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제갈천 - 73부

본문

이건 무슨 황당한 말이지?


사위라니.


천마교주 한테 딸이 있었나?


소교주는 분명 남자라고 소문이 나있었는데.


“저기 형님. 지금 실성하셨소?”


“허허. 이사람이 무슨 말인가? 내겐 아주 예쁜 딸이 하나 있지. 그것도 남들은 남자로 알고 있는 소중한 보물일세.”


천마교주가 미쳤나 보다.


동생으로 하자던 사람이 이젠 사위로 보이는가?


“형님 아무래도 형님이 손해를 볼텐데요.”


“무슨 소린가?”


“제겐 이미 부인이 있습니다.”


그때까지 안절부절 하던 지화의 얼굴이 펴졌다.


비록 지금은 힘을 키워 강성해지고 있는 천부문이지만 천마교에 대하면 달과 반딧불이랄까?


내가 자신을 부인으로 다시금 인지시키자 살풋 미소를 지으며 날 바라보았다.


“그게 무슨 흠인가? 영웅은 삼처사첩이 잘못이 아니네. 그러니 그렇게 알게.”


“그것도 있지만 얼굴도 모르는 여인이 절 반기겠습니까?”


“허허. 이사람 그래도 생각은 있나보지?”


당연하지.


나도 남자인데 여자를 마다할 리가 있는가?


“내가 애 한테는 다 얘기 해 뒀네. 실력만 인정받으면 모든게 성사되는 걸로 말일세.”


“그래도 녹림과 천마교가 사돈지간이 되면 안좋게 볼 사람이 많을 텐데요.”


“그게 무슨 상관인가? 꼬우면 엉기라고 하게. 당장 요절을 낼테니까.”


정말 어거지로 밀어 붙이는구만.


싫은건 아니지만 지금 상황에선 필요하기도 하다.


아무리 녹림의 힘으로 무림을 장악할 수 있다지만 그래도 한손보단 두손이 편한 법이다.


차차 결정하는 것으로 미루고 천마교주의 성대한 접대를 받았다.


이미 천마교주는 날 사위로 발표를 한 상태여서 인지 저번에 방문했을때 안면이 있던 간부들은 모두 모인것 같았다.


일일이 인사를 하는 것도 곤혹스러웠고 점점 천마교주의 뜻대로 흘러가는 듯해서 찝찝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나쁜건 아니니 나도 날 모르겠다.


술과 음악으로 첫날의 환영식을 끝을 맺었다.


얼마나 마셨는지 두주불사란 말이 쏙들어갈 지경이었다.


게다가 보는 사람마다 권주를 하니 마다할 수도 없고.


나의 여인들은 날 겨우 부축하여 방에 뉘었다고 한다.




아침이 되자 깨질듯한 머리를 감싸쥐고 자리에 앉았다.


그 와중에도 내가 지화와 운지를 탐했는지 셋을 옷을 벗은 상태로 침대에 있었다.


정말이지 내 정력은 어딘가 비정상적인 면이 있나보다.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하자 지화가 눈을 뜨고 옆에 준비해둔 물을 전해주었다.


“상공. 무슨 술을 그렇게 드세요. 그리고 그렇게 취하셨는데도 저를 탐하시다니...”


“그래? 아무튼 술은 많이 먹은 것은 기억이 나는데 그 뒤로는 모르겠군.”


“다음부턴 그렇게 술을 드시지 마세요. 몸에 해로워요.”


그래도 날 챙기는 것은 조강지처의 몫인가?


뒤이어 운지가 깼지만 피곤한지 다시 눈을 감았다.


일단은 일어났으니 밖으로 나가봐야겠지?


“좀 더 자구려. 난 교주를 좀 만나고 올 테니까.”


지화를 다독거려주며 살짝 키스를 해주었다.


옷을 챙겨 입고 교주의 집무실로 발을 떼었다.


어제의 숙취가 남아있지 않은지 교주는 쌩쌩한 얼굴로 집무를 보고 있었다.


무슨 서류가 그리도 많은지 한참을 기다려야 끝이 날 듯 했다.


“이런. 자네 언제 왔는가? 기침이라도 하지 그랬어.”


삼십분이 지나자 그때 날 발견한 교주가 인사를 해왔다.


“형님이 너무 일에 열중하셔서 그렇지요.”


“그래 몸은 어떤가? 어제 정말 대단하더구만. 역시 젊다는건 좋은거야. 나도 젊었을 적에 꽤나 술을 마셨다고 자부했지만 자네에겐 못 당하겠더군.”


“제가 그렇게나 마셨습니까?”


“아마도 어제 먹은 술의 반은 자네가 마셨을 거네. 그게 넘어간 것도 신기하지...”


“그나저나 어제 그 얘기의 끝을 보려고 왔습니다.”


“그건 걱정 말래도.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제 의사도 존중해 주셔야죠?”


“자넨 내가 장인이 되는게 껄끄러운가?”


“그건 아니지만 얼굴도 모르는 여자와 바로 결혼할 수는 없잖습니까?”


“그러 지금 그 애를 부르도록 하지. 잠시만 기다리게.”


교주의 신호에 십분 정도가 지나자 아릿다운 아가씨가 들어왔다.


마인들의 틈에서 자랐음에도 밝은 인상이었고 조금은 풍만한 그런 모습이었다.


파란 눈에 중원 여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의 풍만한 가슴.


잘록한 허리에 빵빵한 엉덩이.


게다가 하얀 얼굴에 붉은 입술은 당장 품고 싶을 정도로 섹시해 보였다.


“소개하지 내 딸일세. 금소소네.”


“금소** 합니다.”


그와 그녀의 소개에도 나의 벌어진 입은 다물어지지 않았다.


금소소 역시 나의 외모에 놀랐는지 동그란 눈이 인상적이었다.


“제갈천이라 합니다. 녹림을 맡고 있습니다.”


외모가 전부가 아니라 하지만 지금 상황에선 전부라 하고 싶다.


너무도 이국적인 분위기라 다른 여인과는 색다른 맛이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나의 이런 음흉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제가 신랑이 된다는데 거부감은 없습니까?”


“소녀보다 공자께서는 소녀가 신부로 맘에 드시는지요.”


어째 말싸움으로 변할 것 같은 분위기로 빠지고 있지만 질 수는 없지.


“딱 보니 생긴 것은 맘에 드오. 그런데 여자는 맘이 고와야 예쁘단 소리를 듣는다지요?”


“호호. 소녀의 생김을 이쁘게 봐주니 고맙군요. 그런데 일대종사는 풍기는 기도부터가 다르다고 하지요?”


이런.


하는 말에 무조건 토를 다는구만.


자고로 여자는 고분고분하게 말을 잘 들어야 이뻐 보이는 법이다.


“말 장난은 그만 합시다. 솔직히 맘에 드오. 내 여자가 되시오.”


난 갈무리 해 두었던 기도를 풀어버렸다.


천마교주가 풍기는 기도가 다들 놀랍다고 하지만 내가 억지로 봉해서 그렇지 종사의 면모를 보이면 누구도 제대로 숨을 쉬기가 힘들다.


금소소는 떨리는 몸을 억지로 가늠하면서도 대답을 했다.


“소녀. 공자님의 여인이 되겠습니다.”


난 기도를 거두고 편안한 미소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건 무슨 찍기도 아니고 여자를 이런식으로 얻는 경우도 있구만.


서로의 사랑을 쌓아가며 결혼이라는 골로 가는 현대랑 다르게 부모의 정혼으로 결혼을 하는 이 시대 풍토가 너무 헷갈린다.


마치 여자가 물건 같기도 하다가 뭔가 소중한 것을 받아온다는 느낌도 드니까.


아무튼 여자는 얻었다.


그것도 울트라 캡숑으로 쭉쭉빵빵을.


운지가 그녀의 몸으로 변신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그것도 좋겠지?


교주가 등을 떠밀어 집무실을 나왔지만 달리 갈 곳이 있겠는가?


나의 숙소로 발길을 돌리자 그녀도 날 따라왔다.


난 생각 없이 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갔지만 순간 아차 싶었다.


아직도 나의 여인들은 자고 있을 테고 태고의 벗은 몸으로 침대를 뒹굴고 있을 것이다.


이왕 이렇게 된거...


난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침대로 다가가 그녀들 사이로 끼어들었다.


금소소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그 자리에 서서 나의 행동을 보고 있었다.


난 손으로 이불을 들춰내고 두 여인의 가슴을 가지고 놀았다.


잠결에도 나의 손길에 기분이 좋은지 내게 찰싹 달라붙어 몸을 비벼댔다.


장난끼가 발동하여 그녀들의 음문으로 손을 뻗어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반응은 금방 왔다.


잠에 취해서 해롱대던 그녀들이 눈을 뜨더니 나인 것을 확인하곤 환상의 신음을 질러댔다.


방에 다른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평소와 같은 반응이었다.


금소소는 얼굴을 붉히면서도 나의 행동을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


‘지금 내가 하는 것을 그대도 받아들여야 할 것이야. 난 내 여인들과 이렇게 같이 즐기는 편이거든.’


전음이 보내자 몸을 떠는 것이 보였다.


“자 요기까지 하고 일어나서 옷을 입어. 소개할 사람이 있으니까.”


그때야 정신을 차린 여인들은 화들짝 놀라며 옷을 챙겨 입었다.


난 웃으며 그 광경을 지켜보았고 금소소는 붉어진 얼굴을 돌렸다.


“이쪽은 금소** 하고 교주의 딸이야. 지금 천마교의 부교주이지.”


“금소** 해요.”


“전 신지화라고 해요. 상공의 여자가 된 것을 축하드려요.”


“전 운지예요. 주인님의 부인이 된 것을 축하드려요.”


새로운 여자를 데려왔건만 아무런 부담 없이 받아주는 여인들이 고마웠다.


어제 들었다고는 하지만 그것을 쉽게 인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데 말야.


아무튼 그렇게 인사를 하며 아침을 먹었다.


나이가 제일 어린 금소소가 막내가 되고 지화가 언니가 되었다.


친해지기가 무섭게 날 왕따 시키고 자신들끼리 신나게 대화를 나누었다.


괜히 멋쩍어지기 시작해서 찬을 먹자마자 자리에서 일어섰다.


“왜요? 더 드시지 않고.”


“아니 많이 먹었어. 얘기들 나누라고. 난 다시 교주나 만나 볼까봐.”


“그러세요. 그럼 다녀오세요.”


난 교주를 찾아 방을 나왔다.


어짜피 여자들끼리의 수다란 끝이 없을 테니까 내가 있어봐야 거북하기만 하겠지.


교주는 내가 다시 올 줄 알았는지 차를 준비하고 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럼 지금부터는 일 얘기를 해야겠지?”


“그럼요. 지금 무림의 정세는 알고 계시겠죠?”


“그렇지. 천사교가 갑자기 힘을 증강시키는 바람에 문제가 꼬이게 생겼어.”


“저도 이번에 안 사실이지만 그동안의 천사교로 보기엔 문제가 있더군요. 음모를 꾸며서 혼란을 일으키는게 아니라 순수 자신들의 힘으로 일을 벌이고 있으니까요. 형님은 거기에 대한 대책이 있으십니까?”


“이사람. 장인어른이라 부르면 어디 덧나나?”


“참. 죄송합니다. 장인어른.”


“듣기 좋구먼. 글쎄 우리는 일단 정보만 모으고 있는 상황이야. 무력부대야 언제나 출동이 가능하지만 쓸데없이 투쟁을 벌이지 않겠다는게 내 생각이네만.”


“아무리 그래도 천사교와는 예전부터 상극아니었습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장인어른이 나서는 것도 좋다고 보는데요.”


“무림은 변하지 않는다네. 지금 내가 나서서 상대를 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알아줄 것 같은가? 게다가 상대는 천강시가 될 텐데 쉽지 않은 일이야. 이번 사건은 모든 무림인이 총 단결해서 해결해야 할거야. 기회가 된다면 자네가 무림맹주를 만나보는 것도 좋겠지.”


“그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래도 제게 확실한 우군인 장인어른의 생각을 먼저 듣는게 순서일 것 같아서요. 그럼 장인어른은 일단 방어만 하고 계실 겁니까?”


“그렇네. 천강시는 보통 물건이 아니야. 적어도 1급 고수 세명이 한구를 상대할 수 있다는 말일세. 그것도 그놈의 약점을 노려야만 파기가 가능하네. 강시는 생기를 느끼면 절대로 움직임을 멈추지 않는 물건이니까.”


“그럼 현재 방어만 한다면 그들을 상대할 수는 있는 겁니까?”


“당연하지. 이곳은 원래 방어요새야. 수십만이 쳐들어와도 잘만 지키면 끄덕없는 곳이지. 하물며 생각이 없는 강시 정도야 어떻게든 못 막겠나?”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제가 나가면서 몇가지 진을 더 보강해 두겠습니다. 그리고 무림맹주를 만나 도움을 청하려 하는데 서신하나 적어주십시오.”


“서신이라니. 무슨 말인가?”


“잠정적 동맹을 위한 서신요.”


“그렇군. 현재 무림에서 가장 큰 세 개의 세력이 뭉치면 천사교는 아침거리도 안되겠군.”


“방심하면 곤란합니다. 제가 나서서 부하들을 독려한다면 천사교 정도는 가볍게 제거를 할 수 있지만 저도 비폭력주의라 참고 있는 겁니다.”


“자네 무슨 소린가? 녹림이 천사교를 제거할 수 있다는 소린가?”


“장인어른. 지금 녹림을 예전으로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제가 훈련 시킨 인원이 정확히 십만입니다. 그들 모두가 일급고수 구요. 이정도면 되지 않겠습니까?”


“십만? 정말 일급이란 말인가?”


“제가 허언을 하겠습니까?”


“이건 무림에 있어 전무후무한 사건이야. 아무리 방파가 크다고 해도 겨우 3~4만인데 십만이라니. 무슨 군대도 아니고...”


“아무튼 그렇습니다. 당분간 장인어른만 알고 계십시오. 그럼 전 몇일 머물다가 무림맹주를 만나러 가겠습니다.”


“그렇게 하게. 그리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소소에게 말해두게.”


“네. 그럼.”


돌아서려는 나를 다시금 불렀다.


“그런데 자네 식은 언제 할건가?”


이런 잘 넘겼다 싶었는데 결국은 끄집어 내는구만.


“글쎄요. 아직은 이르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설마하니 이번 사건을 마무리 하고 하겠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게. 그만한 힘이 있으면서 걱정은 무슨 걱정인가? 내가 알아서 준비 시킬 테니 도망갈 생각은 버리는 것이 좋을 걸세. 나도 자식이 예쁜 것을 하는 늙은이에 불과하니까.”


마지막 말에는 약간의 살기도 비치었다.


그만큼 딸 사랑이 각별하다는 뜻이겠지?


아무튼 별탈없이 천마교와의 일이 끝났고 확실한 보증금인 딸까지 얻었으니 온 보람은 있구만.


앞으로 무림맹으로 들어가는 문제도 있지만 그건 천마교의 마차를 이용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보다 금소소와의 결혼이 문제인데 이미 결정난 것을 번복하기도 귀찮아서 날짜만 기다리기로 했다.


나의 여인들이 인정한 상태이니 굳이 부정할 필요도 없겠지.


방으로 돌아오자 아직도 그녀들은 수다를 떨고 있었다.


아침을 먹고 일어서지도 않은채 점심을 기다리는 중이란다.


정말이지 그렇게 많은 말을 하는데 입이 아프지도 않은가?


“상공. 정말 동생은 예쁜거 같아요. 당신은 좋겠어요.”


“설마 당신보다 예쁘겠소. 내겐 당신이 최고요.”


이렇게 적당히 띄어줘야 고생을 하지 않는다.


여자에게 최고의 선물은 분명 칭찬일테니까.


시덥잖은 얘기를 내가 마무리 시켰다.


“금소소와 조만간 식을 올릴 것 같으니까 준비들 하라고.”


언제할지는 모르지만 빨리 끝을 내고 다음 일을 하러 갔으면 한다.






ps 아직은 전투고 뭐고 없습니다.


솔직히 무협에서 싸움이 있어야 재미가 있는데


묘사하는 능력의 문제로 그냥 일상의 일을 적습니다


때로는 싸움이 없는 무협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주인공의 생활과 전체 흐름만 지키고 싶네요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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