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천상(天上)의 향기 - 90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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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天上)의 향기 90(설비(雪匕)의 비밀)-15




풍운은 속이 울렁거리고 창자가 끊어지는 것 같았다. 현원자와의 대결에서 내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고통쯤은 참을 수 있었다. 풍운이 바닥에 주저앉은 이유는 알 수 없는 감정들이 솟구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건 살기도 아니고, 분노도 아니었다. 마치 지하 깊숙한 곳에서 들려오는 악마의 속삭임 같다. 악마는 허무와 권태를 말하고 있다.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왜 살아야 하는가? 너는 어디에 있는가? 너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려 하는가? 수많은 의문들이 머릿속에 맴돌았다............왜 이런 의문과 감정들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모든 것이 귀찮고 염세적(厭世的)으로 느껴진다. 지금까지 수라기를 사용하면 분노와 살기가 올라왔다. 이런 감정과 의문이 드는 것은 처음이다. 누군가 자신에게 걸어온다. 풍운은 상대를 보는 것도 귀찮았다.




“대단하군요. 무당오검과 현원자님이 당신에게 패할 줄은 몰랐습니다.


“.............”


“기분 같아서는 그냥 보내드리고 싶어요.”




풍운에게 상대의 목소리가 환청처럼 들린다. 악무석은 자신의 말에 풍운이 반응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할말을 계속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무룡이가 있는 곳을 말씀해 주세요. 그럼 당신을 보내드리겠습니다.”




풍운이 숙여진 고개를 천천히 들어올린다. 자꾸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 상대를 보기 위해서다. 




“꺼져~”




악무석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혹시 자신이 잘못 들은 건 아닐까? 아니다. 풍운의 표정이 말해주고 있지 않는가? 방금 풍운은 자신에게 꺼지라고 했다. 어의가 없다. 자신은 좋은 쪽으로 해결하려 했는데 상대는 오만무도하게 자신을 무시하고 있다. 무석의 주먹이 부르르 떨린다. 태어나서 이런 모욕을 처음이다. 




“마수마랑.........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저도 무력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꺼지라는 말 안 들려. 꺼져 새끼야~”




풍운이 소리를 지르며 귀찮은 파리를 쫒듯이 손을 흔들었다. 




“공자님 언제까지 참으실 겁니까? 놈은 지쳤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습니다.”


“저도 알고 있어요.”


“그럼 무엇을 망설입니까? 빨리 놈을 제압하세요.”




무석에게 중년무사가 다가오며 말하니 무석도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마수마랑! 일어나라.”


“정말 귀찮게 구는군. 꺼지라고 했잖아. 개자식아.”




풍운이 벌떡 일어나며 악무석에게 달려들었다. 풍운은 상대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무석은 갑작스러운 풍운의 반응에 자신도 모르게 들고 있던 소이탄을 풍운에게 던져버렸고, 풍운은 날아오는 소이탄을 설비를 베어버렸다.




“콰아아앙~”




소이탄이 터지며 속에 있던 무수한 침들이 풍운에게 날아온다. 풍운은 팔로 눈을 가리고 인의천검류로 상대에게 검강(劍剛)를 날린다.




“콰아아앙~”




무석의 뒤쪽에 있던 아름드리나무가 설비가 만들어낸 검강(劍剛)에 반 토막이 난다. 풍운이 눈을 가린 상태에서 인의천검류를 실천하여 공격방향이 틀어진 것이다. 무석은 간담이 서늘했다. 만일 조금 전의 공격이 빗나가지 않았다면 나무가 아니라 자신이 두 토막이 났을 것이다. 마수마랑은 지치지도 않았단 말인가? 무석은 다급한 마음에 품속에서 다량의 소이탄을 꺼내 풍운에게 암기처럼 날려 보낸다. 풍운은 팔을 내리고 자신의 급속들을 노리고 날아오는 소이탄을 힐긋 쳐다보더니 팽이처럼 몸을 회전하며 무석을 향해 달려들었다.




“공자님이 위험하다. 모두 놈을 공격하라.”




풍운을 포위하고 있던 벽력세가 무사들이 일제히 날아오르면 풍운을 공격한다.




“콰콰콰콰광~”




빠르게 회전하는 풍운을 스치고 지나간 소이탄들이 사방으로 날아가 터지면 자욱한 흙먼지를 일으킨다. 풍운은 회전하는 중에 수라기를 극성으로 끌어올리고 인의천검류와 지의천검류를 잇따라 실천하니 주위가 오통 설비가 만들어낸 검영(劍影)들로 가득 차며 붉은 피를 뿌리는 팔다리와 머리들이 사방으로 날아간다. 풍운을 공격하던 무사들이 검영에 휘말려 팔다리가 잘리고 목이 날아간 것이다.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한번 폭주하기 시작한 풍운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한손으로 수라마령신공의 벽(劈)결로 떨어지는 무사들을 공격하고, 아직까지 자신에게 달려드는 무사들을 향해 천의천검류을 실천하니 거대한 빛의 덩어리가 사방으로 펴지며 허공에서 붉은 피비가 내리고 잘려진 살덩이들이 사방으로 튀겨져 나간다. 무석은 잠깐 사이에 이십 명이 넘은 부하들의 주검을 보고 품속에서 벽력탄을 꺼냈다. 이대로 있으면 부하들이 전멸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상대는 인간이 아니다. 피에 굶주린 악마일 뿐이다. 죽어야 한다. 악마를 죽어야 한다.




“모두 물려나.........벽력탄이다.”




무석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풍운을 향해 벽력탄을 던지고 바닥에 엎드린다. 붉은 빛이 감도는 벽력탄을 본 세가의 무사들은 사방으로 도망치려했다. 하지만 풍운은 도망치는 무사들을 수라마령신공의 인(引-끌다)결로 끌어들이며 지의천검류로 무사들을 베어버린다.




“크아아악~” 


“콰.........콰...........쾅~~~”




무사들의 비명소리가 이어지고 곧이어 벽력탄이 터지며 숲 전체가 진동하는 엄청난 폭음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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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사천교를 벗어난 소하와 벽하는 멀리서 들리는 폭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게 무슨 소리지.”


“이건 벽력탄이 터지는 소리야..........서둘러. 운랑이 위험해.”




영장평원의 전투를 지켜보았던 벽하는 벽력탄이 터지는 소리를 기억하고 있다. 그녀는 소하의 손을 잡고 폭발음이 들린 숲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벽력탄이 터졌다는 것은 풍운과 벽력세가 무사들이 싸움이 벌이고 있다는 뜻이다. 풍운이 상대해야할 적은 벽력세가 무사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무당의 현원자와 무당오검도 있지 않는가? 소하와 벽하는 급한 마음에 전력을 다해 숲으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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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구름이 서서히 가라앉으며 사물들의 모습을 드려나기 시작했다. 무석은 고개를 들었다. 코를 찌르는 화약 냄새와 함께 진한 피비린내가 풍겨온다. 사방에는 검게 그을린 시체들과 주인을 잃어버린 팔다리들이 널려있다. 그런데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인영(人影)이 있었다. 바로 마수마랑인다. 의복은 이미 걸레가 되어 바람에 나풀거리고, 검게 그을린 몸에서는 피가 분수처럼 솟구치고 있었다. 무석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당연히 죽어야 할 놈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인간의 몸으로 벽력탄의 폭발을 이겨낼 수 있단 말인가? 놈은 정녕 인간이 아니라 악마란 말인가?




풍운의 눈동자가 붉게 물들어 있다. 허무와 권태로운 감정들이 분노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젠 자신도 폭발하는 검정을 통재할 수 없을 지경이다. 풍운은 품속에 손을 넣어보았다. 가슴에서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무언가가 부셔지는 느낌과 함께 차가운 수정(?)이 만져진다. 바로 재갈무경이 주었던 빙백정(氷白晶)이다. 풍운이 벽력탄의 폭발해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빙백정이 벽력탄의 열기에 반사적으로 반응해 차가운 냉기를 발산하여 풍운을 보호해 주었기 때문이다. 빙백정의 역할은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그나마 풍운이 이성의 끈을 잡고 있는 것은 빙백정에서 전해지는 차가운 냉기 때문이었다.




“크아아악~”




풍운의 입에서 비명소리가 터지며 하늘 높이 솟구친다. 이성이 남아 있을 때 피해야 한다. 이대로 있으면 살아있는 모든 이를 죽이려 할 것이다.




“놈을 잡아라.”




무석이 있는 힘을 다해 고함을 지르지만 이미 풍운에게 기세에 주눅이 든 무사들의 귀에 무성의 고함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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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에 숨어 있던 지옥일룡과 혈영검은 풍운이 도망치는 것을 보았다.




“형님 놈이 도망칩니다.”


“놈을 쫒자. 아예 숨통을 끊어버려야지.”




숲 속에서 날아오른 두 개의 인영이 풍운의 뒤를 쫒는다. 나뭇가지를 밟으며 동쪽으로 이동하던 풍운은 등 뒤에서 전해오는 사늘한 살기를 느꼈다. 바로 지옥일룡과 혈영검이 풍운을 공격한 것이다. 마성이 폭발한 풍운은 설비에 극성의 수라기를 몰아넣으니 설비가 늘어나며 하얀 빛을 토해낸다.




“천의천검류~”




허공에 거대한 빛의 기둥이 만들어지며 지옥일룡과 혈영검의 머리 위로 떨어진다. 지옥일룡과 혈영검은 이미 천의천검류의 위력을 보았기 때문에 정면으로 상대하지 않고 빛의 덩어리를 피해버린다.




“콰아아아앙~~~”




빛의 덩어리가 숲에 떨어지자 숲 전체가 진동하며 나무들이 폭풍우를 만난 것처럼 사방으로 날아간다. 삽시간에 거대한 길이 만들어진 것이다. 지옥일룡과 혈영검은 밑을 내려다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만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상대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현원자처럼 엄청난 부상을 당하거나 죽음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형님~ 저놈 사람 맡습니까? 어떻게 지치지도 않죠.”


“잔소리 하지 말고 공격이나 해.”




지옥일룡은 양팔에 진기를 모르고 권(拳)으로 풍운의 천지혈(가슴)을 공격한다. 혈영검도 붉은 검으로 풍운의 다리를 공격한다. 풍운은 부글부글 끌어 오르는 분노와 살기를 설비에 싫어 지옥일룡과 혈영검을 공격하니 설비에서 무수한 검화(劍花)가 피어나며 지옥일룡이 처낸 권(拳)과 혈영검의 검을 향해 날아간다.




“콰아아앙~”


“............깡~”




지옥일룡과 혈영검은 풍운의 공격에 밀려 바닥으로 떨어지다가 나뭇가지를 밟고 다시 풍운을 공격하려 했다.




“어떤 빌어먹을 자식들이야~”




숲 속에서 거대한 덩치와 대나무처럼 빠른 두개의 인영이 솟구치며 혈영검과 지옥일룡의 앞을 막는다. 지옥일룡과 혈영검은 갑자기 나타난 괴물들의 출몰에 당황했다.




“누구냐.”


“어디서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새끼가 다짜고짜 반말이야.”


“무청아. 저 놈들 조용히 좀 시켜라. 저놈들 때문에 잠도 못자겠다.”




지옥일룡과 혈영검은 사내들의 말을 듣고서야 자신들 앞을 가로막은 괴물들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바로 아침에 보았던 무뇌쌍괴였다. 그들도 떠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현원자나 벽력세가 무사들이 내일을 기약하며 물려나자 그 말을 그대로 믿고 한적한 곳에 위치한 나무에 올라 잠을 청하고 있었다. 그런데 하필이며 지옥일룡과 혈영검이 밟은 나무가 바로 무뇌쌍괴가 잠들어 있던 나무였던 것이다.




“선배님들........사과는 나중에 하겠습니다. 어서 비키세요.”


“뭐야~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비키라고...........이런 죽을 놈들을 보았나.”




무청무괴는 지옥일룡의 말을 잘못 알아듣고 길길이 날뛰기 시작했다. 역시 귀가 막혔다는 무청무괴답다.




“무청아~ 저놈이 너보고 호래자식이라고 하는데~”


“뭐야~ 그런 욕까지 한단 말이야. 더 이상은 못 참아. 죽어라. 잡놈의 새끼들아~”




귀가 먹은 무청무괴라도 애욕무괴의 말은 알아듣는 모양이다. 무청무괴는 분을 참지 못하고 지옥일룡에게 달려들었다. 혈영검은 무뇌쌍괴를 무시하고 풍운을 공격하려 했다. 그런데 애욕무괴가 등에 매고 있던 요상한 무기를 빼내며 혈영검의 앞을 막는다.




“네놈 상대는 나야. 어딜 도망치려 하느냐?”


“이 뇌괴야. 비키지 못해~”




혈영자는 화가 치밀어 애욕무괴를 공격했다. 하지만 애욕무괴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사실 무공으로만 따지고 본다면 지옥일룡이나 혈영자는 무뇌쌍괴의 상대가 되지 못한다. 무림에서 전설로 통하는 우내십기을 제외하고 무뇌쌍괴와 일대일 대결에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기 때문이다.




풍운은 공중에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혈영검 일행을 보며 손에 들고 있는 빙백정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그나마 빙백정의 냉기 때문에 이성의 끈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풍운은 크게 심호흡을 하고 동쪽을 향해 달렸다. 의미한 의식 속에 얼마 전에 들었던 제갈무경의 말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위험이 닥치면 동쪽으로 가세요.’




사사천교에서 동쪽이라면 바로 설비에서 나온 지도가 가르치는 사인곡이다. 풍운은 엉망이 된 몸을 이끌고 사인곡으로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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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무석은 풍운이 도망치자 추적을 포기하고 살아남은 무사들에게 지시해 시체들을 수습하라고 했다. 현원자와 무당오검의 부상이 심하다. 그들을 버려두고 떠날 수는 없지 않는가? 또한 백 명이 넘던 무사들 중에 지금까지 살아남은 무사는 오십 명이 넘지 않는다. 눈 깜짝할 사이에 오십 명이 넘는 무사들이 시체로 변한 것이다. 




숲에 도착한 벽하와 소하는 숲에 펼쳐진 끔찍한 광경에 치를 떨었다. 풍운과 현원자로 대결로 이미 엉망이 숲은 벽력탄이 터지며 공터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공터의 곳곳에는 검게 그을린 시체들이 뒹굴고 있고, 피가 강물을 이루며 흐르고 있다. 지옥이 있다는 바로 이런 모습일 것이다. 




“운랑.........운랑 어디 계세요.”


“당신들은 누구요.”




시체를 수습하던 무사 한명이 벽하와 소하에게 물어본다.




“운랑........운랑은 어디 계시죠.”


“혹시 소저가 찾는 사람이 마수마랑이요.”




이번에는 무석이 질문한다. 벽하나 소하의 복장으로 보아 평범한 사람 같지는 않았다. 벽하는 소하를 진정시키고 무석에게 인사하며 자신들을 소개했다.




“마음이 급해서 소개도 들이지 못했군요. 이분은 사사천교의 하후소하님이고 저는 초하벽이라고 합니다.”


“아~ 소하소저와 하벽공자님 이군요. 저는 악무석이라고 합니다.”


“무석님.........혹시 마수마랑이 이곳에 오시지 않았나요.”


“빠드득~ 조금 전까지 이곳에 있었습니다.”


“그.........그래요. 그럼 어디로 가신 거죠.”


“저쪽으로 도망갔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소하야 가자.”




벽하는 소하의 손을 잡고 무석이 알려준 곳으로 가려했다.




“잠깐만~ 당신들은 왜 마수마랑을 찾는 거죠.”


“죄송합니다. 지금은 시간이 없네요.”




벽하의 목소리를 멀리서 들리고 있다. 벌써 저만치 달려가버린 것이다.




“공자님! 왜 그냥 보내주시는 겁니까?”


“그럼 저들을 붙잡기라도 하란 말입니까? 저들은 사사천주의 딸과 천마마련주의 아들입니다.”


“복수를 해하지 않습니까?”


“복수를 하려면 마수마랑에게 해야지 왜 저들에게 합니까?”


“저들도 마수마랑과 한통속 아닙니까?”


“사호팔랑과 저들이 한통속이라고 속단하긴 일러요. 그리고 저들이 순순히 잡힐 것 같습니까?”


“그렇군요. 순순히 잡히진 않겠죠.”




무석은 소하가 살아진 방향을 바라보더니 다시 시체들을 수습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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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하야. 이쪽으로 계속가면 사인곡이 나오지 않니.”


“응~ 사인곡 방향이야.”


“그렇다면 운랑은 사인곡으로 가고 있다는 말이잖아.”


“모르지. 하여튼 서둘러 운랑을 찾아야해. 운랑이 도망칠 정도면 부상이 심하다는 말이잖아.”


“그래~ 빨리 가자. 멀리 가시지는 못했을 거야.”




소하와 벽하가 한참을 달려가고 있으니 멀리서 기합소리와 병장기 부디 치는 소리가 난다. 소하와 벽하는 혹시 몰라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가 보니 지옥일룡과 혈영자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인들과 싸우고 있었다. 




“아니 저들이 왜 이곳에서 싸우고 있지.”


“운랑이 아니지.........가자. 지금은 운랑을 찾는 것이 급해.”


“알았어. 빨리 가자.




소하와 벽하는 지옥일룡일행을 무시하고 사인곡을 향해 달려간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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