.


지난 시간동안 난 창룡 검법을 수련하는 동시에 남들 이목에 띄지 않게 음양파천검법도 익혔다. 하지만 단기간에 빠른 성취를 보인 창룡검법과는 다르게 음양파천검법은 이제 겨우 2성에 가까워졌다. 최상승의 무공을 단기간에 익힌다는 것은 무리였지만 음양파천검법의 느린 성취는 날 짜증나게 만들었다. 왜냐하면 음양파천검법의 토대가 되는 음양심공도 5성에 이르렀다. 내가 생각한 것이 맞다면 음양파천검법도 최소한 4성까지는 이미 이루었어야 한다. 그런데 아직도 2성에도 못 미치니 갑갑한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었다.




음양파천검법은 어느 정도 성취가 있어야 다음 초식을 사용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음양심공으로 내공이 쌓이기 시작하면 음양파천검법의 음양만천을 사용할 수 있고 6성이 되면 음양광천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10성에 이르러야만 마지막 초식인 음양파천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동굴을 빠져나올 때 내가 사용한 음양광천은 말이 음양파천검법이지 검에다가 내공을 실은 것 뿐 이였다. 그 당시 알고 있는 검법이 그것 밖에 없었으니 달리 방법이 없었다. 강호에 알려진 3류 검법으로도 동굴 천정을 뚫을 수가 있었던 것이였다.)


잠시 복잡해진 생각을 정리하고자 연공실을 나갔다. 




연공실 밖에는 상관 소연이 서 있었다. 그녀는 한 달간 연공실 앞에서 내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남궁 혁과 백 여초(남궁 혁의 아내. 즉 나의 어머니)는 상관 소연의 그러한 행동을 말리지 않았다. 부모님은 나도 이제 짝을 짓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상관 소연을 친딸처럼 생각하면 나와 잘됐으면 하는 바램이였다. 더군다나 내가 그녀가 오래전 음양교 교주의 손녀딸이라는 것을 말하고 나서는 더욱 그 바램이 켜졌는 모양이다.




왜냐하면 그 당시 음양교는 정사가 합동을 해 공격했을 만큼 그 힘이 막강하였다. 그리고 그녀의 신분은 현무림의 장문인과 맞먹을 정도로, 아니 그 보다 높은 신분이였다. 때문에 상관 소연이 나의 아내가 된다면 그만큼 남궁 세가의 위치도 더 높아지는 것이였다.




“가가! 여기.. 좀 쉬어가며 하세요”


상관 소연은 먹기 좋은 차를 내주며 말했다. 맑고 큰 두 눈에 갸름한 얼굴선, 그리고 붉은 앵두 같이 도톰한 입술, 오똑한 콧날, 전신에서 풍겨나오는 여성스러움.


상관 소연은 내 마음을 끌기에는 충분한 여자였다.


‘음강시만 아니라면.....더 좋았을텐데.”


내가 쓸데없는 생각에 잠겨 있을 때 갑자기 상관 소연은 가슴을 부둥켜 안으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난 당황해서 그녀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상관 소연의 몸은 병을 않고 있는 양 뜨거웠다.




“가가!!! 몸이 뜨거워요.... 열이 나서 참을 수가 .......”


그녀의 말에 난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상관 소연의 눈은 무언가 갈구하는 듯한 눈빛을 나에게 보내고 있었다.


난 침착하게 음양마안공이 적혀 있던 책에서 음강시에 대해 적힌 부분을 떠올렸다.




“그렇구나 벌써 한 달이 되었구나!!!”


내용을 기억해내고는 난 참담한 표정을 지었다.


이유는 그녀가 바로 음강시라는 것이였다.


무적일 것만 같은 음강시에게도 약점은 있었다. 첫 번째는 시술자와 수명을 같이 하는 것이다. 이것은 음강시가 강한 반면 시술자가 약하면 시술자가 적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시술자가 죽어버리면 음강시의 몸도 가루가 되어버린다. 둘째 또 다른 치명적인 약점은


음강시가 백년 한기를 흡수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녀의 몸은 그녀가 수용할 수 있는 음기를 한계에 가깝게 수용하고 있다.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씩 시술자의 양기를 주입해줘야 한다. 그것도 남녀간의 교합을 통해서..... (이런 이유로 음강시의 시술자는 남자일 수 밖에 없다. 음양교에서는 음강시와 반대되는 양강시가 있는데 이 양강시의 시술자는 여자 밖에 할 수 없다.) 만약 한 달이내에 음강시에게 양기를 주입하지 안으면 음강시의 광기가 폭발하여 잔인한 살인 기계로 변해 폭주해버린다. 그 때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그 누구도 음강시를 제어하지 못하고 음강시의 제물이 될 뿐이다. 그러다가 결국 음강시의 몸이 산산조각이 나버린다. 




동굴을 빠져 나온 지 한 달가량이 지났다. 때문에 상관 소연에게 양기를 주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나는 상관 소연을 안고 연공실로 들어갔다. 그녀와의 부끄러운 모습을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였다. 다행이 남궁 혁 이외에는 연공실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고, 방금 그가 다녀갔기에 누구도 연공실에 올 사람이 없었다.


내가 상관 소연을 안고 연공실에 들어가는 동안에도 그녀는 내게 매달려왔다. 그녀의 입에서는 단내가 물씬 풍겼다.


나는 그녀를 땅에 내려 놓고는 상의를 벗어 땅에다 깔았다. 


그리고 그녀의 넘어뜨렸다. 그리고선 그녀의 옷을 하나씩 벗겨 내려갔다. 


(이 순간에도 느끼는 것이지만 여자의 옷은 벗기기에 여간 힘이 드는 것이 아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녀은 열기를 뿜으며 내게 안겨왔다. 그런 그녀를 떼어놓고 옷을 벗기느라 난 진땀을 흘려야만 했다.


한 참을 옷과 씨름한 동안 결국 그녀의 나신이 드러났다.




--순서를 바로 잡았습니다.


마지막날 과음 하지 마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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