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천상(天上)의 향기 - 128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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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天上)의 향기 128(반근착절(盤根錯節))-4




탁자를 마주한 음동기를 위시한 좌우호법과 사대사령은 혁린 무와 형오이살의 눈치를 보고 있다. 혁린 무는 혈영대를 배에 남기고 형오이살과 인향, 이주만을 대동하고 연회장에 들어왔다. 적진(敵陣) 한가운데 단 4명만 대동하고 나타났다는 것은 대단한 자신감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물론 약간의 안전조치는 있다. 나루터에 있는 배에 포양호에서 붙잡은 흑룡방의 포로들을 혈영대가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혁린 무일행이 잘못되면 포로들은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물론 음동기 일행에게 당할 혁린 무도 아니다. 혁린 무의 오른쪽에 앉아있던 인향이 혁린 무의 잔에 술을 따라준다. 




“서방님 한잔 하세요.” 


“하하하! 좋지.” 




혁린 무는 인향이 따라주는 술을 단숨에 비우고 잔을 음동기에게 내밀었다. 




“자내도 한잔 하게.........인향아. 음대협에게도 술을 따라 드려라.” 




인향은 예쁘게 웃으며 음동기에게 병을 내밀자 음동기는 혁린 무와 인향을 곁눈질로 훔쳐보며 술을 받아 마신다. 




“저기........배에서 잠깐 들었습니다만........저희들에게 무엇을 바라시는지........” 




음동기는 잔을 내려놓으면 조심스럽게 물어본다. 혁린 무는 자신도 잔을 내려놓고 음동기 일행을 천천히 살펴본다. 모두가 우락부락한 얼굴에 곰 같은 덩치를 가진 사내들이다. 




“먼저 우리들이 누군지 궁금한 것이다. 우린 배화교에서 나온 사람들이다.” 


“배........배화교요.” 




음동기를 비롯한 흑룡방 인물들의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얀게 질린다. 그들도 50년 전에 있었던 영창평원의 전설에 대해서 알고 있기 때문이다. 50년 전 배화교를 위시한 세외연합군은 중원 무림을 공격했고, 중원 무림인들은 흑백양도가 손을 잡고서야 그들을 간신히 물리칠 수 있었다. 그런데 세외연합의 선두에 섰던 배화교가 50년의 흐른 지금 자신들 앞에 다시 나타난 것이다. 




“이야기를 빨리 끝내기 위해 간단하게 너희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을 말해주겠다. 너희들에게는 두 개의 길이 있다. 첫 번째 길은 우리와 손잡고 무림정복의 선봉장이 되는 것이다. 우리 배화교는 중원무림정복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 너희들은 우리와 손잡고 중원무림정복의 선봉에 서는 것이다. 물론 선봉에 서는 만큼 희생은 따를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의 열매는 달콤할 것이다. 너희들이 우리와 함께 한다면 중원 무림정복 후에 내가 책임지고 너희들에게 대륙의 강과 수로에 대한 모든 이권을 넘겨주겠다........두 번째 길은 우리를 거역하는 것이다. 두 번째 경우.........우리는 비밀 유지를 위해 여기 있는 너희들을 포함해서 흑룡방 전체를 지상에서 지워버릴 것이다...........선택은 너희들이 하는 겁니다. 우리와 한배를 타고 영광을 같이할 것이냐.........아니면 우리의 호의를 거절하고 죽을 것이냐?..........음대협!............그리고 여러분..........신중하게 결정해 주세요.” 




음동기는 혁린무의 말을 듣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혁린무의 말은 정중한 권유의 말 같지만 뜻을 의미해 보면 자신들이 따르지 않으면 흑룡방의 모든 식구들을 죽이겠다는 말이다. 음동기는 좌우호법과 사대사령을 살펴보니 그들도 자신처럼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음동기는 마른 침을 삼킨다. 너무 겁나서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새.............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이놈들이!..........공자님께서 정중하게 말하면 ‘예! 알겠습니다.’하고 따라야지 무슨 생각할 시간을 달라는 거냐. 모두 죽고 싶어?” 




형오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당장이라도 검(劍)을 뽑으려하자 혁린무가 형오이살의 팔을 잡고 다시 자리에 앉힌다. 




“서두르지 마라. 저분들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음대협!..........반시진의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그때까지 답을 주시요.” 


“아.........알겠습니다. 그럼 잠시만 저희들끼리 이야기 좀 하고 오겠습니다.” 




음동기는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고 나머지 일행과 함께 밖으로 나갔다. 




“공자님.........혈영대를 준비시킬까요?” 




형오이살이 말에 혁린무는 피식 웃더니 술잔을 형오이살에게 내밀었다. 




“술이나 마셔라. 저놈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느긋하게 기다리면 된다.” 


“혹시 저놈들이 딴 마음먹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저놈들이 단체로 덤벼들까봐 겁이라도 나는 거냐?”


“쥐도 구석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 법입니다.”


“후후후~ 쓸데없는 말은 집어치우고 너희들도 술이나 마시면서 기다리고 있어라.”




혁린무는 느긋한 마음으로 인향과 이주가 따라주는 술을 마시며 음동기 일행의 답을 기다린다. 음동기에는 달리 선택의 길이 없다. 물위도 아닌 육지에서 자신들의 실력으로 혁린무일행에게 덤비는 어리석은 선택은 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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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동기 일행이 조금만 회의실에 모여 있었다.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해.” 


“배화교는 오랑캐들 아닙니까? 저놈들과 손을 잡을 수는 없습니다.” 


“병신~ 우리들 생사(生死)가 걸린 문제야. 잘못하면 본방 전체가 전멸할 수도 있어.” 


“무슨 말입니까? 우리가 힘을 합치면 설마 저놈들 하나 처리하지 못하겠습니까?” 




좌우호법이 서로 싸우고 있자 음동기가 손을 들어 두 사람의 입을 막았다. 




“너희들도 소문을 들었지. 군산이 불바다가 되었다. 군산이 어디야. 바로 장강수로십팔채의 총재가 있는 곳이다. 인정하기 싫지만 우리와 장강수로십팔채를 비교하면 달빛과 반딧불만큼이나 차이가 난다. 그런데 저들은 군산을 불바다로 만들었다. 모두 죽이겠다는 말이 허언이 아니란 말이다. 조금 전에도 일천의 우리 방도들이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저들에게 제압당했다. 막말로 저들이 우릴 죽이려고 했으면 그 자리에서 모두 죽었을 것이다.” 


“방주님 말씀은 저들의 뜻에 따르자는 말입니까?” 


“다른 길이 없어.” 


“저는 방주님의 의견에 찬성입니다. 여러분.......우리 냉정하게 생각해 봅시다. 우리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았습니까? 장강수로십팔채의 위세에 눌려 박쥐처럼 밤이나 포양호 구석에서 도적질이나 하며 겨우겨우 목숨이나 연명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인생은 어차피 도박 아닙니까? 저들과 손을 잡고 한번 해 봅시다.”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죽기 아니면 깨물어 치기 아닙니까? 달리 선택할 길이 없다면 우리 한번 도박한번 합시다.” 




좌우호법과 사대사령이 배화교와 함께 하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음동기는 길게 한숨을 쉬었다. 선택의 여지는 없다. 죽기 싫으면 배화교의 개가 되어야 한다. 




“휴~ 빌어먹을..........죽으나 사나 한번 해보자.” 


“방주님.........저들과 손을 잡기로 한 이상 우리도 무언가 보여주어야 하지 않을 까요.” 


“무슨 말이야.” 


“지금 호인채에 조철봉의 딸년이 있지 않습니까? 그년을 잡아다가 상납하자는 말입니다.”


“호인채를 공격하잔 말이야.” 


“지금까지는 장강수로십팔채의 위세에 밀려 호인채의 눈치나 보며 살았지만 전력으로만 본다면 호인채 쯤은 우리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이번 기회에 호인채를 박살내서 포양호를 완전히 장악하고 조철봉의 딸년도 잡는다면 일석이조 아닙니까?” 


“좋다~ 그래........한번 해보자. 자~ 모두 일어나자.” 




음동기일행은 회의를 끝내고 혁린무가 기다리는 곳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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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린 무가 느긋하게 술을 마시고 있으니 음동기 일행이 들어왔다. 




“그래..........선택하셨습니까?” 


“예~ 저희들도 함께 하겠습니다.” 


“하하하~ 좋아요. 역시 현명한 판단을 하셨습니다. 인향야.........음대협의 술시중을 들어드려라.” 




혁린 무가 기분 좋게 말하자 인향은 쓰게 웃으며 잠시 망설이다가 음동기의 겉에 앉았다. 




“기분 좋다. 인향아. 이주야 모든 분들께 술을 따라드려라. 우리 건배 한번 합시다.” 




이주와 인향이 술을 모두 따라주자 모두 건배를 하고 술을 마신다. 




“참~ 제가.......무어라 불려야 합니다.” 




음동기는 아직 혁린 무의 정체를 정확하게 모르고 있다. 




“이분은 본교의 이공자님이다. 너희들은 공자님이라 부르면 된다.” 




형오이살이 대신 답하자 음동기는 고개를 끄덕이고 두 손으로 혁린 무에게 잔을 받쳤다.




“공자님.........충성의 잔을 받치겠습니다.” 




음동기가 무릎을 꿇고 잔을 내밀자 혁린 무는 기분 좋게 잔을 받았다. 음동기는 술을 따르고 고개를 숙인다.




“공자님.........한 가지 청이 있습니다.” 


“말씀해보세요.” 


“저희들이 작은 선물을 준비할 수 있게 해주세요.” 


“선물?.........어떤 선물을 말하는 겁니까?” 


“포양호에는 장강수로십팔채의 하나인 호인채가 있고, 호인채에는 조철봉의 딸년인 조옥선이 있습니다. 저희들에게 기회를 주시면 호인채를 박살내고 조옥선을 잡아오겠습니다.” 


“조철봉의 딸이 호인채에 있다?. 하하하~ 좋습니다. 오늘은 즐겁게 마시고 내일 아침에 출발하세요.” 


“감사합니다.” 




혁린무는 흑룡방을 접수했다는 기쁨에 그날 밤은 음동기 일행과 술을 마셨다. 밤이 깊었다. 끝나지 않은 잔치는 없는 법이다. 이제 혁린무을 포합한 모든 사람들이 거나하게 취했다. 술이 취한 음동기는 평소의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옆에 앉은 인향의 어깨에 팔을 두르고 젖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인향은 몇 번이나 음동기의 손을 쳐내며 혁린무에게 눈짓을 보냈지만 혁린무는 본 척도 하지 않고 술만 마시고 있었다. 




“아니 어디에 손을 집어넣어요.”




인향이 짜증을 내며 음동기 옆에서 떨어진다. 음동기의 손이 치마 속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혁린무는 인향과 음동기를 보며 히죽 웃었다.




“음대협..........인향이 마음에 드세요.” 


“아.........아닙니다. 공자님의 여자를 어떻게 감히............”




말은 그렇게 하지만 음동기는 색욕이 번들거리는 눈으로 인향을 힐긋힐긋 바라보고 있었다. 




“사실 여기 두 년들은 조철봉의 애첩들이었습니다. 음대협이 마음에 드신다면 인향을 드리겠습니다.” 


“저.........정말입니까?” 


“서........서방님.” 




인향은 짝 놀라 혁린무를 바라보지만 혁린무는 인향을 본 척도 하지 않는다. 




“인향이는 오늘 밤.......음대협을 모셔라.” 


“서.........서방님........저를 버리시는 겁니까?” 


“이년아. 장강에 배 한번 지나간다고 티가 나는 것도 아니잖아. 음대협을 성심을 다해 모셔라.” 




혁린무의 냉정한 말에 인향을 고개를 숙이고 입술을 깨물었다. 야속하고 섭섭하여 가슴이 찍어질 것 같다. 자신은 성심을 다해 혁린무를 모셨는데 혁린무는 자신을 창녀처럼 취급하고 있었다. 하지만 혁린무의 말을 거역할 수도 없다. 인향은 자신의 팔자를 원망하며 한숨을 쉬었다. 




“음대협........내가 알기로 음대협에게 과년한 딸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내가 한번 분수 있겠습니까? 저도 아직 총각이거든요?” 




사안의 보고에 의하면 음동기에게는 올해 18살 먹은 음소빈이라는 외동딸이 있다. 음동기에게 음소빈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귀한 딸이다. 그런데 혁린무가 자신의 딸을 보자고 한다. 이게 무슨 뜻인가? 자신이 인향을 준 대신에 오늘밤 자신의 딸을 상납하라는 말이지 않는가? 음동기는 차가운 얼음물에 빠진 것처럼 취기가 날아가 버린다. 




“공자님께서 음대협에게 너무 많은 은혜를 베푸시는군요. 음대협 뭐하고 있어요. 어서 고맙다고 인사드려요. 공자님이 자제분을 받아주시겠다고 하시잖아요.” 




형오이살이 음침하게 웃으며 이야기하자 음동기는 말도 못하고 부들부들 떨고만 있었다.




“음대협.........내 청을 거절하는 겁니까? 제가 자제분의 배필로 부족한 모양이죠?” 




혁린무의 목소리가 차갑다. 음동기는 이마에 흐르는 땀을 훔치며 앞에 있는 술을 단번에 마셔버린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을 혁린무 같은 악당하게 주어야 한다니..........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자신이 거부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방주님..........공자님의 뜻에 따르세요. 소빈이가 공자님 같은 영웅을 언제 다시 만나겠습니까?”


“아..........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좌우호법들 조차도 설득하자 음동기는 찢어지는 가슴을 삭히며 억지로 답했다. 혁린무는 빙긋이 웃으며 음동기에게 잔을 내밀었다. 




“앞으로 장인어른으로 모시겠습니다. 자~ 사위의 잔 받으세요.” 




혁린 무가 잔을 내밀자 음동기는 억지로 웃으면 혁린무의 잔을 받았다. 혁린무는 음탕한 미소를 머금고 자신도 술을 마신다. 이것으로 흑룡방은 완전히 자신의 손아귀에 들어왔다. 음동기는 자신의 딸 때문이라도 배신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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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인채에 있던 조옥선은 배에 있는 자신의 선실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그녀도 군산이 불바다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행이 아버지와 가족들은 무사히 풍랑채로 피신했다는 소식도 들었다. 




“휴~ 답답해 언제까지 이곳에 있어야 하는 거야.” 




옥선이 자리에 앉아 손으로 머리를 짚고 있자 시녀가 조용히 다가왔다. 




“아가씨.......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채주님과 가족들은 무사하시다고 하잖아요.” 


“답답해서 그래.......지금이라도 당장 풍랑채로 가야 하는데........여기서 발이 묶었으니.......” 


“모두 아가씨의 안전을 위해서입니다. 풍랑채로 가려면 동정호를 지나야 하는데 동정호는 이미 악도들에게 장악되었잖아요.” 


“우리 육로로 갈까?” 


“안됩니다. 아가씨도 아시지만 우리들에게는 이곳 물위가 가장 안전합니다.” 


“그래.........물위가 가장 안전하겠지. 호인채 식구들은 뭐하고 있어.” 


“모두 아가씨가 탄 배를 중심으로 모여 있습니다.” 


“알았다. 쉬어야겠다. 너도 그만 쉬어라.” 




옥선은 가슴이 답답해서 선실의 창문을 열어보니 창문 너머로 넓게 펼쳐진 포양호와 배들이 보인다. 장강수로십팔채는 현재 비상시국이다. 자신이 머물고 있는 호인채는 본채를 버리고 모두 포양호에 나와 있다. 수공에 익숙한 자신들에게 가장 안전한 곳이 물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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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깊은 시간 혁린 무는 이주와 함께 자신이 타고 온 배의 선실에 있었다. 인향은 음동기와 함께 있을 것이다. 이주는 침상에 누워있는 혁린 무의 바지를 벗기고 자지를 빨고 있었다. 




“쩝~ 쩝~ 서방님........소빈이라는 여자가 온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있어도 됩니까?” 




혁린무는 상채를 일으켜 자신의 무릎을 살살 간질이는 이주의 젖가슴과 풍만한 엉덩이를 주무르며, 창가에 스며드는 잔잔한 달빛에 은은하게 반짝이는 이주의 알몸을 몽롱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주는 20대 중반의 터질 듯한 몸매를 가진 여인이다. 




“그년이 오든 말든 상관없다........조금 더 깊이 빨아라.” 




혁린 무가 재촉하자 이주는 고개를 숙이고 목젖너머 목구멍까지 자지를 넣어주니 혁린 무는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공자님........음소빈 소저께서 오셨습니다.” 




밖에서 경비무사가 음소빈이 왔다고 한다. 혁린 무는 이주를 일어나게 한 다음 옷을 모두 벗고 침상에 걸터앉았다. 




“밑으로 내려가서 빨아라.” 




이주는 혁린 무를 힐긋 바라보다가 피식 웃고 침상에서 내려가니, 혁린 무가 다리를 벌려준다. 이주는 혁린 무의 사타구니 사이에 쭈그리고 앉아 자지를 빨았다. 




“들어 보내라.” 




혁린 무의 명령에 문이 열리며 한 여인이 안으로 들어오다가 깜짝 놀라 고개를 숙인다. 혁린 무는 자지를 빨고 있는 이주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들어온 여인을 살펴보았다. 여인은 자신 비슷할 정도의 키에 떡 벌어진 어깨와 오뚝 솟구친 젖가슴, 그리고 잘록한 허리와 풍만한 엉덩이를 가진 여인이었다. 한마디로 뒷모습만 본다면 사내라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몸매를 가진 여인이었다. 




“가까이 오너라.” 




혁린 무의 명령에도 여인은 움직일 줄을 모른다. 혁린 무와 이주의 모습에 충격을 받을 모양이다. 




“이리 오라고 했다.” 




혁린 무가 짜증을 내며 다시 명령하자 여인은 힘들게 발걸음을 옮겨 혁린 무에게 다가왔다.




“고개를 들어라.” 




여인은 한숨쉬고 고개를 든다. 쌍까풀진 커다란 눈에 오뚝한 코, 약간 두툼한 입술.........음소빈은 결코 미녀라고 할 수는 없지만 들판에 핀 야생화 같은 매력을 풍기는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혁린 무는 음소빈의 몸매를 유심히 살펴보다가 고개를 숙이고 자지를 빨고 있는 이주 뺨을 쓰다듬었다.




“자리에 앉아라.” 




혁린 무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불알까지 빨아라.” 




이주는 혁린 무의 명령에 혁린 무의 사타구니 사이에 머리를 처박고 불알과 항문까지 정성스럽게 빨아준다. 음소빈는 초점 없는 눈으로 멍하니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녀의 머릿속에 조금 전에 아버지와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아버지는 만취상태로 자신의 방에 들어왔다.




“히익~ 히익~” 




자신의 방에 들어온 아버지는 자신을 안고 숨죽어 울고 있었다. 




“아버지.........무슨 입니까?” 


“미안하다..........정말 미안해..........못난 아비를 용서해라.” 


“아버지 무슨 말씀이세요. 뭐가 미안하다는 말씀이세요.” 




음동기는 울먹이며 조금 전에 연회장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소빈아........도망가라.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다. 지금 두이가 뒷문에 있을 거야. 두이와 함께 도망가라.” 




음동기는 소빈의 방에 들어오기 전에 자신이 가장 신임하는 부하인 두이을 뒷문에 대기시켰다. 음소빈을 도망치게 할 생각이다. 소빈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다. 하지만 곧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 파악하고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거친 사내들 틈에 자리서 남자 같은 성격을 가진 여인이다. 




“아버지.........그놈이 절 볼모로 잡겠다는 거죠. 알았어요. 제가 놈에게 가겠어요.”


“뭐야.........그런 악당 놈에게 가겠다는 거냐?” 


“어쩔 수 없잖아요. 제가 가지 않으면 아버지뿐만 아니라 흑룡방 전체가 위험하잖아요. 제가 갈게요.” 


“안돼.........우리 소빈이를 그런 악당 놈에게 줄 수는 없다.”


“제가 알아서 할게요. 아버지는 걱정하지 마세요.”


“소...........소빈아.”


“아버지........저를 믿으세요.” 


“흐흐흑~ 소빈아.........못난 아비를 용서해라.” 




음소빈은 멍한 눈길로 혁린 무와 이주의 음탕한 모습을 보고 있었다. 혁린 무는 이주을 침상에 올려주니 이주는 침상에 엎드려 엉덩이를 쳐들고 자신의 손으로 보지를 벌려주었다.




“하이~ 하이~ 서방님.......이주의 보지 속에 서방님의 자지를 쑤셔 주세요.” 


“킥킥킥~ 쌍년~ 몸이 바짝 달았구나.”




혁린 무는 이주의 뒤로 가서 침으로 번들거리는 자리로 엉덩이를 문지르니 이주는 자신의 손으로 자지를 잡아 자신의 보지에 넣어준다. 




“하흑~ 들어왔어.........서방님 깊이 쑤셔주세요.”


“후후후~ 쌍년~ 보지가 질퍽질퍽하네.” 


“수겅.........수겅.........질퍽.........질퍽~” 




혁린 무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자지가 보지 속을 왕복하며 음탕한 소리를 낸다. 혁린 무는 엎드린 이주를 들어올려 젖가슴을 주무르니 이주는 혁린 무의 무릎에 앉아 스스로 허리를 움직인다. 음소빈 초점 없는 눈으로 이주의 보지를 왕복하는 혁린 무의 자지를 보고 있다가 손으로 머리를 짚었다. 머리가 땡하고 정신이 몽롱하다. 자신 이외에 타인의 보지를 보는 것도 충격이지만 남자의 자지를 보는 것은 심장이 벌렁거릴 정도의 충격이다. 음소빈은 자신도 모르게 숨이 가빠지며 손으로 자신의 다리사이를 만지고 있었다. 보지가 간질간질하고 심장이 벌렁거려서 미칠 것만 같다. 이성은 더럽고 취한 모습을 보지 말라고 하는데 고개를 돌릴 수가 없다. 마치 자석에 끌리는 쇠붙이처럼 이주의 보지를 왕복하는 혁린 무의 자지를 멍한 눈길로 바라볼 뿐이다. 이주의 땀에 적은 젖가슴을 쥐어짜고 있던 혁린 무는 음탕한 눈길로 음소빈을 바라보다가 그녀가 잘 볼 수 있도록 이주를 침상에 눕히고 다리를 활짝 버리게 하고 자지를 왕복한다. 




“앙아아아앙~ 서.........서방님.........이주 죽어.......더.......더.......깊이.........아아아앙~”


“헉~ 헉~ 이년아..........좋으냐.” 


“조..........좋아요......아아앙앙...........올라와.........서바~o 님~” 




이주의 허리가 활처럼 휘어지며 부들부들 경력한다. 혁린 무보다 먼저 절정에 도달한 모양이다. 




“쌍년~ 벌써 맛이 같군.” 




혁린 무는 숨을 몰아쉬고 있는 이주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내고 침상에서 내려와 음소빈의 앞으로 걸어왔다. 음소빈은 숨도 쉬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고 있다. 조금 전까지 이주의 보지를 쑤시고 있던 혁린 무의 자지가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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