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천상(天上)의 향기 - 126부

본문

천상(天上)의 향기 126(반근착절(盤根錯節))-2




풍운의 몸에는 각기 다른 3개의 기운이 있다. 수라마령신공의 수라기(修羅氣), 사사연무신공의 사기(邪氣) 및 아수라참마신공의 마기(魔氣)가 그것으로 수라기와 마기는 양의 기운을 가지고 있는 반면 사기는 음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 풍운은 처음에는 마령단의 독(毒)이 음의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의 기운을 가진 수라기나 마기로 마령단의 독을 태워 버리는 방법을 생각했다. 즉 마령단의 시독이 강력한 음독(陰毒) 성분이므로 강력한 양화(陽火)의 기운인 수라기나 마기로 태워 없앴을 수는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마수의 설명을 들어보니 십이사일행은 이미 태산의 동굴에서 진귀한 물고기인 천빙어와 열화어를 한 마리씩 복용하여 각각 1갑자씩 도합 2갑자의의 내공을 얻었고, 화령마공과 빙백마공을 익히고 있기 때문에 굳이 자신의 도움 없어도 조금만 노력하면 스스로 마령단의 시독을 태워 없앨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수순한 내공이 2갑자 수준이므로 다소 공력이 떨어진다고 생각을 할 수 있지만 2갑제 내공이 순순한 내공이므로 충분히 가능할 것도 같았다. 일단 화령마공의 양을 기운을 극성으로 끌어올리고 마령단의 독을 끌어낸 다음 곧바로 빙백마공의 음의 기운을 끌어올리면 음과 양의 기운이 충돌하여 마령단의 독이 수증기처럼 없어진다는 원리다. 쉽게 음과 양의 기운이 충돌하면 전혀 다른 제3의 기운이 상승해서 뇌에 침투한 마령단의 시독성분을 태워 버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이건 무척이나 위험천만한 방법이다. 음과 양의 기운이 충돌시켜 마령단의 독만 제거하면 다행이지만 일이 잘못되어 음과 양의 기운이 엉켜버리면 주화입마에 빠질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풍운은 다른 방식을 생각해 보았다. 독은 대개 상대방에게 내력을 불어넣어 체외로 배출하거나 내력으로 독성분을 태워 없애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풍운은 자신이 먼저 수라기를 극성으로 끌리고 치료받은 사람도 진기를 운용하여 마령단의 독까지 끌어올린다. 그 다음 풍운은 수라기를 역(逆)으로 운용해서 상대방의 명문혈을 통해 마령단의 독과 치료받은 사람의 내공을 모두 흡수하여 자신의 내공으로 마령단의 시독 성분을 태워버리고 다시 상대방에게 돌려주는 방법이 선택했다. 마령단의 시독성분을 완전히 걸러낸 순수한 내력을 되돌려주므로 십이사들은 순수한 내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자연히 무공도 더욱더 발전한 것이다. 이건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이론이었다. 하지만 풍운은 보통 사람들처럼 단전에만 내공을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차크라와 온몸에 기를 저장한다. 쉽게 설명하면 제6차 차크라까지 6개의 단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풍운은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먼저 이막수의 치료부터 시작했다. 이막수가 내공과 마령단의 독기를 끌어올리니 풍운이 이막수의 명문혈을 통해 이막수의 내공과 마령단의 독기를 빨아들었다. 풍운은 온몸에 벌레가 기어 다니고 창자가 끊어지는 고통이 밀려왔다. 마령단의 독이 온몸에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풍운은 자신의 수라기로 이막수의 내력에 섞여있는 마령단의 독기를 태워버리고 순순한 내력만 이막수에게 돌려주었다. 




“휴~...........끝났어요. 이제 스스로 운기행공을 하세요.” 




풍운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닫아내며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왔다. 




“일사님...........치료는 끝났어요? 어떻게 됐어요?” 




이막수의 문 앞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유미림이 풍운이 나오자 다급하게 물어본다. 




“치료는 무사히 끝났어요. 지금 운기행공 중이니 잠시만 기다리면 됩니다.” 




풍운은 바로 도치의 방으로 이동했다. 




“벌써 끝났어.” 


“끝났어. 이제 널 치료할 차례야.” 


“힘들지 않아. 쉬었다가 해.” 


“오전에 두 명 정도는 가능해. 자~ 내공을 끌어올려.” 


“우리 때문에 고생이 많다.” 


“당연한 일를 가지고 수고는 무슨.........준비해라.”




도치는 풍운의 말대로 내공을 끌어올리는 것과 동시에 마령단의 독기를 끌어올렸다. 풍운은 수라기를 역으로 운용하며 도치의 내공과 마령단의 독기를 흡수한 다음 수라기로 독을 태워버리고 도치에게 내공을 주입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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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녹림대탑에 있는 총채주의 집무실에 형오삼살이 들어왔다. 




“부르셨습니까?” 


“혈영대 이백명과 배를 준비해라.” 


“나머지 십팔채를 공격하는 겁니까?” 


“나중에 알려주겠다.” 


“배는 몇 척이나 준비합니까?” 


“2척이면 충분해. 잠깐~ 혹시 장강수로십팔채 놈들이 공격할지 모르니까 각 배에 포로들 중 20명씩 태워라.” 


“알겠습니다.” 




형오삼살이 물려가자 혁린무는 의자 밑에서 자지를 빨고 있던 여인의 머리를 깊이 누른다.




“칵~ 욱~ 욱~” 




여인은 혁린무의 무릎을 잡고 힘들게 고개를 들었다. 




“하이........하이......하이........너무 하세요.” 


“후후후~ 귀여운 년.........벗고 올라와라.” 




여인은 음탕하게 웃으며 치마를 벗고 혁린 무의 무릎위에 올라오더니 자신의 손으로 혁린무의 자지를 잡고 보지에 집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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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은 점심 식사가 끝나고 금막비와 유미림을 치료해 주었다. 하루에 4명을 치료한 것이다. 저녁이 되자 풍운은 자신의 방에 누워있었다. 하루 종일 마령단의 독과 악전고투(惡戰苦鬪)를 치르다보니 몸이 물먹은 솜처럼 힘이 없다. 상대의 기를 흡수하고 정화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풍운은 다음날 나머지 4명의 치료를 끝냈다. 드디어 십이사일행이 지긋지긋한 마령단의 족쇄에서 벗어난 것이다. 저녁이 되자 풍운은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 논의하기 위해서다. 




“나오셨어요. 이쪽에 앉으세요.”




풍운이 내려오니 도치일행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풍운을 상석으로 안내했다. 도치 일행이 풍운을 대하는 태도가 변한 것이다. 풍운은 자신들을 괴롭히던 마령단의 독에서 해방시켜주었다. 이건 새로운 삶을 주었다고 할 수 있다. 풍운은 다른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말을 시작했다.




“여러분 중에 혹시 마령단의 여독이 남은 분이 있습니까? 몸에 조심이라도 이상이 있는 분은 지금 말씀하세요. 다시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일사님........모두 깨끗합니다. 제가 확인했어요.”




곽지향은 치료가 끝나자 일행을 일일이 점검해 보았다. 혹시 마령단이 독이 남아 있으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알겠습니다. 그럼 앞으로의 일에 대해 논의하죠. 첫날도 제가 잠깐 설명했지만 백도 무림인들은 우리를 흑도 무림인들이 키운 사냥개쯤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배화교는 장강수로십팔채의 총채가 있는 군산을 점령하고 흑룡방과 사해방을 노리고 있습니다. 마수님.......마수님께서 이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좋을지 말씀해 주세요.” 


“먼저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 결정할 문제가 있습니다. 저번에 우리는 일사님부터 십이사인 저까지 지휘체계를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제3사인 벽궁수혜님, 7사인 궁아라님, 8사인 장기님이 빠지고 왕천유님이 우리와 뜻을 같이 하기로 했습니다.” 


“마수님.......수혜님과 아라님은 우리와 떨어져 있지만 언제고 다시 돌아오실 분들입니다.”


“일사님은 천상루에 다녀오셨죠. 수혜님 일행에 대한 소식은 들으셨습니까?” 


“수혜님과 아라님은 생강시가 되는 마지막 단계에 있고, 장기님은 빙백강시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끝내 장기님을 다시 살리진 못했다는 말이군요.” 


“아~ 머리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자. 장기는 돌아올 희망이 없다고 했으니 천유님이 장기님 대신 8사가 되면 되겠네.” 


“아직 천유님의 실력도 모르잖아요. 우리가 정한 순위는 각자 무공실력에 따라 정한 겁니다.” 




도치의 짧고 단순한 말을 이막수가 반박한다. 현재 일사부터 십이사까지의 순서는 예전에 잠마동주가 십이사들의 무공실력을 기준으로 정한 것을 기초로 십이사들의 협의하여 정해진 순서였다. 


“여러분........천유의 실력은 제가 보증합니다. 천유는 충분히 팔사가 될 자격이 있어요.”


“이것 봐~ 일사님이 보증한다고 하잖아. 제1사 풍운, 제2사 이막수, 제3사 벽궁수혜, 제4사 사우, 제5사 도치, 제6사 금막비, 제7사 궁아라, 제8사 왕천유, 제9사 곽지향, 제10사 악무룡, 제11사 유미림, 제12사 마수...........휴~ 힘들다. 됐지.” 




도치가 일사부터 십이사까지 순서를 말하자 모두들 수궁하는 분위기다. 비록 수혜와 아라가 자신들과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언제고 다시 돌아온다는 희망이 있으니 수혜와 아라의 자리는 비워두고 빙백강시가 된 장기를 대신해 천유가 팔사가 된 것이다. 




“이제 순서는 정해졌네요. 다음으로 우리 모임의 이름을 하나 정했으면 합니다. 좋은 의견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모임의 이름이라.......이번 기회에 우리도 무림 방파하나 만들자........일단 배화교에 복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니. 쉽게 멸화회(滅火會)라고하면 어때” 




도치의 의견에 모두들 고개를 흔들었다. 뜻은 좋지만 너무 멋대가리 없는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그냥 12사영파라고 하면 어때” 


“월영문이라고 하자.” 


“천지회라고 하자.” 




여기저기 다양한 의견들이 나온다. 




“가루라(迦樓羅)라고 하는 건 어때요. 아니면 봉황문도 좋겠다. 아니면........비천문이라고 해도 좋고.......” 




천유의 말에 풍운이 피식 웃었다. 천유는 무경이 주었던 패가 생각난 모양이다. 무경이 준 패에는 가루라가 양각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비천문(飛天問)이 좋겠네요. 비천이라고 하면 용(龍)이 생각나잖아요. 용은 물을 관장하는 상상속의 동물이니 불을 승배하는 배화교를 제압할 수 있지 않습니까?” 


“비천문?........꿈보다 해석이 좋네요. 비천문보다는 비룡문이 어때요” 




풍운의 말에 금막비가 웃으면서 말했다. 




“모두들 의견이 분분한데.........저도 금박비님의 의견대로 비룡문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다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비룡문?.........비룡문이라?.......금박비님이나 마수가 찬성하니까 그렇게 하자.” 


“다른 의견 있는 분 있어요.” 


“없어. 이름이 중요한 것도 아니니까 그냥 비룡문으로 하자.” 




다른 사람들도 비룡문이라는 이름에 찬성한다.




“좋습니다. 모임의 이름도 정해졌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앞으로의 일에 대해 논의해 보죠. 먼저 일사님의 의견을 말씀해 주세요.”




마수는 비룡문의 수장인 풍운에게 먼저 물어본다. 




“우리에게는 배화교와 중원 백도 무림이라는 두개의 적(敵)이 있습니다. 무당파와 칠대세가는 우릴 당장 처단해야 한다는 쪽으로 여론을 몰아가고 있고, 이미, 개방, 점창파 등도 무당파에 의견에 동조하는 쪽입니다. 즉 소림과 화산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백도방파들이 우릴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백도 무림과 싸울 수는 없습니다.” 


“일사님........적(敵)의 적(敵)은 동지(同志) 말도 있지만 백도 무림은 너무 썩었어요. 그놈들은 구제불능입니다. 그리고 그놈들이 우리 목에 칼을 거누고 있는데 손놓고 구경만 하자는 말입니까? 우리가 살려면 먼저 죽어야 합니다. 그게 약육강식(弱肉强食)이 지배하는 무림을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이막수는 풍운에게 강력하게 자신의 주장을 피력(披瀝)했다. 




“저도 이사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백도 무림인들 중에는 구린내가 진동하는 놈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런 놈들하고 손잡고 배화교와 싸운다는 것은 기대하기 힘들어요.” 


“저도 마수나 이사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백도 놈들과 손을 잡기는 힘들 겁니다. 일사님도 보셨지 않습니다. 백도 놈들은 양의 가면을 쓰고 온갖 추잡한 짓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 배때기이나 채우려고 힘없고 선량한 백성들을 쥐어짜고 권력과 내통하며 사리사욕에 눈이 먼 놈들이 그놈들입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백도 놈들도 변해야 합니다. 아니면 뒤집어 얻어놓아야 합니다.” 


“일사님........저도 백도 무림과 우리가 한배를 타기에는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백성들은 백도 무림에 등을 돌렸습니다. 우리가 배화교에 대항한다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이 어지러운데........단순하게 설명하죠.........우리가 배화교와 싸우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의명분(大義名分)입니다. 대의명분이 있어야 대중의 지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의 백도 무림과 손을 잡는다면 대의명분에 중대한 흠집이 생기게 됩니다. 백도와 손을 잡는 것은 다시 생각 주세요. 부탁입니다.” 




풍운은 한숨을 쉬고 사람들을 진정시켰다. 




“저도 백도와 손을 잡자는 말은 아닙니다. 저도 백도가 썩었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화교라는 적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백도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 인정해야 합니다. 이막수님의 말씀처럼 무림은 양육강식의 세상이며, 내가 살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죽어야합니다. 자~ 우리 이렇게 하죠. 우선은 백도와 부디 치는 일은 최대한 자제하고 배화교를 상대하는데 전력을 다합시다. 그게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백도 무림에 대한 논의는 여기서 끝내죠. 우리가 여기서 아무리 떠들어도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마수님.......그리고 일사님 이하 십이사님들.........억울하고 화나는 일이 많죠. 제가 처음 무림에 떠돌고 있는 여러분에 대한 소문을 들었을 때의 느낌을 말씀드리죠. 통쾌하다. 짜릿하다. 속이 시원하다.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아마 영창평원의 혈투에서 여러분의 활약에 대해 전해들은 이름 없는 민초들은 저처럼 통쾌하다는 반응이나 혹은 자신과 상관없는 이야기기 때문에 단순한 흥밋거리 밖에 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데 일사님을 만나고 여러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여러분에 대해서 많은 걸 알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여러분 스스로가 자신들의 행동에 후회할 필요는 없습니다. 백도가 여러분을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어요.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면 되는 겁니다.” 


“야야~ 무슨 말들이 그렇게 많아. 모두 조용해. 우리는 일사님을 중심으로 앞으로 나가면 되는 거야. 내말에 불만 있어. 불만 있는 놈들은 앞으로 나와.” 




도치가 씩씩거리며 말하자 다른 사람들은 피식 웃더니 모두 입을 다물었다. 




“일사님........쓸데없는 논쟁으로 시간을 끌었네요. 이제 일사님의 복안을 말씀해 주세요.” 


“마수님이 먼저 말씀하세요.” 


“아닙니다. 우리 비룡문의 수장은 일사님입니다. 저는 일사님을 보조 할뿐입니다. 일사님이 먼저 의견을 말씀하시면 일사님이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이나 미진한 부분을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좋아요. 저는 3가지 일을 여러분에 맡길 생각입니다. 먼저 백도 무림들이 무림맹에 모여 우리들의 처리를 놓고 논쟁을 펼치고 있다고 하니 이막수, 유미림님은 무림맹을 감시해 주세요. 다음으로 악무룡, 곽지향, 도치님은 동정호변에 있는 풍랑채를 감시해 주세요. 풍랑채에는 현재 장강수로십팔채의 총재주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수님은 대륙상회와 사해방에 대해 조사해 주세요. 그리고 나머지 사우, 왕천유, 금막비님은 저와함께 포양호에 있는 흑룡방으로 갑시다.” 


“일사님은 장강수로십팔채를 도와 배화교를 상대할 생각이군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때요.” 


“생각이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 일사님의 의견에 무조건 찬성이다.” 


“자~ 그만 일어나죠. 내일 출발하려면 일찍들 주무셔야죠.” 




이막수가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는 식으로 자리을 털고 일어나자 다른 사람들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수나 일사의 의견에 별다른 의견이 없다는 뜻이다. 




“여러분........일이 어떻게 되던 일주일 후에 악양루로 오세요.”




마수의 말에 다들 알았다고 대답하고 자신들의 방으로 돌아간다. 다른 십이사 모두가 물러가고 마수와 풍운만 남았다. 




“회의가 너무 싱겁게 끝내버렸군요. 왜들 말씀들이 없죠?” 


“모두 일사님을 믿고 따르기 때문입니다. 아마 일사님이 달을 해라고 해도 모두 해라고 인정할 겁니다. 일사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주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마수님도 그렇게 생각 하세요” 


“당연하죠. 일사님...........마음을 편하게 가지시고 그만 쉬세요. 저도 그만 일어나겠습니다.” 




마수도 풍운이 편히 쉬도록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혼자님은 풍운은 길게 한숨을 쉬고 침상에 누웠다. 이제 본격적으로 배화교를 상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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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맹에 있는 접객실에 무경과 란이 있었다. 악양에서 무림맹까지 달려온 것이다. 




“드르륵~” 




문이 열리며 젊은 스님이 한명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소저께서 무림맹에 오셨다는 말씀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스님도 무림맹에 계신 줄은 몰랐습니다. 우선 자리에 앉으시죠.” 




란이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며 자리를 권하자 홍인은 란과 무경에게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무경님까지 이곳에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


오면서 들으니 무림맹에 구파일방의 문주님들과 칠대세가의 가주님들이 모두 계시다고 하던데........사실인가요.” 


“예! 또한 무당의 현원자와 화산의 화원명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도 모두 이곳에 있습니다.” 


“저의 아버님도 오셨습니까?” 


“예~ 현재 제갈세가의 가주님도 회의에 참석 중에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번 회의의 목적이 뭐죠?” “이번 회의의 목적은 크게 2가지라고 하더군요. 하나는 무림맹을 다시 구성하는 일입니다. 무경님도 아시다시피 저번에 사화팔랑과의 혈투로 무림맹이 초토화되지 않았습니까?” 


“그럼 다시 무림맹을 재건하는 건가요?” 


“그럼 샘이죠. 두 번째 목적은 사호팔랑과 흑도 무림과의 연관관계를 규명하고 그들의 처리를 논의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요........홍인스님........스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사호팔랑이 정말 흑도의 사냥개라고 생각하세요.” 


“절대 아닙니다. 저는 마수마랑도 만났고, 사사천교와 천마마련을 조사했습니다. 또한 배교와 나머지 흑도 문파들도 모두 조사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사호팔랑이 흑도와 연관되었다는 증거는 없었습니다. 물론 이건 있었습니다. 마수마랑이 사사천교의 태상장로가 되었고, 천마마련의 초벽하와 깊은 관계가 있더군요. 하지만 그건 마수마랑 개인의 일이지 사호팔랑 모두와 연관된 일은 아니었습니다.” 




홍인은 무경에게 그동안 자신이 조사한 것은 솔직하게 말해주었다. 




“홍인스님은 어떻게 그런 사실을 알고 계시는 거죠?” 




풍운이 사사천교의 태상장로가 되었다는 것이나 초벽하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은 극소수만이 아는 비밀이다. 그런데 홍인은 그런 사실을 모두 알고 있다. 




“저는 아무도 모르게 사사천교와 천마마련에 잠입했었습니다. 그때 알아낸 정보들 입니다.” 


“그래요. 그런데.........” 




무경이 무슨 말인가 하려는데 문이 열리며 40대 중반의 문사차림의 사내가 들어왔다. 바로 무경의 아버지이자 제갈세가의 가주인 제갈황이 들어온 것이다. 




“우리 딸이 왔다고.........어디 보자.” 




제갈황은 방안을 두리번거리다가 무경을 발견하고 그녀에게 달려왔다. 




“아버님 오셨어요.”




무경이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를 하니 제갈황은 무경의 어깨를 잡아 다시 자리에 앉힌다. 




“인사는 무슨.........그래~ 그동안 별일은 없었지. 약은 꼭 챙겨 먹고........밥은 잘 먹었어.” 




제갈황이 방안에 있는 홍인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무경에게만 질문하자 무경은 제갈황의 팔을 잡고 홍인을 가르친다. 




“아~ 이런 손님이 계신 줄 몰랐군. 이렇게 사석해서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제갈세가의 가주인 제갈황이라고 합니다.” 




제갈황이 홍인에게 정중하게 인사하니 홍인은 얼굴을 붉히며 자신도 얼른 고개를 숙인다. 




“홍인이라고 합니다. 말씀을 낮추세요.” 


“무슨 말씀을 배분으로 따지면 저보다 한참 선배님인데 어떻게 감히 말을 낮추겠습니까?” 


“그냥 편하게 말씀하세요. 자~ 우선은 앉아서 말씀하시죠.” 




홍인과 제갈황이 자리에 앉자 무경도 자리에 앉고 란은 무경이 뒤에 공손히 자리했다. 




“스님은 어떤 일로 오셨습니까?” 


“아~ 무경님과 안면이 있던 차에 무경님이 오셨다는 말을 듣고 인사차 들렸습니다.” 


“무경이가 무림에서 좋은 분을 만났군요.” 


“회의는 잘 끝났습니까?”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저는 무경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중간에서 빠져나온 겁니다. 참~ 조금 전에 소림사 방장님께서 스님을 찾던데..........빨리 가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그.......그래요. 그럼 전 이만 일어나겠습니다.” 




홍인은 다른 사람들이 인사할 시간도 없이 급하게 방을 빠져나갔다. 




“스님도 가셨으니 란도 그만 자리에 앉아라.” 


“예~ 알겠습니다.” 




란은 제갈황의 말대로 무경의 겉에 앉았다. 




“아버님.......회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죠.” 


“안 좋아. 아주 절망적인 방향으로 흘려가고 있다.”


“누가 회의을 주도하는 거죠.” 


“무당파와 우리를 제외한 나머지 칠대세가가 회의를 주도하고 있다. 그들은 흑도와 당장 전쟁을 하자는 의견을 제시했고, 소림과 화산을 제외하면 모든 문파가 그들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 “아버님도 찬성하셨단 말씀이세요.” 


“여론이란 한사람이 끌고 갈 수 있는 거야. 지금 흑도와 전쟁을 해야 한다는 것은 의견에 대세야.” 


“아버님도 사호팔랑을 우리의 적이라고 생각하세요. 아버님은 마수마랑이 누군지 아시잖아요.” 


“알고 있다. 그리고 네가 달려온 이유도 짐작하고 있다.” 


“아버님은 어떻게 사실 생각이죠.” 


“대세를 따라야지.” 


“안돼요. 40년 전처럼 흑백대전이 벌어지면 중원 무림은 공멸합니다.” 


“나도 알고 있다.” 


“그럼 말리셔야죠.” 


“흥분할 줄도 알고........우리 무경이가 많이 인간다워졌네.” 


“지금 한가하게 그런 이야기나 할 때가 아니잖아요.” 


“후후후~ 아비도 다 생각이 있으니 너무 서두르지 마라. 나는 다시 회의에 참석해야해. 란아~” 


“예~” “아가씨를 편하게 모셔라.” 




제갈황은 무경의 어깨를 만져주고 다시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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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일행은 날이 밝자 각자의 짐을 챙겨 객점으로 내려왔다. 




“이사님........혹시 몰라 말씀드리는 건데........절대 백도 무림인들과 싸우면 안 됩니다.” 


“알겠습니다. 당장 죽이고 싶은 놈들도 많지만 일단은 일사님이 말씀대로 돌아가는 상황만 점검하고 오겠습니다.” 


“일사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옆에 있잖아요. 수랑........가요!” 




유미림은 풍운에게 눈인사를 하고 이막수와 함께 무림맹으로 출발했다. 다음으로 도치가 앞으로 나섰다. 




“일사.......님. 한 가지 부탁이 있어요.” 


“뭐죠.” 


“저는 마수랑 동행하면 안 될까요? 저것들과 동행하기 싫어요.” 




도치의 말에 풍운이 악무룡과 곽지향을 힐긋 바라보니 둘이 정답게 손을 맞잡고 있다. 도치의 입장에서 두 사람의 모습이 눈꼴사나울 것이다. “세분이 함께 가셔야 합니다. 현재 풍랑채는 장강수로십팔채의 총재주가 있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배화교가 공격할지 모릅니다.” 




“씨~ 알았어요. 가만 되잖아요.” 




도치는 짜증을 내며 자신이 먼저 출발하니 악무룡과 곽지향도 풍운에게 인사를 하고 풍랑채로 출발했다. 




“저도 이만 가보겠습니다.” 


“마수님........마수님도 사해방의 동태만 감시하세요.” 


“알겠습니다.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풍운님도 조심하세요.” 




마수도 떠났다. 풍운은 다른 사람들이 모두 떠나자 사우, 왕천유 및 금막비와 함께 흑룡방이 있는 포양호로 달려갔다.




<<계속>>




ps : 개인적인 일로 조금 바빴어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글고........전편에 리플에 제가 제글을 삭제했다는 말이 있는데.....**가 소란스러워 올렸던 의견/기타 글만 삭제하고 소설은 하나도 지우지 않았습니다. **에 올린 글이 원본인데 설마 지우겠습니까? 안 믿을 지 모르지만........저는 제가 쓴 글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한편 올리면 그날로 삭제하고 다음 글을 쓰겨든요. 솔직하게 말하면 천상의 향기 같은 경우 제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원본은 30편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제 컴퓨터에서 모두 삭제했어요. 다시 말해서.........제가 제글을 가지고 있지 않고 **에 올린 글이 원본이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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