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천상(天上)의 향기 - 10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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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天上)의 향기 107(마도(魔道)의 길)-12




혁린무와 2천명의 배화교 무사들은 천상루 주변에 있는 객점에 있었다. 바로 천상루로 쳐들어갈 수도 있지만 남의 이목(耳目)도 있고 북해빙궁과의 관계도 있기 때문에 일단은 객점에 머물며 천상루에 연락를 취하기로 한 것이다.




“빌어먹을..........그냥 쳐들어가면 되지 뭐가 이렇게 복잡해.”




혁린무는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짜증을 내고 있었다. 천상루로 바로 쳐들어가자는 걸 부하들이 말려고 있기 때문이다. 




“북해빙궁은 본교와 동맹관계에 있습니다. 그들에게 도움을 받을 것도 많은데 심기를 건드려서 좋은 것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거지처럼 구결이라도 하자는 거냐. 세상이 널리고 널린 것이 계집들이야”


“저희가 꼭 계집 때문에 천상루를 찾아온 것은 아니지 않습니다.”


“닫쳐.......지금 중요한 것은 계집이야.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면 돼.......우리 이렇게 아니라.........아무 계집이나 잡아다가 회포를 풀면 그만 아니냐? 당장 계집들을 잡아와!”


“우리들은 대륙상회와 장강수로십팔채을 접수하라는 명령을 받고 왔습니다. 그런데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사고를 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사고?..........개지랄을 한다. 계집들 조금 실종된다고 무슨 큰일이라도 벌어져.”




혁린 무와 대화를 하고 있던 형오삼살(逈烏三殺)은 고개를 흔들었다. 무대포도 이런 무대포가 없다. 어깨 위에 달린 물건(?)은 멋으로 달고 다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도대체 생각이라는 것이 없는 인간 같다. 혁리 무는 힘은 좋으나 지혜가 부족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이치적으로 설득하기 보다는 손바닥을 비벼야 한다.




“공자님........계집이라고 다 같은 계집이 아니지 않습니까? 천상루에 있는 기녀들은 중원에서도 알아주는 년들입니다. 산해진미(山海珍味)을 겉에 두고 보리밥이나 먹어야 되겠습니까?”




혁린무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고민하다가 손가락으로 뺨을 몇 번 긁더니 입맛을 다신다. 형오삼살의 말이 틀린 말이 아니다. 이왕이면 보리밥보다는 쌀밥을 먹는 편이 좋지 않는가? 얼굴도 반반하고 몸매도 받쳐주며 거기에 방중술도 뛰어난 천상루 기녀들과 길가에 돌멩이처럼 굴러다니는 계집들이 어떻게 비교가 되겠는가? 평생 끼고 살 계집이 아니고 하루 밤 상대라면 남자 맛도 알고 방중술도 뛰어난 천상루 기녀들이 백번은 나을 것이다.




“좋아.......이번에는 내가 참는다.........대신 너희들이 책임지고 천상루 계집들을 데려와라. 알았어. 몰랐어.”


“.............”


“왜 대답이 없어.”


“아...........알겠습니다.”




형오삼살은 속으로 혁린 무에게 욕을 바가지로 하면서도 실실 웃는 표정으로 물러나 자신들의 방으로 돌아왔다.




“개새끼........어떻게 같은 배속에서 나왔는데 저런 똘아이가 태어날 수 있는 거냐?”


“누가 아니래. 어떻게 보면 똑똑하고.........어떻게 보면 완전히 똘아이 새끼야.”


“헛소리 집어치우고.........누가 갈레.”


“누가 가다니.”


“조금 전에 그 새끼 말 못 들었어. 우리보고 책임지고 천상루 계집들이 데려오라고 했잖아. 천상루 계집들을 데려오려면 책임자급인 사군자지 뭐지 하는 년들을 만나야 할 것 아니야.”


“개 좆이나! 난 못가..........네가 가라.”


“싫다. 새끼야. 네가 가라.”


“막내인 형오삼살이 가라.”


“시팍~ 말도 안돼. 막내라는 것도 서러운데........진짜 이렇게 나올 거야.”


“야야~ 우리 그냥 제비뽑기나 하자. 걸리는 새끼 똥 밭았다고 생각하고 군소리 없이 가는 거다. 어때 다들 불만 없지.”


“개 좆이나~ 아이..........시팍~ 알았다. 여기 금자하고 은자가 있다. 이걸로 하자.”




형오삼살은 금화2개와 은화1개를 주머니에 넣고 흔든 다음에 각자 하나씩의 동전을 꺼냈다. 은자를 뽑은 놈의 얼굴이 구겨지며 씩씩거린다. 천상루에 가서 계집들이게 구걸(?)을 하려는 속이 뒤집어지는 것이다. 




“연병~ 재수 떡이네” 


“군소리하지 말고 다녀와라.”




은자를 꺼낸 형오이살 은자를 집어 던지고 천상루로 향했다. 생각 같아서는 막내인 형오삼살에게 미루고 싶지만 제비뽑기까지 한 마당에 그렇수도 없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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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루에 있던 다정화는 배화교에서 사자(?)가 왔다는 보고를 받았다. 마침 해어화는 외출중이라 다정화가 배화교의 사자라는 놈을 맞이했다. 다정화는 사자라는 놈을 보고 고운 눈썹을 찌푸리고 있었다. 사자라는 놈이 침까지 질질 흘리면서 자신의 얼굴만 뚫어지자 쳐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형오삼살은 배화교를 출발하고부터 한달이 넘는 기간동안 여자를 굻었기(?) 때문에 할머니도 여자로 보일지경이었다. 그런데 눈앞에 다정화 같은 미인이 앉아있으니 침을 질질 흘리는 것이다.




“이보세요. 찾아왔으면 말씀을 하셔야죠.”


“씀~~~ 아아~ 그렇죠.”




사내는 입가에 흘러내린 침을 닫고 입맛을 다신다. 다정화가 음식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다정화도 배화교도 들이 객점에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그들이 무엇 때문에 천상루를 찾아왔는지는 아직 모르고 있다.




“혁린 무공자님의 전갈을 전하기 위해 왔습니다.”


“말씀하세요.”


“혈영대와 흑풍대가 천상루 주위에 있는 객점에 있는 건 알고계시죠.”


“알고 있어요.”


“혁린무공자님은 오랜 여정으로 심신(心身)이 치진 혈영대와 흑풍대의 무사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천상루의 협조를 받았으면 합니다.”


“무슨 협조를 해달라는 거죠.” 


“천상루에 널리고 널린 것이 계집들 아닙니까?”


“지금 본루의 기녀들을 상납이라도 하라는 말입니까?”


“말귀를 빨리 알아들으시는 군요.”




탁자에 올려진 다정화의 손이 힘이 들어가며 부들부들 떨린다. 배화교와 북해빙궁이 협력관계를 넘어 동맹관계에 있다고 해도 이런 부탁을 할 수는 없다. 동맹이란 대등한 상대끼리 서로의 이익을 위한 손을 잡는 것이다. 주종관계가 아니라는 말이다. 그리고 북해빙궁에 대한 안다는 놈들이 어떻게 이런 부탁을 할 수 있는가? 비록 사정에 의해 천상루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빙궁이 몸이나 파는 기녀들의 집단은 아니지 않는가? 그렇다고 일언지하(一言之下)에 거절할 수도 없다. 빙궁도 배화교의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돈 내고 즐기라고 하세요.”


“예~ 방금 뭐라고 하셨죠.” 


“본루의 기녀들이 탐이 나거든 다른 사람들처럼 정당한 대가를 치루고 즐기라는 말입니다.”


“혁린 무공자님이 누군지 모르세요. 그분은 배화교주님의.........”


“닥쳐요. 이공자가 아니라 교주님이 부탁해도 안돼요.”


“후환이 두렵지 않아요.”


“지금 협박하는 겁니까?”




형오삼살과 다정화의 표정이 험악해 진다. 서로가 감정이 격해진 것이다. 분위기가 조용하고 사늘하게 변해 바닥에 바늘 떨어지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다. 그때 급하게 해어화가 들어왔다. 해어화는 밖에서 다정화와 형오삼살과의 대화를 듣고 있다가 급하게 들어온 것이다.




“다정화 너는 가만있어. 지금부터 내가 이야기할게.”




다정화는 해어화를 힐긋 바라보고 고개를 돌려버린다. 해어화는 마음을 가다듬고 형오삼살게 밝게 웃어주며 의자에 앉았다.




“지금부터 저랑 이야기해요.”


“당신은 좀 낮군. 말이 통할 것 같아.”


“밖에서 대충 들었습니다. 배화교 무사들이 이천 명이 넘는다고 알고 있어요. 그 무사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기녀들을 동원하는 것은 우리로써도 무리에요. 그건 인정하시죠.”


“험험~ 계속 말씀해 보세요.”


“우리가 최대로 동원할 수 있는 기녀는 백명 정도에요. 그이상이 넘어가면 우리보고 문을 닫으라는 말입니다.”


“아니 100명 가지고 어떻게 2천명을 만족시킨다는 말입니까.”


“그게 저희들이 제공할 수 있는 최대한의 숫자에요. 그것이 불만이라면 조금 전에 다정화의 말처럼 돈을 내고 즐기세요.”


“정말 이렇게 나올 겁니까?”


“우리도 최대한의 성의를 보이는 겁니다.”


“하루 정도 문을 닫으면 되잖아요.” 


“천상루가 생길이래. 단 하루도 문을 닫은 경우는 없었어요. 그건 고객과의 약속입니다. 약속이 깨지면 장사는 끝난 거죠.”


“그럼........하루 정도 다른 손님을 받지 않으면 되잖아요.”


“단골손님들도 많고 장기투숙 손님도 많아서 불가능합니다.”


“이런...........쌍~”




형오삼살은 씩씩거리고만 있을 뿐 더 이상 말을 못한다. 자신들이 억지를 쓰고 있다는 걸 인정하기 때문이다. 또한 상대방도 어느 정도 양보하고 있는데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울 수는 없지 않는가?




“좋아요. 부하들이야 어떻게 넘어갈 수 있다고 쳐요. 하지만 공자님이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그 문제라면 걱정하지 마세요. 혁린 무공자님은 제가 설득할게요.”


“무슨 말이야~”




해어화의 말에 조용히 있던 다정화가 팔짝 뛰었다.




“넌 잠자고 있어. 자 어떻게 하시겠어요.”


“정말 공자님을 설득하실 수 있습니까?”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몸을 던져서라도 설득할게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무사는 힘없이 돌아섰다. 무사가 돌아가니 자리에서 일어나라는 해어화를 다정화가 붙잡았다.




“한마디 상의도 없이 마음대로 결정하면 어떻게.”


“너도 옆에 있었잖아. 불만 있으면 그때 이야기하지 왜 잠자코 있었어.”


“그..........그거야.”


“미우나 고우나 배화교와는 동맹관계야. 그들의 심기를 건드려서 좋은 것이 없잖아. 우리도 어느 정도 양보해야지.”


“여자를 노리게 쯤으로 아는 놈들에게 무슨 양보야. 성질 같아서는 당장 쳐 죽이고 싶은 걸 억지로 참았는데........”


“나도 알아.........나도 열불이 나서 당장 모가지를 비틀고 싶은 걸 억지로 참았다. 하지만 개인적인 감정만으로 처리할 수는 없잖아. 이정도 선에서 끝내자. 저들도 우리가 이 만큼 양보했으니 섭섭하다고 하지는 않을 거야.”


“저들이 우리 조건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문제가 있어. 백명이 어떻게 2천명을 상대하니.......그건 죽으라는 말이잖아.”


“어쩔 수 없잖아. 경험 많은 아이들을 보내봐야지. 설마 죽기야 하겠어.”


“휴~ 나도 모르겠다. 좋아.......그건 그렇다고 치자.........그런데 내가 혁린무를 설득시키겠다는 건 또 뭐야.”


“알잖아. 난 이미 버린 몸이야. 혁린영도 패인이 되었으니 상관없고.........또 그놈에게 정보를 빼내야 하니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야. 그걸 내가 하겠다는 거야.”


“해어화~.........하지만............”


“그만해........나도 좋아서 하는 일 아니잖아. 이 문제 가지고는 더 이상 이야기하지 말자. 나 피곤해. 쉬고 싶다.”


“해어화~ 다시 생각해봐~”


“뭘 다시 생각해. 네가 갈 거야. 네가 혁린 무를 상대할 거냐고........아니잖아. 그렇다고 다른 아이를 보낼까? 그것도 못할 짓이잖아. 그래서 내가 가겠다는 말이야.”




해어화는 우울한 얼굴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버린다. 그녀도 심정적으로 괴로운 모양이다. 다정화는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자신들의 처지가 한심했기 때문이다. 여자들의 이상향을 만들겠다는 자신들이 남자들에게 몸이나 팔고 있으며, 동맹이라는 배화교 놈들에게까지 업신여김을 당하고 있으니 얼마나 한심한 노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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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하벽이 깨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마마검제가 발바닥에 땀나도록 연공실로 달려왔다. 마마검제가 연공실에 도착해보니 초하벽은 아직까지 운기행공 중에 있었으며 풍운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하벽의 겉을 지키고 있었다.




“어떻게 됐어. 하벽이가 정말 깨어났다는 것이 사실인가?”


“쉬~ 조용하세요........지금이 중요한 고비입니다.”




풍운이 손가락으로 초하벽을 가르치며 속삭인다. 마마검제가 초하벽를 보니 그의 머리위에 장엄한 무사의 형상이 보인다. 이건 아수라참마심공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말이다. 마마검제도 숨을 죽이고 풍운의 겉에 앉았다. 




‘아버님 어디 가셨습니까?’ 




풍운이 전음으로 금검비검에 대해 물어보았다. 소식을 전하려간 금감비검 대신 마마검제만 들어왔기 때문이다.




‘하벽이에게 먹일 요양식을 준비하러 갔다.’




마마검제의 전음에 풍운은 눈짓으로 알았다는 신호를 보내고 다시 하벽을 바라본다. 하벽의 머리위에 있던 진기들이 하벽의 콧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길게 숨을 내쉬며 눈을 뜬다. 드디어 초하벽이 5년간의 긴긴 잠에서 깨어난 것이다.




“할아버지........”




하벽은 가장먼저 마마검제을 알아보고 눈물을 글썽거린다. 마마검제도 눈물을 글썽거리며 하벽에게 달려갔다.




“이놈........드디어 깨어났구나.”


“할아버지........할아버지.”


“살았어. 드디어 살아났어. 천지신명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잠시만........숨 막혀요.”




마마검제가 감정이 격해 하벽을 너무 쌔게 안은 모양이다. 마마검제는 재빨리 하벽을 풀어주니 하벽은 마마검제의 품을 벗어나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5년 동안 움직이지 않았던 하벽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비틀거린다.




“하벽아........”


“괜찮아요. 제힘으로 일어날 수 있어요.”




하벽은 마마검제의 손을 뿌리치고 힘들게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풍운을 향해 돌아섰다.




“목숨을 구해주셔 감사합니다.”




하벽이 풍운에게 감사의 절을 하려했다. 풍운은 얼른 일어나 하벽을 잡아주었다.




“처남.......은혜은 무슨 은혜라고.......”


“처남? 그럼 벽하가?.......할아버지 벽하가 언제 혼인했어요.”


“이제 네가 깨어났으니 혼인해야지. 인사해라.......벽하와 혼인을 약속한 풍운이다.”


“이렇게 무사히 깨어나 다행입니다. 자자~ 앉으세요.”




풍운은 하벽을 부축하여 자리에 앉힌다. 그때 금검비검이 들어왔다. 그의 손에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죽이 있었다. 하벽은 5년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해 몸의 모든 장기가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일단 죽부터 단계적으로 장기를 단련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하벽아.........이놈.......이제야 깨어났구나.”


“아버님.........하벽이 아버님께 인사드립니다.”


“인사는 됐다.........어디 얼굴이나 좀 보자. 이놈의 자식........”




금검비검은 아들의 야위어진 얼굴을 만지며 눈시울을 적신다. 마치 죽었던 아들이 살아온 기분이다. 하벽도 아버지의 체온을 느끼며 눈시울을 적신다. 두 사람의 감정이 정리되자 금검비검은 하벽에게 죽을 먹었다. 죽은 여러 가지 진귀한 약제를 섞어서 만든 죽으로 하벽의 약해진 체력을 회복시켜 줄 것이다. 하벽이 식사를 마치자 금검비검은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하벽에게 들려주었고, 금검비검 다음에는 풍운이 그동안 벽하와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처남! 미안해요. 그래서 제가 소하와 벽하와 혼인하게 되었어요.”


“잘 됐군요. 저에게 미안해하실 필요는 없어요. 소하와 벽하가 좋은 짝을 만난 거네요.”


“말씀 놓으세요. 제가 동생 아닙니까?”


“예기(禮記)에 십년이장칙형사 지(十年以長則兄事 之)라고 했습니다. 5년 이내면 친구처럼 지내라는 말이죠. 우리도 그냥 친구처럼 지내요.”


“처남이 그렇게 하겠다면 나도 좋습니다. 대신 앞으로 은인이니 뭐니 하는 말은 다시는 하지 마세요. 알았죠.”


“좋아. 나도 친구가 생겨서 좋다. 할아버지, 아버지 우리 이렇게 지내도 되는 거죠.”


“너희들 좋도록 해라. 둘이 허물없이 지내는 것이 좋겠지.”


“하벽이 힘들겠다. 그만 쉬어야지.”


“어머니와 동생을 보고 싶어요. 여기서 나가요. 그동안 모두들 걱정하고 있을 겁니다.”


“벽하도 처남을 보고 싶어 할 겁니다. 그렇게 하시죠.”




금검비검을 마마검제의 눈치를 보니 마마검제가 고개를 끄덕인다. 하벽의 뜻대로 해주라는 말이다. 금검비검과 마마검제는 하벽을 안고 금검비검의 처소로 갔고, 풍운은 벽하를 데리려 하벽의 처소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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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은은하게 비추는 침상에 혁리 무가 비스듬히 누워 있었고, 혁리 무의 앞에 해어화가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서 있었다. 해어화는 자신의 말대로 스스로 혁린 무의 침실을 찾아온 것이다. 혁린 무는 몽롱한 눈빛으로 해어화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도 지금 눈앞에 있는 해어화가 얼마 전까지 동생의 노리개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뭐하고 있어. 벗으라고 했잖아.”




혁린 무는 해어화에게 스스로 옷을 벗으라고 했다. 해어화는 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궁장 상의를 벗으니 탐스러운 젖가슴이 튀어나왔다. 해어화는 속옷도 입지 않았던 모양이다. 해어화는 창피하지 팔로 젖가슴을 가린다.




“치마도 마저 벗어라.”


“불이라도 꺼주세요. 창피해요.


“벗으라는 말 안 들려.”




짤막한 무의 말에 해어화는 입술을 깨물고 치마끈을 풀렸다. 




“사르르~”




치마가 밑으로 미끄러지며 풍만한 엉덩이와 날씬한 다리가 나타났다. 해어화는 한손으로 검은 수림의 삼각지를 가리고 다른 손으로 젖가슴을 가린다. 하지만 작은 손으로 풍만한 젖가슴과 삼각지를 가린다는 건 애초부터 불가능했다. 무는 해어화의 아름다운 몸매를 위아래로 훑어보며 희죽거리며 웃는다. 해어화는 혁린영이 아끼던 계집답게 환상적인 미모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다리를 벌려라.”


“그..........그건........”


“빨리 하지 못해.”




해어화는 눈을 질끈 감고 팔을 머리위로 올리고 다리를 벌렸다. 무는 흔들리는 촛불에 은은하게 비추는 하얀 젖가슴과 검은 숲에 가려진 보지를 쳐다본다. 저 보지 속에 얼마 전까지 동생의 자지가 들어갔다고 생각하지 짜릿한 흥분이 밀려온다. 무라는 놈은 변태적인 성향을 가진 놈이다. 그는 아름다운 것을 보면 부셔버리고 싶다. 특히나 상대가 동생의 연인이었다고 생각하니 더욱 흥분하고 있는 모양이다.




“가까이 와서 다리를 벌려.”




해어화는 이제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무의 명령에 충실히 따른다. 해어화가 침상 가까이 다가와 다리를 벌리자 검은 숲도 양쪽으로 가라지며 붉은 동굴이 나타난다. 무는 한 팔로 팔베개를 하고는 다른 손으로 해어화의 가랑이 사이로 집어넣었다. 해어화는 벌레가 온몸을 기어 다니는 느낌에 진저리를 친다. 무의 손이 허벅지 안쪽으로 들어와 보지 주변을 쓰다듬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 아파~”




해어화의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무의 손가락이 연한 보지 살을 가르며 안쪽 깊숙이 들어왔기 때문이다. 무는 손가락으로 질벽을 자극하며 안쪽 깊숙이 쑤셔서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아.........아~ 아파.......아흑~”


“움직이지 마..........후후후~ 수축력이 좋은 보지군.........손가락을 씹어주는 힘이 대단한데. 영이 놈이 빠질만도 해.”


“푹........푹........푹......푹.......질퍽........질퍽.”


“아흑~ 아음..........아앙~”


“말로는 아프다고 하면서 질질 싸는군.......너도 흥분하는 거냐. 엉덩이 뒤로 빼지마.”




무는 자리에서 일어나 침상에 걸터앉으며 자꾸만 뒤로 물려나는 해어화의 엉덩이를 잡았다. 그리고 보지 깊숙이 박힌 손가락을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다.




“질퍽..........질퍽..........질퍽.”


“흐흑~ 아앙~ 아파............하흑~”


“하나로는 부족한 모양이지. 좋아.......이번에는 세 개로 쑤셔주지.”




무는 일단 보지 속에서 손가락을 빼더니 세 개의 손가락을 모아서 해어화를 보지를 쑤셔준다. 해어화는 고통과 흥분에 미칠 것만 같았다. 무는 해어화의 보지가 질퍽하게 변하자 엄지손가락으로 툭 튀어나온 음핵을 문지르며 더욱 빠르게 손을 움직인다.




“질퍽.......질퍽........질퍽..........질퍽~”


“아아앙~ 아아앙~ 미칠 것 같아......아아아흑~ 올라와요.........앙~ 앙~”


“흥분하는 모양이지.........조금 만 더 빠르게 흔들어 줄까?”


“아앙앙앙~ 하흑~”




해어화는 끝내 흥분을 참지 못하고 다량의 물을 토하며 바닥에 쓰려진다. 무의 손가락만으로 절정을 맞이한 모양이다. 무는 피식 웃으며 손을 떨어내고 해어화의 머리까락을 잡아 자신의 사타구니 사이로 끌어당긴다.




“너만 즐기면 안 되지........이제 빨아라.”




해어화가 바로 눈앞에 나타나 무의 바지를 벗기니 핏발이 쓴 무의 자지가 튀어나와 건들거린다. 해어화는 숨을 헐떡거리며 무의 자지를 잡고 위아래로 흔들다가 혀를 내밀어 귀두부터 핥아주기 시작했다.




“누가 핥으라고 했어. 주둥이로 빨란 말이야.”




무는 해어화의 머리를 밑으로 짓누르니 해어화의 입속에 무의 자지가 깊숙이 들어갔다.




“칵~ 칵~ 칵~ 음~ 음~ 흡~”




해어화는 목구멍 넘어 식도까지 들어가는 자지 때문에 숨쉬기가 거북할 지경이다. 무는 해어화의 입속을 쑤시고 있는 자신의 자지를 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해어화의 턱과 머리를 잡았다. 해어화가 넘어지지 않도록 양팔로 뒤로 받치니 무는 해어화의 턱과 머리를 잡고 자지를 쑤시기 시작했다. 




“칵~ 흡~ 흡~ 흡.........질퍽........질퍽........질퍽.”




턱이 얼얼하고 속이 울렁거려 당장이라도 토할 것 같다. 무가 해어화의 침으로 번들거리는 자지를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니 해어화는 눈물, 콧물과 침까지 질질 흘리며 괴로워한다. 무는 해어화의 망가진 모습을 보며 쾌락을 느끼는 모양이다. 




“헉~ 헉~ 입이 마치 보지처럼 조이는 군.”


“질퍽........질퍽........흡흡흡~”


“........욱~ 욱~ 싼다........입 크게 벌려.”




무는 해어화의 머리를 잡고 자지를 식도까지 깊이 박아버린다.




“욱~ 칵~ 욱~ 욱~ 꿀꺽~ 꿀꺽~”




해어화는 식도를 통해 들어가는 정액을 억지로 삼키며 부들부들 떨었다. 




“휴~ ............아주 좋았어.........이제 침상 잡고 엎드려라.”




무가 해어화의 머리를 잡고 거칠게 침상 쪽으로 밀어붙인다.




“헉~ 헉~ 조그만.......쉬어.........었다가 해요.”


“이정도로 벌써 지친거야. 난 아직 멀었어. 빨리 엎드리지 못해.”




해어화는 할 수 없이 침상을 잡고 개처럼 엎드렸다.




“짝~~~엉덩이 더 들어~ 쌍년아~”




무가 해어화의 엉덩이를 사정없이 때린다. 해어화는 눈물을 찔끔거리며 엉덩이를 들어준다. 무가 해어화의 엉덩이를 좌우로 벌리더니 쩍~소리를 내며 보지가 벌어진다. 무는 아무런 애무도 없이 바로 자지를 해어화의 보지 속에 자지를 쑤셔 박았다.




“하흑~ 아파~ 사..........살살해요.”


“미친년~ 지도 좋으면서..........닥치고 허리나 움직여 쌍년아~”




무는 해어화의 머리까락을 잡아당기며 자지를 쑤셔 박기 시작했다. 해어화는 자궁까지 들어오는 무의 자지에 쾌락보다는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무는 한손으로 해어화의 머리까락을 잡아당겨 해어화가 상체를 들게 만든 다음에 앞뒤로 흔들리는 해어화의 젖가슴을 거칠게 주무른다.




“헉~ 헉~ 헉~ 그년 보지하나 죽이네........젖탱이도 죽이고.......헉~ 헉~”


“아아앙~ 아파.........하흑~ 앙아아앙~”


“쌍년~ 어디서 아프다고 엄살이야.




무는 해어화를 일으켜 세워 엎드리게 하니 해어화는 서 자세에서 엉덩이를 들고 엎드린 자세가 되었다. 무가 해어화의 양팔을 잡고 계속 좆질을 계속하자 해어화도 이제는 쾌락의 세계에 빠져들며 다리가 휘어지기 시작했다.




“쌍년도 버티지도 못해.”




무는 해어화를 침상에 눕히고 다리를 양쪽으로 최대한 벌린 다음 다시 자지를 쑤시기 시작했다. 해어화는 이제 이성을 상실하고 오직 쾌락을 위해 스스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헉~ 헉~ 쌍년.......허리 놀림하나 죽이는군.......”




무는 해어화의 보지를 쑤시고 있는 자신을 자지를 보며 막바지 절정을 향해 힘차게 좆질을 계속한다.




“아아아아~ 죽을 것 같아........너무 좋아.......더 깊이......더 쑤셔......아아앙~”


“헉~ 헉~ 이제 지가 더 좋아하는군........간다.”




무가 얼른 자지를 빼내고 해어화의 몸에 하얀 정액을 뿌리니, 정액들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해어화의 젖가슴에 점점이 뿌려진다. 무는 동생의 연인이었던 해어화를 밤새도록 놓아주지 않았고 해어화는 몸이 만신창이가 되도록 무에게 시달려야 했다. 그나마 한 가지 소득이 있다면 무에게 대륙상회와 장강수로십팔채를 접수하기 위해 중원에 들어왔다는 정보를 얻은 것이다. 그리고 그날 해어화만이 아니라 천상루에서 보내진 100명의 여인들은 짐승 같은 배화교 무사들에게 몸이 부셔지도록 시달려야 했다. 100여명의 여인들.........그녀들은 배화교 무사들에게 이를 갈았다. 그놈들은 짐승이었기 때문이다.




<<계속>>




ps : 오랜만에 거친 글을 쓰는 군요. 이야기 전개상 꼭 들어가야 할 부분은 아니지만.........배화교와 북해빙궁의 차이점 및 성향에 대해서 규정해 놓아야 할 것 같아서리........




-------------------- 작 가 주 ---------------------------




*** 호칭에 대하여 ***


처남은 10년 이상의 연장자가 아니면 \"형님\" 이라 하지 않고 그냥 \"처남\"이라 부르면서 트고 지낸다. 10년 이상이면 형이라 하는 것은 가령 성년이 20살일 때 \"나이가 배가 위면 아버지로 섬기고 (年長以培則父事之), 10년이 위면 형으로 섬기고(十年以長則兄事 之), 5년이 위면 어깨동무를 하고 따라다닌다(五年以長則肩隨之).\" 는 말에 근거를 둔 것이다. 이 말은 본시 「예기(禮記)」 \"곡례 (曲禮)\" 편에 들어 있는 것을 「소학(小學)」에서 인용하고, 중종 때 박세무(朴世茂)가 「동몽선습(童蒙先習)」을 엮으면서 빌려 쓴 것이다. 




① 아내의 남동생(손아래 妻男):처남, ○○(이름) 


② 아내의 언니(妻兄):처형 


③ 아내의 여동생(妻弟):처제 


④ 아내 오빠의 부인(妻男의 댁):아주머니 


⑤ 아내 남동생의 부인(손아래 妻男의 댁):처남의 댁 


⑥ 아내 언니의 남편(손위 同壻):형님, 동서 


⑦ 아내 여동생의 남편(손아래 同壻):동서, 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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