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천상(天上)의 향기 - 4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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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天上)의 향기 45(혈풍(血風)의 서막)-3




아침이 되자 궁아라는 천상루에서 보내온 내용을 십이사들에게 알려주었다. 십이사들은 예상하고 있던 일이라 크게 놀라는 이는 없었다. 십이사들의 눈이 마수에게 집중되었다. 언제부터인가 마수는 십이사들의 군사가 되어 있었다. 마수는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자 어깨를 으쓱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모두 예상하고 있던 일이잖아요. 다만 무림맹에 흑풍대와 혈영대가 들어와 있다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군요.”


“흑풍대와 혈영대는 어떤 부대지. 마수나 장기는 배화교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그들에 대해서도 알고 있겠지.”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배화교는 교주 외 광명좌우사가 교주를 보필하고, 사대호법이 있으며 그 밑으로 오산인이 있죠. 그리고 별동부대인 오행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배화교는 이와는 별도로 십대마왕과 5개의부대가 추가되어 있습니다. 무림정복을 위해 특별히 새롭게 구성한 부대들이죠. 그 5개의 정예부대중의 두개가 흑풍대와 혈영대입니다.”


“그럼 흑풍대와 혈영대 외에는 3개의 부대가 더 있단 말이야.”


“정확하게 말하면 오행기까지 포함해서 8개의 부대가 더 있습니다. 다만 배화교가 무림정복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면서 오행기에 있던 정예 병력을 새로 구성된 5개 부대에 분산배치 하면서 정예 병력에 빠져나간 오행기는 겨우 명맥만 유지하는 부대로 전락했습니다. 그래서 힘이 약화된 오행기는 배화교 본진의 수비와 경비업무를 전담하는 부대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리고 흑풍대와 혈영대 외에 배화교의 눈이라는 시안의 주축을 이루는 암영대(暗影隊)가 있고, 교주의 친위대인 마영대(魔影隊)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의 부대가 있는데 그 부대를 귀영대(鬼影隊)라고 부른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귀영대는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귀영대가 강시들로 이루어지기 때문이죠.”


“부대가 이원화 되었다는 말이군. 수비를 전담하는 오행기..........무림을 정복을 위해 새롭게 구성된 5개의 별동대..........대충 알겠어. 그런데 내가 질문한 것은 혈영대와 흑풍대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물어 본거야. 그걸 알려줘야지.”


“가장 인원이 많은 부대가 흑풍대.........전투가 시작되면 가장 선봉에 서는 부대가 혈영대.........가장 은밀한 부대가 암영대...........가장 인원이 적지만 각자의 능력이 가장 뛰어난 부대가 마영대..........이렇게 각 부대별로 특성이 있어 어느 부대가 낮다고 말씀드리지는 못합니다. 다만 부대를 구성하는 개개인의 능력만 놓고 본다면 마영대을 이루는 무사들이 무섭고 흑풍대의 무사들의 실력이 가장 떨어집니다. 물론 귀영대는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았으니 귀영대를 제외하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휴~ 답답하네. 내가 물어보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놈들이냐. 이 말이야.”


“쩝~ 앞으로 우리가 상대해야할 적은 잠동동주 개인이 아닌 배화교 전체입니다. 그래서 자세하게 설명한 겁니다. 결론적으로 일대일로 상대하면 흑풍대나 혈영대나 우리의 상대는 아닙니다. 하지만 일대 다수라면 이야기는 틀려지겠죠. 천상루에서 보내온 정보에 흑풍대나 혈영대의 일부라고 했지만 무림맹의 오향오당의 무사들과 그들이 함께 나선다면 힘든 싸움이 될 겁니다.”




아군은 지금까지 듣고만 있었다. 마수의 말은 흑풍대나 혈영대의 일부이니 십이사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말이다. 다만 오향오당의 무사들까지 전투에 나선다면 무척이나 힘들 싸움이 될 것이라 말이다. 하지만 결론은 하나다. 무슨 일이 있어도 무림맹으로 쳐들어가서 잠마동주를 잡아야 한다. 그리고 당장 눈앞에 닥친 문제는 코앞까지 다가온 오향과의 전투다. 오향과의 전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마수님.........흑풍대나 혈영대는 차후에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당장 급한 것은 오향과의 전투입니다.”


“오향의 수는 이천오백이 넘습니다. 또한 그들은 배화교 무리가 아니라 각대문파에서 무림맹에 파견한 무사들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죽이면 죽일수록 우리의 입지만 좁아지게 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과의 싸움을 피하는 겁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를 감시하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배화교의 시안이죠. 그리고 시안과는 별도로 다른 감시자 놈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적으로 감시자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우리들의 움직임을 오향이 손바닥 보듯 보고 있다면 오향과의 일전은 피할 수 없습니다.”


“오향과의 싸움은 나도 바라지 않아요. 배화교와 상관도 없는 무고한 사람들과 싸울 필요는 없잖아요. 어떻게 싸움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겠습니까?”


“자~ 지도를 보세요.”




마수는 바닥에 하남성과 삼서성의 지도를 그리고 오향의 이동경로와 십이사의 이동경로를 표시했다. 십이사들은 마수가 그린 그림 주위로 몰려들었다.




“지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현재 우리의 위치가 이곳이고..........오향의 위치가 이곳입니다. 지금까지 오향이나 우리의 이동속도로 볼 때 오늘 오후나 늦어도 오늘 밤이면 이곳 장치(長治)에서 오향과 만나게 될 겁니다...........우리가 오향과의 싸움을 피하는 방법은 앞서도 말했지만 우선 우리를 감시자들을 제거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장치로 가는 길인 이곳 고평(高評)에 이르기 전에 감시자들을 모두 제거하고 우리는 장치로 가지 않고 이곳 고현 쪽으로 가다가 강을 이용해 장치를 우회해서 무림맹으로 향하는 겁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산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갑자기 강을 이용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할 겁니다.”


“음~ 조금 돌아가는 길이지만 그게 좋겠군. 다른 사람들 의견은 어때요.”


“쩝~ 한번 신나게 싸워보나 했더니 그것도 맘대로 안 되는군. 그렇게 하도록 하자. 난 찬성이다.”




도치가 가장먼저 찬성을 했고 나머지 십이사들도 모두 마수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의견이 모아졌으니 감시자를 제거할 분들을 정해야죠. 감시자들을 제거하는 임무를 맡을 분은 일단 경공이 빠르고 암살이 능한 분이여야 합니다. 누가 하시겠습니까?”


“도치는 일단 빠져. 하긴 나도 빠져야겠다. 야야~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지 말고 마수 네가 알아서 정해라. 누가 좋겠어.”




악무룡이 한마디 하자 마수는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았다. 다른 사람들도 악무룡의 의견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마수는 십이사들의 개개인의 능력을 심중하게 생각한 다음 아군, 이막수, 금막비, 사우에게 감시자들을 제거하는 임무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여자라고 무시하는 건가요. 일사 아군, 이사 이막수,........순서적으로 보면 삼사인 제가 빠질 수는 없죠. 저도 하겠어요.”


“수혜님께서 하시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그렇게 하세요.”




한쪽에서 조용히 듣고만 하던 수혜가 감시자들을 제거하는 일을 자청하고 나섰고, 마수는 별다른 말없이 본인의 뜻대로 하라고 했다. 사실 실력만 놓고 본다면 수혜가 포함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다만 일사인 아군이 수혜를 특별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마수도 수혜를 위험한 일에서 제외했던 것이다. 궁아라는 수혜가 나서자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다물었다. 자신까지 나서면 일이 복잡해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결정 된 거죠.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위험이 따르니까 일사인 수혜님과 사우님이 한조, 이막수님과 금막비님이 한조...........아군님은 짝이 없네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냥 혼자하시겠습니까?”


“잠깐만........난 혼자가 편해. 내가 혼자 하겠어.”




이막수가 손목에서 단검을 빼내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 이가살수문의 후예인 이막수는 자존심도 강하고 암살이라는 임무에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좋습니다. 그럼 일사인 아군님과 금막비님이 한조가........”


“잠깐 나는 여자하고 한조가 되는 것은 싫다. 그냥 나와 사우님이 한조가 되고 일사인 아군님과 수혜님이 한조가 되는 것으로 하자.”




금막비도 수혜와 한조가 되는 것이 부담스러운 모양이다. 사실 수혜의 겉에만 있어도 성욕이 올라오니 위험한 임무를 그녀와 함께 한다는 것이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정신을 집중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좋습니다. 이제 결정된 거죠. 휴~ 간단한 일하나 결정하기도 이렇게 힘들어서야 원~........자~ 나머지 분들은 앞만 보고 달려가면 됩니다. 출발하죠.”


“아~ 도치........이젠 아군도 도와주지 못하니까? 진짜 뭐~ 빠지게 뛰어라. 너 하나 때문에 다른 사람까지 피곤하게 만들지 말고 말이야.”


“빌어먹을 자식.............알았다. 자식아.”


“도치님은 제가 도와 드리죠.”




곽지향이 도치를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궁아라는 아군과 수혜가 한조가 되었다는 것이 마음이 편치 못했지만 어제 밤에 아군에게 했던 말도 있기 때문에 입을 다물었다. 




“저도 도와드리죠.”




궁아라도 도치를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궁아라는 잡생각을 떨치기 위해 어떤 일에라도 집중하고 싶었다. 아군과 수혜를 보고 있으면 자꾸 불안한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하하~ 한명도 아니고 두 명의 미인이 도와주겠다고 나서니.......도치 놈 입 찢어지겠다.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못한다고 버티는 건데.”




도치는 악무룡의 말에 얼굴 근육을 실룩거리고 있었다. 악무룡에게 한 마디 하고 싶지만 할 말이 없다. 십이사 일행이 출발했다. 가장 선두에 마수가 있고, 그 뒤로 도치의 손을 한쪽씩 잡은 궁아라와 곽지향이 따른다. 그리고 감시자들의 처리를 맡은 5명은 후미로 빠지고 나머지 사람들은 도치의 뒤를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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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막수는 오른쪽, 금막비와 사우는 왼쪽을 맡기로 하고, 수혜와 아군은 후미를 맡도록 했다. 수혜와 아군은 다른 십이사가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군은 수혜에게 눈을 돌렸다. 수혜는 머리를 휘날리며 담담한 표정으로 멀어지는 십이사를 보고 있었다.




“저희들도 준비해야죠.”


“기다려..........우리가 떠나지 않는 한 감시자들도 움직이지 않을 거야. 나머지 십이사가 완전히 시아에서 살아지면 그때 움직이도록 하자.”


“그렇게 하죠.”




아군이 멀어지는 십이사들을 지켜보니 이막수가 일행에서 떨어져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금막비와 사우도 일행에서 떨어져 왼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보인다. 잠시 후 십이사의 모습은 하나의 점처럼 변했다. 아군은 수라기를 눈과 귀에 집중하여 천이통과 천안통을 실천했다. 아군의 귀에 수풀이 흔들리는 소리, 멀리서 들리는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 등이 들리고 사람들의 숨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사사사사~~”




사람들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감시자들 중 일부가 십이사의 뒤를 쫒고 있는 모양이다.




“이제 우리도 시작하자. 아군은 오른쪽을 맡아. 나는 왼쪽을 맡을게.”


“어디에 숨은 아세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옛날의 내가 아니야. 아군의 도움 따위는 필요 없어.”




수혜는 차갑게 한마디 하고는 공중으로 솟구치는 것과 동시에 허리에 차고 있던 검을 빼내고 몸을 비틀어 오른 쪽에 있던 거대한 나무를 향해 날아갔다. 




“매화난분”




수혜의 손에 들린 검이 화려한 검영들을 만들어냈다. 수혜가 화산검법을 펼친 것이다. 수혜의 검에서 피어난 그림자들은 나무로 날아가더니 나무을 토막토막 잘라버린다.




“크~ 으윽~”




검은 그림자 하나가 베어진 나무 밑 둥에서 어깨를 잡고 일어났다. 수혜의 검이 그림자에게 날아가더니 머리끝에서 가랑이까지 직선으로 베어버리고, 그림자는 피를 뿜어내며 양쪽으로 갈라져 버렸다. 




아군의 귀에 왼쪽에 있는 나무 위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자신의 동료가 죽는 모습을 보고 도망치려는 모양이다. 아군의 몸이 공중으로 솟구치는 것과 동시에 검은 그림자를 향해 날아갔다. 그림자는 아군이 자신의 뒤를 쫒자 전력을 다해 도망치려 했지만 아군의 음양비를 당해내지 못하고 아군에게 뒤덜미가 잡히고 만다. 아군은 그림자의 목을 잡고 힘을 주니 “우두둑” 소리와 함께 그림자의 목이 부러지며 축 늘어져 버린다. 수혜는 자신이 도와주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그럼 최대한 빠른 시간에 남아있는 감시자들을 처리하고 앞서 가 동료들을 따라가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아군의 행동이 빨라진다. 아군은 잡고 있던 시체를 던져버리는 것과 동시에 흔들리는 나무로 몸을 날린다. 




“벽(劈-쪼개다)” 




수라마령신공이 만들어낸 권풍(拳風)이 나무을 향해 날아가니 검은 그림자 하나가 나무 사이에서 튀어나온다. 아군은 그림자를 행해 손가락을 튕기니 날카로운 강기가 그림자의 옥침혈(뒤통수)를 관통해버린다. 먼저 행동에 나서 수혜는 오른쪽에 있던 감시자들을 모두 처리하고 뒤쪽으로 달려갔다. 뒤쪽 멀리서 사람들의 숨소리가 들리기 때문이다. 수혜가 뒤쪽으로 달려가자 하얀 눈 속에 숨어있던 사람들이 도망치기 시작했다. 




“도망쳐.........어서.”




눈 속에서 나온 사람들은 3명 정도인데 옷이 걸레처럼 나루하고 등에 포대를 맨 사람들이었다. 바로 십이사를 감시하던 개방의 거지들이다. 아군도 사람들의 비명소리를 듣고 뒤쪽으로 날아가는데 하늘으로 날아오른 수혜의 검이 수많은 검영들을 만들어내며 도망치는 거지들에게 날아가고 있었다. 아군은 음양비를 실천하여 수혜를 행해 달려갔다.




“죽이지 마세요. 그들은 개방의 제자들 입니다.”




아군이 수혜에게 외쳐보지만 수혜의 검은 이미 한명의 목을 베어버리고 도망치는 다른 거지의 등에을 향해 검을 쳐내고 있었다.




“팍~~ 퍽~~~ 퍽~~~”




아군의 손이 수혜의 검을 잡는 것과 동시에 거지들의 옥침혈(뒤통수)를 가격하여 기절시킨다. 수혜는 차가운 눈으로 아군을 바라본다.




“왜~ 죽이지 말라는 거지.”


“이들은 개방의 제자들입니다. 배화교하고는 상관없는 사람입니다.”


“개방의 제자라도 배화교를 돕는 이상 모두 죽어야해.”


“아가씨.........우리의 적은 배화교지 이들이 아닙니다. 이들에게는 죄가 없어요.”


“그들은 우리를 감시하던 놈들이야. 그 이유만으로 죽을 이유는 충분해.”


“진정하세요. 굳이 죽을 필요까지는 없잖아요.”


“비켜..........계속 막으면 아군이라도 베어버릴 거야.”


“아........아가씨.........정말 절.........설마 아니겠죠.”




수혜는 차가운 눈으로 아군을 보다가 검을 비틀어 아군의 손에서 검을 빼낸 다음 검을 휘두르니 검에서 그림자들이 피어나 아군에게 날아왔다. 아군은 입술을 깨물고 그림자들을 피하지 않았다. 




“바보 같은 자식.”


“파파파팍~~”




아군을 향해 날아오던 그림자들은 아군의 몸에 이르려 급격하게 방향을 틀며 뒤에 있던 거지들의 팔다리를 잘려 버린다.




“독하지 않으면 대장부가 아니다............머리 속에 새겨놔.......네 말대로 죽이지는 않았다. 그만 가자.”




수혜는 검을 거두고 아군을 돌아보지도 않고 십이사가 살아진 방향으로 날아갔다. 아군은 뒤를 돌아보았다. 두 명의 거지는 팔다리가 모두 잘리고 몸통만 남아 피를 분수처럼 뿜어내고 있었다. 아군은 한숨을 쉬고 그들의 혈도를 막아 피를 멈추게 해주고 바닥에서 몇 개의 돌을 집어 들었다.




“피우욱~”




아군의 손을 떠난 돌이 공기를 가르며 날아가 멀리 있는 나무에 박힌다. 아군은 자신이 던진 나무들을 한번 보더니 수혜의 뒤를 따른다. 아군이 떠나고 나무에 박힌 돌들이 흔들거리더니 여자 두 명이 나타났다.




“아~ 팔을 못 쓰겠어. 개자식”


“일사라고 하더니 대단하군. 우리들의 은신술까지 간파할 줄이야.........아무래도 쫒아오지 말라는 경고겠지.”


“위에서 왜 조심하라고 했는지 알겠군. 어떻게 하지.”


“경고를 무시하고 쫒아가다가 잔인한 삼사에게 발각되면 저렇게 될지도 몰라.”




여인들은 개방의 제자들을 보고 몸서리를 친다.




“그만 철수하자. 어차피 죽(竹)님이 있으니 우리가 감시하지 않아도 십이사의 동향에 대해서는 알 수 있잖아.”




마지막에 나타난 여인들.........그녀들은 천상루에서 십이사를 감시하기 위해 파견한 여자들이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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