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뇌정풍운(雷霆風雲) - 10부

본문

그녀의 말에 청의인은 대답대신 무거운 침묵을 깔았다. 사인의 조마조마한 시선은 오로지 그의 표정에 집중되어 있었다.




“명령을 내리겠다.”




그 자는 무감정하게 말을 이었다.




“다테무사 타로, 인질을 잡는 것은 포기해라. 저들도 바보가 아니니, 납치는 이제 어려울 것이다. 수룡보는 힘으로 쓸어버린다.”


“하 하지만! 그럼 지금까지의 공작은?” 


“그걸 쓸모없게 만든 것이 바로 네가 아니냐.”




미청년 다테무사 타로는 고개를 숙이고 말을 잇지 못했다. 청의인의 말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매부용을 납치하는 데 실패했으니 이미 경천세의 정체는 밝혀졌을 테고, 그 심약한 경천세의 입에서 배신한 채주들의 이름이 나오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이다.




타로를 강하게 노려본 청의인은 말을 계속했다.




“지금은 장강수로연맹을 장악하는 일은 중요하다. 장차 본궁에서 천하포무(天下布武)의 뜻을 펼 때 장강수계가 최대의 요충지가 될 터이니…! 결코 실패할 수는 없는 일. 그러나 아직은 본궁의 이름이 강호에 알려져서는 안 된다. 그렇기에 이번 일은 마교와 월영살막의 이름으로 행한다.”




흑의 복면인 모리 히데타다가 곤란한 듯 말했다.




“하지만 마교에선 많은 인원을 동원할 수 없습니다.”


“그럴 필요는 없다. 마교에서 천, 월영살막에서 천이면 충분하다. 거기에 본궁의 병력 삼천을 더 투입한다. 마교도들에게는 다른 병력이 전부 살막인 것으로 알게 하고, 살막에는 마교도로 알게 해라. 병력을 따로 따로 운영한다면 아무도 짐작하지 못할 것이다.”




다테무사 타로는 피가 배어나올 정도로 강하게 주먹을 쥐었다. 그가 맡고 있는 자리는 정청각(情聽閣)의 각주(閣主). 첩보를 주 임무로 하는 그의 휘하에는 전투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청의인의 말대로 한다면, 자신은 이번 작전에서 배제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보름 후, 천중(天中)에서 다시 보고를 받겠다.”


“넷”




네사람이 크게 복명하며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는 이미 장내에서 청의인이 사라진 뒤였다.




그가 사라지고 나서 한참 동안 네사람 사이에서는 침묵이 감돌았다.




침묵을 깬 것은 히데타다의 듣기 거북한 웃음이었다.




“큭큭큭큭.”


“왜 웃는 거냐. 네놈!”




타로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큭큭. 글쎄 왜 웃을까? 내 입 가지고 내가 웃는데 무슨 상관이냐.”




복면 사이로 보이는 히데타다의 눈에는 분명 조롱기가 감돌고 있었다. 타로는 당장이라도 칼을 뽑을 듯 흥분했다. 그러나 히데타다는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큭큭큭큭”




일촉즉발로 팽팽해지는 두 사람 사이를 거한 시바타 류스케가 막았다.




“그만 해라 모리. 동료의 실패를 비웃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러나 히데타다는 류스케를 흘낏 쳐다보곤 말했다.




“흥 동료. 만약 내가 이 녀석이라면 당장 할복이라도 했을 거다.”


“이 자식!”




순간 어둠을 베는 은색의 검광이 히데타다의 앞을 지나갔다. 타로의 발도술이었다. 히데타다는 얼른 뒤로 물러났지만 가슴 앞섶을 베이는 것 까지는 막지 못했다. 그러나 히데타다는 타로를 상대할 생각은 없는 듯, 그대로 신형을 날렸다. 그러면서도 한 마디 던지는 것을 잊지 않는다.




“하하하. 능력 없는 일공 나으리는 꽃단장 하고 신녀님 모실 준비나 하라고,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


“으으으. 이놈!”




타로는 격분해서 히데타다를 쫓아 몸을 날렸고, 순식간에 두줄기 가느다란 파공성이 멀어져 갔다.




시바타 류스케라는 거한과, 려화라는 면사 여인 역시, 곧 장내에서 사라지고, 남은 것은 스산한 가을바람 뿐이었다.


.


.


.


천 년 전 이 땅에 일신에 밤과 같은 새까만 흑의(黑衣)를 입고 손에는 검고 뭉툭한 삼척묵검(三尺墨劍)을 들고 나타난 한 명의 청년이 있었다.




-패(覇)로써 천하무벌(天下武閥)을 통일하여 존업의 도(道)를 세우리라! 




그는 그렇게 홀로 천하 모든 세력을 향해 선전포고를 하였다. 처음에는 모든 사람이 그를 비웃었다. 하지만 삼년 후, 천하가 그의 발아래 굴복했으니 그가 바로 마교(魔敎)의 종주(宗主)이자 칠대천존의 으뜸인 천마신군(天魔神君)이었다.




그리고 천년이 흘러 지금으로부터 백여년 전




-천마후(天魔后)




그 당시의 교주였던 그녀는 마교 역사상 유일한 여자교주이기도 했지만, 최초로 천마신군의 무공을 연성해 낸 절대자이기도 했다. 그런 그녀의 지휘 아래 마교는 대단한 성세를 구가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마교는 금단의 꿈을 꾸었던 것이다. 구백년 전의 영광을 되찾아 중원을 지배하려는 위험한 야망.




중원의 백도는 무림맹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로 뭉쳐 대항했으나 경천동지할 수준의 천마후의 무공을 당해내는 이는 하나도 없었다. 결국 구파일방의 최고수 열 명이 암습을 하는 치졸한 수까지 동원하였으나, 단 한명도 살아남지 못했다. 




그러나 갑작스레 천마후가 실종되어 버리고, 백도무림이 마지막 남은 모든 힘을 모아 반격을 가하니, 마교는 처참히 패퇴하였다.


그 격렬했던 정사대전의 후유증으로 지금의 마교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쇠락했고, 백도를 이끌던 구파일방 역시 정기를 잃고. 새롭게 재정비된 무림의 패자는 신주사패천이 되었다.








현재의 마교는 혈영마자(血影魔子),사혼자(邪魂子),사천뇌자(邪天腦子) 이 세명의 삼대마봉공(三大魔奉公)과 구대성신(九大城臣)이라 불리는 장로들에 의해 이끌어져 가고 있다. 




그리고 뇌정천왕을 암습했던 마교사흉신(魔敎四凶神) 네 사람은 차혼대(嵯魂隊), 천품대(天品隊), 혈독대(血毒隊), 흑미대(黑尾隊)라 불리는 네 개의 무력단체의 대주를 맡고 있다.




나른한 가을날. 오수가 쏟아지는 정오 무렵이다. 마교 안에 자리한 널찍한 정사(靜舍) 안에는 한쌍의 남녀가 단정한 자세로 마주앉아 있었다. 




삼십대 후반 정도 되보이는 남자는 한마디로 거인이었다. 구 척이나 되는 산 같은 체구에 타는 듯이 붉은 적포를 걸치고 있었으며. 그의 두 눈은 태양같이 이글거렸으며, 허공을 향해 치솟은 모발과 수염은 흉신악살같은 형상을 하고 있었다. 이따금 뿌려지는 그 자의 눈빛은 음험하고 독랄하기 이를 데 없어 보이는 것이 과연 마교의 인물다웠다.




그는 바로 사대흉신의 대형인 혈우마룡(血雨魔龍) 용사추(龍獅追)였다. 




그의 앞에 앉아있는 여인. 그녀의 검은 폭포 마냥 길게 늘어진 짙은 수발(秀髮)은 백색의 비단 끈으로 묶여져 등까지 내려와 있었다.




둥근 달의 유연한 선을 보듯 양쪽으로 갈라진 둥그스름한 어깨아래에는 탄력감이 넘쳐흐르는 두 개의 거봉(巨峰)이 솟아 있었고, 잘록한 허리는 개미허리를 방불케 했다. 채대 밑으로 갑자기 부풀어오른 둔부, 그 밑으로 치마가 산자락 마냥 발목까지 길게 내려와 있다. 


그녀는 분명 칠색화모 섭요홍(攝妖紅)이었는데, 이리도 단아한 모습이라니, 정말 놀랄 일이다.




“네가 장강에 가겠다고?”




흉신악살 같은 외모와는 반대로 혈우마룡 용사추의 입에서는 진중한 목소리가 발해졌다. 섭요홍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독랄함 속에 어울리지 않는 따듯함을 담고 있었다.




“그래요. 큰오라버니.”


“왜냐?”


“전 마교의 영광을 위한 일에 앞장서고 싶은 것뿐이에요.”


“……넌… 그래선 안 된다.”


“무슨 말이죠.”


“너도 알고 있을 텐데. 지금 본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삼십육원(三十六院), 칠십이전(七十二殿), 천이백삼십개의 분타(分舵)를 가졌던 정사대전 이전의 진정한 마교를 기억하는 자는 없어. 남은 건 우리의 사대(四隊)뿐이다. 마교의 영화는 이미 노인네들의 넋두리에 불과해. 수로맹을 치는 것은 오히려 제 살을 깎아먹는 짓. 마교에는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아. 나는 대체 구대성신이라는 늙은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난데없이 월영살막과의 동맹이라….”




두 사람 사이에는 잠시 침묵이 감돌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일은 왠지 위험해. 넌 빠져라. 네가 누구의 피를 잇고 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위대한….”


“그만해요. 오라버니. 아직 마흔도 안 된 분이. 고리타분한 소리만 하는 군요. 혈통? 그런 건 개나 주라 그래요. 그렇게 위대한 혈통이라 내가 소녀잔양신공을 익히게 했나요? 아무튼 난 갈 거에요. 이제 난 철없는 소녀가 아니니까,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지 말아요.”




-휘르르르르……!


섭요홍은 그대로 창밖으로 교구를 날렸다.




홀로 남은 용사추는 쓸쓸하게 중얼거렸다.




“조심해야 할 것은 적만이 아니야. 내가 너를 말린 것은 셋째 때문이거늘…. 너에게까지 교의 형제를 의심하게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니……”


.


.


.


이현성이 매부용을 구해 돌아온 뒤 장강수로연맹은 큰 홍역을 겪고 있었다. 독각교 경천세를 신문해서 알아낸 적의 첩자들을 처단하기 위해서였다. 수계십팔왕 중에서도 일곱이나 반도로 드러났으니, 그 충격은 말로 할 수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배신은 그 수채 전체가 아닌 각 채주에 국한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장강용왕의 장례를 위해 수룡보에 있는 일곱의 채주들의 신변을 확보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지금 수룡보는 배신자들을 벌하며, 동시에 채주가 배신한 수채를 위무(慰撫)할 이들을 보내고, 적당한 채주를 물색하느라 모두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에서 이현성은 조금은 편해진 마음으로, 수련에 힘쓰고 있었다.




지금 그가 있는 곳은 장강용왕이 연공실로 쓰던 장소다. 이현성은 용왕묘에서의 싸움 이후 자신의 부족함을 통감하여, 수련에 힘쓰기 위해서 서극에게 부탁해 이곳을 빌린 것이다.




그런데 이틀에 한번씩은 낙약란과 사희영이 찾아오니, 수련에는 그다지 진척이 없었다. 오늘도 역시 낙약란이 찾아왔다. 




“이게 뭐지?”




쓰디쓴 탕약을 삼킨 후, 입에 넣어주는 당과를 오물거리며 이현성이 묻자. 그에게 약을 가져온 낙약란이 묘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호호…. 어제 태호채의 매황기 채주님이 천년금령해왕구(千年金靈海王狗)의 신(腎)을 선물해 주었어요.”




그런데 이 무슨 소린가? 천년금령해왕구라니!


물개(海狗)가 천년(千年)을 살면 영기(靈氣)를 체득하여 온몸이 금색(金色)으로 변화된다. 그 물개가 해구의 제왕(帝王)으로 군림하며 일천 마리의 암컷을 거느린다는 천년금령해왕구다. 게다가 사람이 그것을 먹으면 평생 쉬지도 않고 그 짓(?)을 할 수 있다고 하니 가희 무가지보(無價之寶)라고 할 수 있었다.


대체 매채주라는 사람은 어디서 그걸 구해서 선물했다는 말인가?




“설마…해…구 신?”




그런데 이현성의 얼굴이 묘하게 일그러졌다. 그는 천년금령해왕구가 얼마나 대단한 물건인지 알지도 못하거니와, 동물의 그것이라는 말에 거부감이 든 것이었다. 게다가 한가지 의문도 있었다.




“그런데 왜 나한테 그걸 선물한 거지?”


“그 분은 매동생의 숙부되시는 분이거든요.”


“큭!”




매부용과 이현성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수로맹의 상층부 인물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매부용의 숙부가 이현성에게 해구신을 선물함은 두 사람의 관계가 지속되는 것을 허락하는 게 분명했다. 이세계로 온지 육개월도 되지 않았건만 벌써 네명의 여자가 생긴 셈이다. 




“그럼 효과가 있나 시험에 볼까요?”




이현성이 한숨을 내쉬고 있는 사이 어느새 슬그머니 내려온 낙약란의 손이 이현성의 물건을 쥐었다. 과연 천녀금령해왕구! 그의 물건은 그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끊어질 듯 부풀어 있었다.




그녀는 능숙하게 이현성의 의복을 벗겨 내며 자신의 풍만한 가슴을 이현성의 가슴에 비벼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낙약란은 따스하고 부드러운 혀를 이현성의 입속으로 밀어 넣었다.




낙약란의 혀가 연체동물처럼 이현성의 혀를 엮으며 입 안 구석구석을 핥고 돌아다녔다. 끈적한 그녀의 타액이 넘어오자 이현성은 저도 모르게 삼켜버렸다.




요 며칠 사이 낙약란의 끈질긴 유혹에 의해 어느새 뜨거운 관계를 수없이 나누게 된 두사람이었다. 그렇게 낙약란이 이현성의 혀를 깊이 빨아가며 풍만한 쌍유로 가슴에 비벼대며 매끈한 허벅지로 허리를 감아오니 이현성은 더 이상의 저항력이 소멸되는 것을 느꼈다.




이현성은 그대로 낙약란을 세차게 끌어 안고는 깊은 입맞춤을 하기 시작했다. 진하게 입을 맞추며 이현성은 자신의 의복을 벗어내며 함께 낙약란의 옷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이윽고 이현성은 전라(全裸)가 되었고 낙약란 또한 젖가리개와 속이 환히 비치는 얇디얇은 속옷만이 남았을 뿐이다.




이현성은 낙약란의 나신을 자세히 바라보았다. 낙약란은 얼굴을 붉게 물들인 채 적나라한 미체를 가렸으나 그녀의 봉긋하게 솟아오른 두개의 유방과 풍만하기 이를 데 없는 둔부를 가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금까지 험하게 살아왔기 때문인지 군데 군데 흉터가 보이기는 했지만 매끄럽고 하얀 살결, 가느다란 허리, 젖가리개에 살짝 감추어진 풍만하기 이를 데 없는 젖가슴이 이현성의 눈 앞에 펼쳐졌다.




이현성은 침을 꿀꺽 삼키며 낙약란의 앞으로 다가가 낙약란의 젖가리개를 젖히고 그녀의 유방을 감싸 안으며 부드럽게 주물럭거리다 머리를 밑으로 내려 유방을 빨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현성은 낙약란의 앙증맞은 고의마저 벗겨 내리고 있었다. 낙약란의 은밀한 부위는 곧 이현성의 손에 점령되었다.




“흐으윽…! 하…아…아아…아아앙…아…아…!!”




낙약란은 몸을 흠칫거리며 자신의 은밀한 부위로 파고드는 이현성의 손길을 피하려고 했으나 이현성은 집요하게 손을 놀렸다. 그는 그녀의 꽃잎을 약간 벌리며 안으로 손가락을 넣어 희롱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비부(秘部)가 희롱 당하기 시작하니, 낙약란의 입에서는 달콤한 교성이 새어나왔다.




“하으응. 성랑. 거기는 안돼요. 하앙.”




현성은 더 나아가 손가락 두개를 낙약란의 동굴 안쪽 깊은 곳을 쑤셔갔다. 그녀는 음부 깊숙한 곳으로 모아진 양 손가락이 일촌 한치 한치 파고 들어 올 때마다 온 몸이 열기에 휩싸이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휘돌리며 이현성의 애무에 능동적으로 반응해 갔다. 




그 사이에도 낙약란의 젖가슴을 빨고, 씹고, 핥고, 물고, 깨물고, 주무르는 공격이 가해졌다.




얼마 시간이 흐르지 않았는데도 낙약란은 흥분감에 자신의 육체를 꿈틀거렸고, 그녀의 계곡은 뜨겁게 젖어 이내 달콤한 꿀물(花蜜)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현성은 힘껏 낙약란을 들어 올려 낙약란의 양 다리가 자신의 허리를 감게 했다. 낙약란은 두 손으로 이현성의 목을 감고 자신의 까칠까칠한 음모로 이현성의 아랫배를 문질렀다. 




이현성은 낙약란의 젖꼭지를 깨물며 두 손으로는 그녀의 물컹거리는 둔부를 한껏 들어올리며 잔뜩 발기한 자신의 육봉(肉棒)을 낙약란의 축축히 젖어있는 동굴입구로 접근해 갔다. 낙약란은 스스로 이현성의 뜨겁게 충혈된 육봉을 움켜잡고는 자신의 질퍽하고 


뜨겁게 젖어있는 동굴입구로 이끌었다.




낙약란의 음부가 기뻐하며 그것을 맞이했다. 이미 애액은 충분히 넘쳤고 질벽이 육봉을 따라 밀려들어왔다. 이현성의 육봉(肉棒)이 낙약란의 자궁(子宮) 깊숙이 찔러지고 두 사람을 박자를 맞추어 힘차게 상하운동을 시작했다. 낙약란은 참지 못하고 음탕한 신음을 질렀다.




“아아… 좋아요… 아아… 여보… 더… 나 미칠 것 같아… 하아…아아….”




이현성은 그녀의 엉덩이를 쥐고 있는 오른손을 움직여 중지를 그녀의 양 엉덩이 사이로 찔러 넣었다. 앞뒤로 협공을 당하는 낙약란은 환희의 교성을 지르며 꿈틀거렸다. 




“아, 아……아앙……하윽, 딱딱해……!”




연공실 안은 급박하고 음탕한 헐떡임으로 가득찼다. 이현성이 자신의 몸을 힘차게 흔들어 낙약란의 동굴을 쑤셔가며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전진하니 낙약란은 격정을 이기지 못하고 신음성을 토했다. 그녀의 비부 틈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방울져 바닥에 뿌려졌다. 




어느 새 낙약란의 등이 차가운 돌벽에 부딪혔다. 이현성은 낙약란의 몸을 내려놓앗다. 한껏 품었던 이현성의 육중한 육물이 동굴에서 쑤욱 빠져 나왔다. 이현성이 그녀의 몸을 돌려 세우자 낙약란은 두 눈을 감으며 양 손을 벽에 기대며 엉덩이를 뒤로 쑥 내밀었다.




“어흑!”




뜨거운 한숨이 토해지고 낙약란이 개처럼 엎드린 자세가 되며 달덩어리 같은 엉덩이가 불쑥 솟아났다. 그녀의 투실투실한 엉덩이 살을 두 손으로 잡은 이현성은 그대로 성이 나 있는 육물을 그녀의 동굴 속으로 밀어 갔다.




그가 열심히 허리를 흔들어 댈 때 마다 낙약란의 풍만한 두 개의 언덕 사이로 그의 육봉이 힘차게 드나들었다. 낙약란은 자신의 창자까지 휘젓는 듯한 쾌감에 온 몸이 무력해지며 자꾸만 벽 쪽으로 무너졌다.




그때마다 음탕하기 이를 데 없는 유두(乳頭)와 유방이 흔들거리며 주위에 땀방울을 뿌렸다.




이현성이 있는 힘을 다해 낙약란을 밀어붙이니, 낙약란도 허리를 요염하게 돌려대며 호응했다.




“하악! 아아아… 못참겠어… 아아… 이런 자세는…”




하얀 유방이 출렁거리고, 두 사람의 결합은 점점 더 속도를 더해갔다. 




“아아…! 하악! 더 빨리… 조금만 더… 더 깊이… 아아… 너무 좋아! 죽을 것 같아… 아아… 조금만 더… 하아… 아아… 거기…”




얼마나 두 남녀의 율동이 계속됐을까, 이현성의 육봉(肉棒)이 훔칫거리더니 백탁한 정액(精液)이 낙약란의 체내(體內) 깊숙한 곳에 쏘아졌다. 낙약란은 일순 강렬한 쾌감이 자신의 뇌수를 강하게 적시는 것을 느끼며 순식간에 절정으로 치달렸다.




이윽고 두 사람의 몸이 자연스럽게 무너지며, 절정의 여운에 몸을 떨었다.




역시 천년금령해왕구라고 해야할까. 잠깐 수그러드는 듯하던 이현성의 육봉은 순식간에 본신을 회복해 그녀의 질 속에서 뜨겁게 맥박쳤다.




잠시 후 기운을 차린 낙약란은, 그를 몸에서 뽑아낸 뒤 누운 채로 육봉에 얼굴을 가져갔다.




“하아… 그렇게 가득 싸놓고는 아직도…. 입으로 해줄게요.”




이현성은 숨을 몰아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낙약란은 보드라운 혀를 내밀어 정액과 자신의 애액이 덕지덕지 묻은 이현성의 음경을 핥기 시작했다. 부드럽고 미묘하게 혀를 움직여 음경 끝의 작은 구멍을 벌리고는 음경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핥더니 그 작은 입을 활짝 벌리며 양과의 육봉을 자신의 입 안으로 머금었다. 따스하면서도 무엇보다 보드랍고 촉촉한 느낌이 귀두를 감쌌다. 육봉 밑둥을 가볍게 움켜쥔 채 귀두를 살포시 베어 문 낙약란의 따스한 숨결이 하복부를 간질여왔다.


촉촉한 혀가 뿌리에서부터 끄트머리까지 깨끗이 핥아갔다. 할짝거리는 분홍빛 혀와 입술의 조임은 참을수 없을 정도였다. 




귀두를 조심스럽게 핥던 그녀의 혀가 점점 과격하고 재빨라졌다. 




“아!”




그 강렬한 움직임에 육봉이 더욱 솟구치며 낙약란의 입 안으로 밀려들어왔다. 귀두만 머금고 혀로 애무하던 낙약란은 천천히 얼굴을 움직여 굵은 육봉의 몸통까지 삼키고는 입술을 오므려 강하게 빨아들이며 머리를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목구멍까지 닿는 육봉의 장대함을 음미하던 낙약란은 곧 다시 혀를 움직였다. 촉촉하고 미끈한 그녀의 혀는 금방 이라도 이현성의 육봉을 녹여 버릴 듯이 맹렬한 기세로 핥아 내리는가 하면, 한없이 느리게 더듬기도 하였다. 때로는 혀를 입안에 감추고 그 가지런한 치아로 자근자근 깨물기도 하는 그녀의 애무는 정말 놀라울 뿐이었다.




이현성은 쾌감을 견디려 애쓰며 자신의 육봉을 빠는 요염한 여인의 모습을 바라보다 일시에 힘을 주어 낙약란의 머리를 움켜잡고는 음경 끝으로 진하디 진한 정액을 힘차게 발출했다. 










낙약란은 피하려 했지만 미처 그럴 새가 없었기에 그만 이현성의 정액 전부를 자신의 입 안에 받아들여야 했다. 그녀는 미소를 띠우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이현성의 정액을 목구멍 속으로 꿀꺽꿀꺽 삼켜야 했다. 흘러나온 뜨거운 분출물이 그녀의 목구멍 깊숙이 흘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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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서 죄송합니다.


시험때문에 좀 바빴습니다.


한달만에 워드프로세서를 치려니, 대체 내가 어떤 스토리를 이어가려고 하고 있었는지도..


가물가물 하더군요.


뭔가 좀 어색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길


시험이 끝났지만 계절학기와 영어공부때문에도 별로 시간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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