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천상(天上)의 향기 - 56부

본문

천상(天上)의 향기 56(영장평원의 혈투)-7




아군에게 다가온 수혜는 정신이 몽롱한 상태였다. 이미 몸이 극도로 흥분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아군은 기절한 궁아라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시체처럼 별반 반응도 없는 궁아라 보다는 성욕을 자극하는 향기로운 육향과 달짝지근한 신음 소리로 자신을 자극하는 신선한 먹이감(?)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아군은 궁아라를 옆으로 던져버리고 자신의 겉으로 다가온 수혜를 잡으려했다. 아군의 손이 허공에서 허우적거린다. 수혜를 잡으려했지만 발이 바위틈에 끼어 손이 닫지 않기 때문이다. 




“크아아악~”




아군이 괴성을 지른다. 다리가 바위틈에 끼어 뜻대로 움직이지 못해 먹기감을 덮치지 못하니 화가 나는 모양이다. 수혜는 흥분한 상태에서도 마지막 이성의 끈을 잡고 있었다. 아군은 색에 굶주린 한 마리 야수가 되어 자신을 원하고 있다. 궁아라는 아군이 수라기를 극성으로 사용해서 마성이 폭발했고 그 마성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수라기가 무엇을 말하는 건진 모르겠다. 대중 짐작하기로 아군이 익힌 무공 이름인 모양이다. 수혜가 보기에도 아군의 상태는 무척 위험해 보인다. 이성을 상실해서 눈앞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있다. 지금 아군에게 자신은 궁아라와 마찬가지로 한 마리 암컷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평소의 아군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모습이다. 수혜는 입술을 깨물었다. 아군이 자신을 원하고 있고, 자신의 몸 또한 색에 굶주린 아군 원하고 있다. 수혜가 상의를 벗자 탱탱하고 아름다운 젖가슴이 드려난다. 




붉은색으로 빛나던 아군의 눈이 성욕에 번들거린다. 수혜는 평소에도 남자를 유혹하는 요염한 기운을 발산하는데 지금은 색에 굶주려 더욱 요사한 기운을 풍기며 옷을 벗고 있기 때문이다. 흰백의 눈처럼 깨끗하고 탐스런 유방이다. 저 탄탄한 젖가슴을 빨고 싶다. 아군은 이성을 상실한 상태에서 자신의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천면역용술을 실천했다. 천면역용술은 얼굴뿐만 아니라 피부와 골격까지 바꿀 수 있는 기공(奇功)이다. 아군의 몸에서 뼈가 어긋나는 소리가 나며 팔과 다리가 짧아진다.




수혜가 치마를 벗자 대리석처럼 매끈한 길고 날씬한 다리가 드려났다. 수혜의 매끈한 다리를 보면 한줄기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수혜가 아군과 궁아라의 보며 흥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혜는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천까지 벗어버리니, 수혜의 환상적인 아름다운 몸이 아군의 앞에 드려난다. 아군의 마성이 절정에 달한 모양이다. 아군은 수혜를 향해 팔을 내밀었다. 수혜는 아직까지 아군의 변화를 눈치체지 못하고 있었다. 아군이 얼굴에는 변화를 주지 않고 골격에만 변화를 주었기 때문이다.




“하이........하이...........하이.........알았어. 갈게.”




수혜가 아군에게 한발 다가갔다. 아군의 팔이 수혜의 팔목을 잡고 거칠게 잡아당기니 수혜는 힘없이 아군의 품에 안긴다. 아군은 수혜를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앉히더니 대뜸 자지를 보지를 쑤시려 했다. 수혜는 엉덩이를 빼서 피하다면 두 손으로 아군의 얼굴을 감싸준다.




“크으윽~”




아군의 손이 탄탄한 젖가슴을 거칠게 움켜잡았다. 




“하흑~ 아파............아음.”




수혜는 몽롱한 눈으로 아군의 얼굴을 보았다. 아군의 얼굴이 이상하다. 코와 입이 비틀어지고 밀가루 반죽처럼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하나의 얼굴이 되었다. 아군이 천면역용술로 축용공(몸의 골격을 줄이는 무공)으로 몸을 줄여 바위틈에 낀 다리를 빼내고 본래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이다. 수혜의 눈이 커진다. 날카로우면서도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는 눈썹은 밑으로 처져 바보스럽게 보이던 아군의 눈 꼬리를 위로 올려주었고, 뭉뚝하던 콧날은 오뚝하게 변했다. 입술은 여인의 입술처럼 붉게 변하고 얼굴의 전체적인 윤곽도 여인의 얼굴처럼 계란형으로 바꾸었다. 이것이 과연 인간의 얼굴이란 말인가? 남자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단 말인가? 아군의 얼굴은 천상의 선남선녀와 같은 절대 미남자로 변신한 것이다. 수혜는 아군의 얼굴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얼핏 보면 완전히 다른 사람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예전의 아군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얼굴은 무엇인가? 아군이 천면역용술를 익히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 과연 이 모습은 아군이 역용을 한 모습일까? 아니면 본래의 진실 된 모습일까? 모르겠다. 자신이 알고 있는 아군의 모습은 이게 아니다. 수혜의 눈이 다시 몽롱해진다. 아군의 수혜의 젖가슴을 애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몸이 뜨거워진다. 아군의 모습이 낯설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아군인건 변함이 없다. 수혜는 아군의 입술을 찾아 자신의 촉촉한 입술을 가져간다. 아군의 입술은 너무나 달콤했다. 아군의 혀가 입술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다. 수혜가 남자와 입맞춤을 하는 것이 이번이 두 번째일 것이다. 잠마동에서 아군에게 순결을 주었을 때 아군과 입맞춤을 한 것이 처음이다. 첫 번째 입맞춤은 아군이 기절(?)한 상태였기 때문에 진정한 입맞춤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비록 아군이 마성이 폭발하여 자신도 몰라볼 정도지만 기절한 상태는 아니지 않는가? 아군의 혀가 입속으로 들어온다. 수혜는 아군의 혀를 받아들이며 자신의 혀로 아군의 혀를 감아준다. 머리가 멍하고 몸이 힘이 빠진다. 몸이 공중으로 붕~ 떠오르고 몸의 털들이 일제히 일어나는 기분이다. 간단한 입맞춤만으로 이렇게 흥분할 수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아군은 수혜의 젖가슴을 거칠게 주무르며 수혜의 혀를 빨아주다. 수혜는 숨이 막힌다. 아군의 적극적인 입맞춤이 계속되길 바란다. 수혜는 양팔로 아군의 목을 감고 고개를 숙인다. 하지만 아군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모양이다. 아군이 손가락이 힘을 준다. 젖가슴이 고통이 전해진다.




“하이.........하이잉~ 아파............아흑~ 살살해. 너무 아파~”




아군은 수혜의 안아 밑으로 내린 다음 수혜의 다리를 벌린다.




“헉~ 아흑~”




아군의 거대한 자지가 예고도 없이 수혜의 보지 속으로 들어오니 수혜는 벼락에 맞은 것처럼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아군의 자지는 너무나 거대해서 보지를 가득 메우고도 자궁까지 들어오는 느낌이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 아군과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그때는 처음이라 고통밖에 느끼지 못했다. 아군을 느끼거나 흥분할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처음으로 아군의 자지가 이렇게 크다는 사실을 알았고, 단지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이렇게 흥분하고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군은 양손으로 수혜의 엉덩이를 받치고 허리를 움직인다.




“질퍽........질퍽...........질퍽.......푹.......푹........푹.....푹~”


“아앙~ 앙~ 하이........하이..........아아앙~ 하흑~”




보지가 타는 느낌이다. 아군의 거친 행동이 흥분을 더욱 고조시킨다. 아군은 마치 들판을 질주하는 야생마 같았다. 수혜는 아군의 어깨를 잡고 신음한다. 이젠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오직 이 흥분이 오래도록 지속되기만 바랄뿐이다. 




“뿌직..........푹........푹..........수겅........수겅.”


“아아아앙~ 하흑! 아군.........더 빨리............조금 만 더~”




아군은 사람이 아니라 기계 같았다. 흥분도 안하는 모양이다. 수혜도 이제 스스로 허리를 움직인다. 아군이 한손으로 수혜의 허리를 받쳐주니 수혜의 허리가 뒤로 젖혀지며 풍만한 젖가슴이 아군의 눈앞에 흔들린다. 아군은 나머지 한손으로 상하로 흔들리는 수혜의 젖가슴을 움켜잡고 고개를 숙여 젖가슴을 빨아준다.




“쯥~ 쯥~ 쪼오옥~”


“아아아아앙................미칠 것 같아........너무 좋아.........아아아앙........아흑~”


“푹.푹.푹.푹.푹~”


수혜의 움직임이 빨라진다. 어느 정도 흥분하고 있던 수혜라 절정을 맞는 것도 빠르다. 아군도 수혜를 도와 허리를 움직인다.




“푹.......푹.......푹........푹..........푹”


“아아아앙~ 아군.............아군..........사랑해...........사랑해 아군.”




흥분한 수혜의 입에서 사랑하다는 말이 튀어 나온다. 수혜의 진심이 지금에야 튀어 나오는 것이다. 수혜는 진정으로 아군을 사랑하고 있었다. 아군을 사랑했기에 원망하고 미워하고 질투했던 것이다. 아군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원망하지도 않았고 질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수혜는 자존심이 강한 여인이다. 더욱이 아군은 자신을 모시는 종이였다. 그녀 스스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가슴 깊숙이 옛날 자신을 모시던 아군을 담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 아군에게 매달리는 것은 자신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사랑하면서도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아군에게 매달리기 보다는 그를 떠나려 했던 것이다. 아군의 품에 안긴 수혜는 이제야 자신에게 솔직해 진다. 




“아아아앙~ 아군.........아군~..........뭐가 나와~ 아아아.............몰라..........하~~~ 흑~”




수혜의 몸이 탁탁하게 굳어지며 부들부들 경련한다. 아군보다 수혜가 먼저 절정을 맞이한 모양이다. 수혜는 처음으로 절정을 맞은 것이다. 그건 누구에게도 얻지 못했던 극단의 쾌락이었다. 하지만 아군은 수혜가 절정에 떨고 있어도 행위를 멈추지 않는다. 아군은 아직 절정을 맞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혜는 절정의 여운도 즐기지 못하고 다시 흥분의 세계의 빠져든다. 




궁아라는 수혜의 신음소리에 눈을 뜬다. 몸이 물먹은 솜처럼 힘이 없다. 궁아라는 힘들게 자리에서 일어나 아군과 수혜를 보며 쓰게 웃고 말았다. 아군이 수혜와 정사를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수혜를 보았을 때부터 일이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다. 아군은 색욕이 폭발한 상태고, 수혜는 흡정마녀의 무공을 익혀 작은 유혹에도 쉽게 흔들리기 때문이다. 궁아라는 쓸쓸한 눈빛으로 아군의 얼굴을 보았다. 아군은 본래의 얼굴로 돌아와 있었고, 바위틈에 끼었던 몸도 빠져나온 상태였다. 아군이 천면역용술로 몸의 골격을 변화시켜 바위틈에서 빠져나오고 자신의 본모습으로 돌아간 모양이다. 아군이 자유롭게 된 이상 그를 말릴 수는 없을 것이다. 또한 수혜도 흥분에 빠져있어 말린다고 들을 것 같지도 않다. 어쩌면 잘된 일이지 모른다. 아군과 수혜는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가? 마음이 아프지만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다만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수혜는 흡정마녀의 흡정공을 완전히 익히지 못해 자신도 모르게 아군의 정기를 갈취하게 될 것이다.




‘수혜님. 수혜님’




궁아라는 수혜에게 전음은 보냈다. 수혜에게 소녀흡정공의 누락된 부분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수혜는 대답이 없다. 이미 극도로 흥분한 수혜에게 궁아라의 전음이 들리지 않았던 것이다. 




“수혜님...........수혜님~ 정신 좀 차려보세요.




궁아라는 얼굴을 찌푸리며 큰소리로 수혜를 부른다. 수혜는 몽롱한 눈빛으로 궁아라를 쳐다본다. 수혜의 눈에 초점이 없다. 눈빛도 몽롱한 상태다. 극도의 흥분에 빠져 주위에서 아무리 떠들어도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말려야 하나 아니면 그냥 두어야 하나. 판단이 서질 않는다. 마성이 폭발한 아군은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을 것이고 이미 극도로 흥분한 수혜도 자신의 말이 들리지 않는 눈치다. 궁아라는 불안한 눈으로 아군과 수혜의 정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다. 아군이 행위가 빨라진다. 수혜도 다시 절정이 찾아오는 모양이다.




“헉~ 헉~ 헉~ 크악~”


“푹........푹......푹.....푹.....수겅.........수겅........뿌직..........뿌직~”


“아아아아앙.............수혜 죽어.............아아아 나 몰라. 나와~ 으윽~”


“울컥...........울컥~”




수혜의 보지 속에 뿌리까지 박힌 자지가 부풀어 오르며 힘차게 정액을 뿌리니, 정액은 수혜의 자궁벽을 때려준다. 그와 때를 같이하여 아군의 내력이 수혜의 몸속으로 급격하게 빨려 들어간다.




“펑~~~ ”


“아흑~”




궁아라는 아군이 절정을 맞이하자 바로 장(掌)을 날려고 수혜는 궁아라의 장에 아군의 몸에서 떨어져 바닥에 쓰려졌다. 수혜는 바닥에 쓰려진 상태에서도 절정의 여운에 몸을 떨고 있었다. 붉게 빛나던 아군의 눈이 본래의 맑은 눈으로 돌아왔다. 




“이제 정신이 들어”


“누..........누님입니까?”




궁아라의 말에 아군이 정신을 자리고 자신의 옆으로 다가온 궁아라를 올려다본다. 궁아라는 고개를 흔들며 아군의 옆에 쓰려진 수혜를 가르친다. 아군은 지금까지 자신과 정사를 벌인 것으로 알고 있는 모양이다. 아군의 고개가 돌아가고 바닥에 쓰려져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수혜를 보았다.




“아.........아니........아........아가씨가 어떻게........아가씨. 아가씨.”




아군이 바닥에 쓰려진 수혜를 들어 품에 안았다. 수혜도 이제 정신이 든 모양이다. 수혜는 고개를 들어 아군을 올려다보더니 손을 내밀어 얼굴을 만져보았다. 아군은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서........설마. 제가 아가씨를...........아니겠죠.”




수혜는 아군을 보며 고개를 흔들었다. 아군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수혜는 손가락으로 아군의 입을 가렸다.




“아군!...........아군 맞지.”


“예! 아군입니다. 제가 또 마성에 빠져서........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죽어주세요..........나 같은 놈은 당장~”


“쉬~ 그런 말은 하지 마.


“..........”


“아군!............한 가지만 물어봐도 될까?”


“말씀하세요.”


“나.........사랑해?”


“그........그건..........”




아군은 바로 대답하지 않고 수혜의 눈을 보았다. 수혜의 눈에 요염한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수혜가 맑은 정신으로 자신에게 묻는 것이다. 수혜는 자신에게 어떤 존재일까? 자신은 수혜를 별이라고 생각했다. 바라보며 동경할 순이지만 감히 다가갈 수없는 존재........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것이 될 수 없는 존재........자신이 평생 모셔야 할 존재........아군에게 수혜는 그런 존재였다. 지금 아가씨가 자신의 진심을 묻고 있다. 동경의 대상이던 수혜가 자신의 품에 안겨있다. 그녀는 태초의 모습으로 자신에게 안겨 있는 이것이다.........이제 그녀는 별이 아니다. 그녀도 한명의 여인이 된 것이다. 이젠 동경할 대상이 아니라 사랑할 대상으로 다가온 것이다.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신이 동경하고 모셔야할 아가씨가 아니라 이젠 한명의 여자로 봐야 하는 것일까? 아군은 자신의 마음을 들어다 보았다. 궁아라는 동경도 사랑이라고 했다. 아마 궁아라의 말이 맞을 것이다. 자신도 아가씨를 사랑하고 있었던 것이다. 사랑했기에 동경했던 것이다. 




“사랑합니다.”




단순한 한마디 말이다. 다른 사람에게 들었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는 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남자는 아군이다. 똑같은 말이지만 사랑하는 아군의 입에서는 나온 사랑한다는 말은 거대한 의미를 지닌다.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이기 때문이다. 수혜의 눈에 눈물이 맺힌다. 




“나........나도 사랑해. 그러니까. 그러니까. 다른 말은 하지 마. 알았지.”


“아........아가씨.”




아군은 수혜를 와락 안아준다. 수혜는 아군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아군과 수혜를 지켜보던 궁아라는 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끝내 진실은 통하는 법이다.




“아군........이제 괜찮은 거야.”




궁아라는 두 사람을 방해하고 싶지 않았지만 아군이 걱정되어 가만있을 수가 없었다. 아군은 한번 색욕이 폭발하며 욕망이 해소될 때까지 쉬지 않고 여자를 찾는다. 궁아라가 보기에 아군은 아직 정상이 아니다. 




“어머~”




수혜도 잠시 궁아라의 존재를 잊고 있었던 모양이다. 수혜는 얼굴이 붉게 물들며 눈물을 닫고 아군에게 떨어진다. 아군도 헛기침을 하면 수혜와 떨어졌다. 궁아라의 예상대로 아군은 아직 색욕에 시달리고 있다. 아군은 몸속에 거대한 불덩이가 돌아다니며 피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 같다. 아군의 심줄이 툭툭 불어진다. 아군이 억지로 색욕을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음~.......... 못 참을 정도는 아닙니다.” 


“수혜님.......아군에게는 지금도 여자가 필요해요. 한번 수라기의 마성이 폭발하면 여간 해서는 진정되지 않죠.”


“자.......잠깐만.........궁아라님은 아군에 대해 많이 알고 있군요. 아군이 이런 경우가 종종 있었나요.”


“예~ 처음은 아니죠.”


“그럼 혹시 아군이 다른 여인과도 이런 식으로.........마성이 폭발해서.......그런 건가요?”


“쩝~ 수혜님이 생각하신 대로에요. 저나 하후소하, 초벽하도 비슷한 경우였죠.”


“그..........그래요. 그럼 아군이 마성이 폭발해서 자기도 모르게.........바보 같이.........”


“................”




수혜는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깨물었다. 아군은..........아군은 자신을 배신했던 것이 아니다. 수라기의 마성이 폭발해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른 여인을 범한 것이다. 자신은 그것도 모르고 아군을 원망하고 있었다. 아군에게 변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멋대로 판단하고 아군을 오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이 밉다. 아무것도 모르고 자신의 착각에 빠져 아군을 원망했던 자신이 미워서 미칠 것만 같다. 수혜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 


“저기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불어볼게요. 지금 아군의 모습은 어떻게 된 거죠.”


“아군의 본래 모습이에요. 아군 말로는 잠마동에서 환골탈퇴를 거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변했다고 해요. 아군이 지금까지 역용을 하고 다닌 것은 수혜님 때문이에요. 수혜님이 자신을 못 알아 볼 것 같아서 수혜님이 알고 있는 모습으로 역용을 하고 다닌 거죠.”


“서........설마........그런........아군이 그렇게까지 날 생각하고 있었다니.......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들어보려고 하지도 않고 아군을 오해하고........내가 바보야. 내가 바보였어.”


“그건 나중에 아군이 정신이 들면 이야기하세요. 지금 그런 이야기할 때가 아닙니다. 어떻게 하시겠어요. 수혜님이 안하시겠다면 제가 할게요.”




아군은 궁아라와 수혜의 대화에 끼어들지 못했다. 수혜는 아직도 자신의 품에 안겨 있다. 수혜의 육향과 그녀의 부드러운 피부가 성욕을 자극하고 있었다. 더구나 수혜는 아무것도 입지 않는 알몸이지 않는가? 아군은 불끈불끈 올라오는 성욕을 참기에도 버거운 상태였다. 수혜도 궁아라의 말뜻을 알아들었다. 아군에게는 지금 성욕을 해소할 여자가 필요하다. 수혜는 궁아라를 보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자신이 하겠다는 뜻일까? 수혜의 입술이 아군의 입술로 다가간다.




‘수혜님.........수혜님은 먼저 흡정공의 나머지 구결을 깨우쳐야 합니다. 수혜님은 상대방이 흥분하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상대방의 정기를 갈취합니다.’




궁아라의 전음이 수혜의 귀에 파고든다. 수혜는 펴듯 정신이 들었다. 궁아라의 말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자신은 암사마귀처럼 관계가 끝나면 남자의 정기를 갈취한다. 수혜는 아군에게 떨어졌다. 아군은 멀어지는 수혜를 잡으려 했고, 궁아라가 수혜대신 아군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지금부터 잘 들으세요.’




아군은 궁아라를 바닥에 눕히고 그녀의 위로 올라갔다. 궁아라는 아군에게 다리를 벌려주며 전음으로 흡정공의 누락된 부분을 수혜에게 알려 주기 시작했다. 아군의 눈이 다시 붉어진다. 참고 있던 성욕이 다시 폭발한 것이다. 아군은 궁아라의 젖가슴을 거칠게 주무르며 궁아라의 보지에 자지를 가져갔다.




‘이것이 끝입니다. 모두 전해 주었어요.’




“하흑~! 아군..........아음~”




아군의 자지가 궁아라의 보지 살을 가르며 들어온다. 아군의 자지는 아직도 힘이 넘친다. 뿌리까지 들어온 자지가 잠시 빠져나가다가 빠른 속도로 다시 들어온다. 궁아라는 등이 아프다. 바닥에 고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성을 상실한 아군은 궁아라의 사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성욕을 만족시키기 위해 거칠게 밀어붙인다. 궁아라는 아군에게 강간당하는 느낌이다. 아군이 너무 거칠기 때문이다. 이것도 어쩌면 새로운 자극이다.




“하흑~ 아군 아파.......아군.......아프단 말이야.”




궁아라는 아군에게 매달리며 사정해 보지만 아군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허리만 열심히 움직인다. 수혜는 한쪽에서 정좌를 하고 눈을 감고 있었다. 궁아라가 알려준 흡정공의 나머지 부분을 깨우치기 위해서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귀에는 아군과 궁아라의 신음소리가 파고든다. 눈을 뜨면 그들의 정사장면이 보일 것이다. 극도로 예민한 수혜에게 이건 고문과 같았다. 하지만 수혜는 아군을 위해 초인적인 인내력을 발휘하여 궁아라가 알려준 구결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수혜가 눈을 뜬다. 흡정공의 나머지 부분을 터득한 모양이다. 수혜가 아군과 궁아라를 보니 궁아라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수혜는 아군의 등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아군 너무 거칠어. 부드럽게 해주면 안 될까?”


“헉~ 헉~ 아..........아가씨.”




아군은 마성이 폭발한 상태에서도 수혜의 말에 정신을 차린다. 아군에게 수혜는 절대적인 존재였다. 그녀의 목소리는 잠재의식 저 깊숙한 곳에 있던 자아를 끌어올려 아군의 마성을 억눌려 버린다. 아군은 궁아라를 부드럽게 안아 무릎에 앉힌다. 




“하이........하이.........하이.......수혜님~ 수혜님이 하세요.”




궁아라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아군에게 떨어진다. 많이 치진 모양이다. 수혜는 아군을 돌아서게 했다. 아군의 눈은 아직도 붉은 색으로 빛나고 있다. 아군은 성욕을 힘들게 참고 있는 것이다. 




“아군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아군은 나의 첫 남자였어. 아군 사랑해.”


“아.......아가씨.”




아군은 수혜에게 무슨 말인가 하려고 했다. 하지만 수혜는 고개를 숙여 아군의 입을 막아버린다. 수혜의 촉촉한 입술이 아군의 입술을 덮는다. 아군은 수혜를 부드럽게 안아주며 그녀의 머리칼을 부드럽게 쓸어주었다. 수혜는 아군을 바닥에 눕게 하고 자신이 아군의 위로 올라왔다. 혀와 혀가 엉키며 달콤한 입맞춤이 이어진다. 아군은 수혜의 몸을 부드럽게 쓸어준다. 수혜는 다리를 벌리고 아군의 위에 걸터앉고는 스스로 다리를 버리고 아군의 자지를 보지로 인도한다.




“아~ 아가씨~”


“하이...........하이........아군. 이제부터는 아가씨라고 부르지마. 그냥 수혜하고 불러. 하이........하이.”


“하~ 음~~”




수혜의 엉덩이가 밑으로 내려가며 아군의 자지가 보지 속으로 들어간다. 수혜는 아군의 가슴에 손을 받치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군은 자지에서 전해오는 흥분에 입술을 깨물었다. 언제나 가슴으로만 사랑했던 여인이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여인이다. 그 여인이 이제 자신의 여인이 되었다. 아군은 눈을 감았다. 수혜를 보고 있으면 흥분에 겨워 다시 성욕이 폭발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수혜는 아군의 사랑스러운 얼굴을 보며 허리를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수겅..........수겅.........푹......푹........푹....푹.”


“하이..........하이........아군.......아군............”


“예~ 아.........수...........수혜...........헉.........헉~”


“사랑해. 아흑.........아음~ 미칠 것 같아. 너무 좋아.........아군 사랑해.”




아군은 자리에서 일어나 수혜를 안아준다. 수혜는 아군의 품에 안겨 허리를 계속해서 움직인다. 아군이 흥분한다. 수혜와 정사를 벌인다는 사실에 쉽게 흥분하는 모양이다.




“헉~ 헉~ 아가씨..........쌀 것 같아요........아~”


“싸........나도 흥분했어.........아군...........아군. 하흑~”


“아가씨.........사랑해요..........아아윽~”


“울컥~ 울컥~”




아군의 수혜 안에서 힘차게 분출했고, 수혜는 아군을 따뜻하게 감싸주었다. 궁아라는 치진 몸으로 아군과 수혜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군이 무척이나 행복해 보인다. 아군이 행복하면 되는 것이다. 그동안 아군이 수혜 때문에 얼마나 힘들어했는가? 아군이 힘들어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자신도 마음이 아팠다. 그래 이제 된 것이다. 이제 아파하지 않을 것이다. 아군의 밝은 얼굴이 보기 좋다. 




아군은 수혜를 안아주며 부드럽게 입맞춤 했다. 수혜는 자신의 보지 속에 들어있는 자기가 아직도 탁탁하게 굳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아군의 정력은 어디가 끝이란 말인가? 




“이제~ 궁언니에게 가봐~”


“예~ 저.........저요.”


“힘들어 나도 쉬고 싶어. 아군은 혼자서는 감당이 안돼.”


“그.........그게.”


“빨리 가. 궁언니가 기다리고 있잖아.”




아군은 궁아라에게 다가왔다. 궁아라는 피식 웃더니 아군의 품에 안긴다.




“앞으로 큰일 났네.......아군은 수혜님 말에 꼼짝도 못하는 구나.”


“쩝~ 그렇게요. 저도 고민입니다.”


“호호호~ 아군이 잘하면 되지. 자~ 이젠 부드럽게 해죠.”




아군은 궁아라를 자신의 무릎에 앉히고 궁아라와 하나가 된다. 수혜는 아군의 얼굴을 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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