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천상(天上)의 향기 - 14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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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天上)의 향기 145(반근착절(盤根錯節))-21




풍운일행을 태운 배가 동정호의 수면을 미끄러지듯 나아간다. 배를 운행하는 동정십삼혼은 육지보다 물이 더 익숙한 사람들이라 그들이 운행하는 배는 마치 육지를 달리는 말처럼 거침없이 동정호를 헤치고 나아간다. 풍운과 옥선은 갑판에서 별이 반짝이는 하늘을 올라다보고 있었다. 이제 일다경(30분 정도)만 더 달려가면 군산에 도착할 것이다. 




“운랑........조금 전에 알려주신 심법 말입니다. 명옥풍파심공을 변형했다고 하셨죠. 제가 알고 있는 것과 약간의 변화만 있어 이해는 되는데..........과연 제가 익힐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풍운은 명옥풍파심공에 물(水)과 비슷한 성질을 가진 바람(風)의 힘을 불려 넣었다. 물은 일정한 형태가 없고 유연하다 없다. 물은 술병의 담으면 술병의 형태로, 바가지에 담으면 바가지의 형태로 변하고, 작은 틈만 있어도 틈새사이로 빠져나갈 정도로 유연하다. 바람도 물의 성질과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바람도 일정한 형태가 없으며 유연하지만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물(水)과 바람(風)은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명옥풍파심공은 물의 힘을 극대화시키는 심공이니 물과 비슷한 성질을 가진 바람의 힘도 같은 원리로 이용할 수 있을 거야.” 


“그거야 이론적으로 가능하지만 실제적으로 펼치는 것은 다르지 않나요.” 




풍운은 말보다는 눈으로 확인시켜주는 편이 빠를 것 같아 자신의 손을 펼쳐 기(氣)를 끌어올리니 손바닥에서 붉은 빛의 기(氣)가 소용돌이치기 시작했다. 옥선은 신기한 표정으로 풍운의 손을 보고 있으니 기(氣)의 소용돌이가 점점 빠르게 회전하더니 끝내는 풍운의 겉에 서 있지도 못할 정도로 강력한 기(氣)의 회오리바람으로 변한다. 풍운은 기(氣)를 조정해 회전하는 소용돌이를 동정호로 보내니 동정호의 물들이 강한 바람에 말려 올라가 사방으로 물을 뿌린다. 




“어때.........명옥풍파심공 중 회(回)결을 운용한 거야.” 


“이........이거 사술 아니죠.” 


“하하하~ 내가 사술을 부리는 것 같아. 아니야. 분명 명옥풍파심공이 맞아.” 


“휴~ 알았어요. 대충 감이 잡히네요. 열심히 수련해 볼게요.” 


“좋아! 옥선이 명옥풍파심공을 팔성까지 익히면 그때는 명옥풍파심공에 접합한 무공을 찾아볼게. 사사천교의 무학이나 천마마련의 무학 중에서 명옥풍파심공의 심법으로 펼치기 적당한 무공이 있을 거야.” 


“그런데요........우리 재미없어요!........저도 열심히 수련할 거니 그런 이야기는 이제 그만하면 안돼요?” 


“배를 우현으로 돌려라.” 




풍운과 옥선이 정담을 나누고 있는데 배가 급속하게 한쪽으로 기울려지며 암초 뒤로 이동했다. 배가 동정호에 들어선 이후 이런 경우가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풍운은 당황하지 않고 천근추 신법으로 중심을 고정하고 옥선을 잡아주었다. 옥선은 빙긋이 웃으며 기회다 싶은지 풍운의 품으로 파고든다. 풍운은 가슴에 안긴 옥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동정호를 바라보니 멀리서 반짝이는 배들이 보인다. 군산에서 보낸 순시선(巡視船)인 모양이다. 




“군산이 가까워지니 경비가 더 삼엄하군.” 


“치~ 계속 일에 대해서만 말씀 하실 게에요. 분위기 좀 잡으면 안돼요.” 




옥선이 고개를 들고 째려보자 풍운은 피식 웃더니 옥선의 허리를 잡은 팔에 힘을 주어 옥선을 끌어당긴 다음 고개를 숙여 옥선에게 입맞춤을 했다. 




“흡~ 아흠” 




옥선은 풍운의 갑작스러운 기습공격에 당황하여 주먹으로 풍운의 가슴을 때려보지만 풍운은 옥선의 반항을 무시하고 허리를 잡은 잡은 팔에 더욱 힘을 주어 끌어당긴 다음 혀를 내밀어 옥선의 입으로 들어갔다. 옥선은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당황했지만 풍운의 감미로운 혀가 입속에 들어오니 자신도 혀를 내밀어 풍운의 혀를 맞이했다. 혀와 혀가 엉키고 서로의 침이 입안에 가득해진다. 옥선은 입안에 가득한 침을 삼키니 몸속에서 불같은 욕정이 올라왔다. 풍운이 이번에는 혀를 자신의 입으로 가져오니 옥선의 혀가 따라온다. 풍운은 자신의 입속에 들어온 옥선의 혀를 입술로 살짝 깨물어 주다가 다시 혀와 혀가 엉킨다. 옥선은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 고개를 옆으로 돌려 풍운의 입술을 피한다.




“하이........하이.........하이.” 




옥선이 거친 숨을 몰아쉰다. 숨이 막혔던 모양이다. 풍운은 옥선의 어깨를 포근히 감싸주며 등을 다독거려 준다. 




“험험~ 일사님........다른 사람들도 좀 생각해 주세요.” 




금막비의 목소리다. 풍운이 고개를 돌려보니 선실에 있던 금막비와 일행이 갑판으로 나오고 있었다. 옥선은 얼른 풍운의 겉에서 떨어져 고개를 숙인다. 부끄러운 모양이다. 




“운상각님이 잠시 후면 군산에 도착한다고 준비하랍니다.” 


“그래요. 그럼 천천히 준비해야죠. 모두 모이라고 하세요.” 


“배를 운행한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집합했습니다.” 




운상각이 8명의 사내와 함께 나타났다. 2명은 배를 운전하고 있는 모양이다. 




“모두 자리에 앉으세요.” 




풍운이 자신이 먼저 갑판에 앉으며 말하자 나머지 사람들도 자리에 앉았다. 




“배가 군산에 도착하면 최대한 은밀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싸우러 온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안타까운 광경을 보아도 참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풍운이 운상각 일행을 바라보며 말하자 운상각과 나머지 일행이 고개를 끄덕거린다. 풍운의 말뜻을 잘 알기 때문이다. 




“운상각님........일단 군산의 구조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우리도 미리 알고 있어야죠.” 




풍운의 말에 운상각이 품속에서 종이를 꺼내 바닥에 펼쳤다. 종이에는 군산의 지형과 주요시설물들에 대해 자세히 요약되어 있었다. 




“일단 모두 지도를 주목해 주세요. 현재 우리가 가고 있는 곳은 이곳 동쪽나루터와 남쪽나루터의 중간 지점입니다. 이곳은 암초들이 많아 배가 들어갈 수 없다고 알려진 곳이라 평소 경비가 허술한 곳입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살펴보아야할 주요시설물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할 곳은 동서남북에 있는 4개의 나루터 입니다. 동쪽나루터는 우리 장강수로십팔체가 있을 때는 사용하지 않던 나루터인데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을 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배화교 놈들의 배가 쳐들어온 나루터가 바로 동쪽나루터였기 때문입니다. 그와 반대로 북쪽과 서쪽나루터는 군산교통의 요충지로 우리가 있을 때는 겨의 대부분의 배들이 북쪽과 서쪽나루터를 이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쪽나루터는 배를 건조하는 조선소가 있는 곳으로 배들의 왕래는 겨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다음으로 살펴보아야 할 곳은 이곳과 이곳 두개의 마을입니다. 한곳은 배를 운행하는 형제들이 임시 처소로 이용했던 마을이고........이곳은 본채의 가족들이 살던 마을입니다. 물론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지 모릅니다. 마지막으로 총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총채는 녹림대답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정방 형태로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곳이 정문인데........정문의 주위에 있는 건물들은 외관경비 무사들의 숙소로 쓰던 건물들입니다. 다음으로 서문 쪽의 건물들은 본채의 주요요인들의 거처들이 있던 건물이고, 남쪽의 건물들은 총채주님의 가족들이 쓰시던 건물들입니다. 마지막으로 후문 쪽의 건물들은 형법당과 지하뇌옥이 있었습니다.” 


“녹림대탑과 주위 건물은 누가 쓰던 건물들 입니까?” 


“우리가 있을 때는 녹림대답은 총재주님의 집무실과 숙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위 건물들은 각 당이 쓰고 있었습니다.” 


“음~ 대충 들어보니 4개의 나루터와 두개의 마을 그리고 총채를 모두 살펴보아야 한다는 말이군요.” 


“예~ 맞습니다.” 


“그럼 조를 편성하도록 하죠. 돌아보아야 할 곳이 많기 때문에 다같이 돌아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어떻게 편성하면 좋겠습니까?”




운상각이 풍운의 의사르 물어보자 풍운은 사람들을 돌아보고 말을 시작했다.




“제1조는 저와 운상각님 그리고 두 명의 동정심삼혼님으로 구성합니다........제2조는 금막비님과 두 명의 동정심삼혼님.........제3조는 사우님과 천유님 그리고 두 명의 동정심삼혼님으로 구성합니다. 이상입니다.” 


“잠깐만.......그게 끝입니까? 왜 저는 빠진 거죠? 일사님 저도 가고 싶어요.” 




도치는 자신의 이름이 빠져있자 화가 난 모양이다. 




“조에 편성되지 않은 분들은 배를 지켜주세요.” 


“우씨~ 저보고 집지키는 강아지처럼 배나 지키고 있으라는 말씀이세요.” 


“도치님.........청풍비행은 얼마나 익혔죠?” 


“칵~.......청풍비행이요? 지........지금 초입단계입니다.” 


“도치님의 느린 발로 우릴 쫒아오지 못해요. 이번에는 도치님이 양보하세요.” 




도치는 경공이야기가 나오자 머리를 박박 긁으며 한숨을 쉬었다.




“휴~~~~~ 알겠습니다. 저는 배나 지키고 있겠습니다.” 


“저기........풍운님........저는 금막비님과 동행하면 안돼요. 절대 방해하지 않을게요.” 




한쪽에 조용히 듣고 있던 당령의 말에 풍운은 금막비를 쳐다본다. 금막비가 결정하라는 말이다. 




“안돼! 절대 안돼!........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금막비의 단호한 말에 당령은 입을 삐죽거리며 토라진 표정을 짓는다. 




“저기........운랑 저도 따라가면 안 되겠죠?” 




옥선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한다. 마음 같아서는 풍운을 따라가고 싶지만 분위기로 보아 삶은 호박에 이빨도 안 들어갈 이야기 같아서 조심스럽게 물어본 것이다. 




“당연하지. 옥선도 이곳에 남아. 자~ 더 이상 조 편성에 대한 불만이 없는 것으로 알겠습니다. 제2조는 4곳의 나루터를 둘려보고 오시고, 제3조는 이곳과 이곳.........2개의 마을을 돌아보세요. 운상각님과 나머지 분들은 저와 함께 총채로 갑니다. 그리고 명심할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늦어도 묘시(5~7시 사이)전에는 모두 이곳으로 다시 돌아오셔야 합니다. 알겠죠.” 


“알겠습니다.” 




회의가 끝나갈 때쯤 배가 암초들을 헤치고 군산에 도착했다. 배가 정박한 곳은 높은 언덕으로 가려진 곳이었다. 




“모두 출발하세요. 운상각님 저희들도 가시죠.” 


“운랑........조심하세요.” 




옥선이 불안한 표정으로 풍운에게 말하니 풍운은 밝게 웃어주며 운상각 일행과 함께 총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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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귀왕사영도 배화교들의 순시선을 피해 군산에 도착했다. 그들도 나루터가 아닌 으슥한 곳에 배를 대고 먼전 배에서 내린 다음 배를 육지를 끌어올려 수풀로 위장했다. 




“이제 어떻게 하지.” 


“아가씨를 찾아야지.” 


“완전히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군. 이 넓은 군산에 어디 있는지 알고 찾는다지.” 


“그래도 찾아야지. 군소리하지 말고 움직여.” 


“일단 그들도 몰래 군산에 들어왔으니 우리처럼 나루터가 아닌 으슥한 곳에 있을 거야. 일단 먼저 군산주위 해안가를 살펴보자.”




귀왕사영은 일단 군산 주위를 돌아보기로 했다. 풍운 일행도 군산에 잠입했으니 자신들처럼 어딘가에 배를 숨겨 두었을 것이다. 일단 배를 찾는 것이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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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막비와 동정십삼혼 중 두 명은 먼저 동쪽나루터로 출발 했다. 그들은 간간히 눈에 띄는 경비무사들의 눈을 피해 동쪽나루터에 도착했다. 동쪽나루터는 배화교가 쳐들어왔던 나루터로 지금은 10척의 배가 정박해 있고, 일단의 무사들이 지키고 있었다. 무사들의 복장들로 보아 모두 흑룡방의 무사들 같다. 그렇다면 동쪽나루터에 정박해 있는 배들은 모두 흑룡방이 끌고 온 배들이라는 말이 된다. 금막비 일행은 다시 북쪽나루터로 출발했다. 북쪽나루터에는 2척의 배가 정박해 있었다. 이곳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각종물자를 실어 나르던 배들이 줄기차게 왕래하던 곳인데 군산이 불바다가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다음부터 상인들의 발걸음이 끊어진 모양이다. 지금 정박해 있는 2척의 배도 상선이 아니라 장강수로십팔채가 쓸 물자들을 공급하던 배다. 금막비 일행은 이번에는 서쪽나루터로 가보았다. 서쪽나루터는 장강수로십팔채의 순시선과 전투선들이 정박해 있던 곳이다. 그런데 지금은 2척의 배만 보인다. 배화교가 군산을 공격할 당시 이곳에는 십여 척이 넘은 배들이 정박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2척 뿐이다. 그럼 나머지 배들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이게 어떻게 된 거죠? 왜 배가 2척밖에 없는 거죠.” 


“아마 다른 배들은 밖으로 나간 모양입니다. 우리가 이곳에 오는 동안 흑룡방의 깃발을 단 배들을 많이 보았잖습니까? 사실은 그 배들이 모두 본체의 배들입니다.” 


“그럼 흑룡방 놈들이 자신들 배는 그냥 여기 두고 장강수로십팔채의 배들로 순시를 돌고 있다는 말입니까?” 




금막비의 물음에 동정십삼혼은 쓰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금막비의 말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휴~ 나머지 한곳은 볼 것도 없으니.......우리 할일은 끝났군요. 그만 돌아가요?” 


“저기........나루터로 좀더 접근해서 살펴보면 알 될까요?” 


“더 접근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저희들에게 맡겨 주세요. 저희들이 알아서 하겠습니다. 금막비님은 먼저 돌아가세요.” 




금막비가 잠시 망설이고 있는 동정심삽혼 두 명이 계속해서 부탁한다.




“알겠습니다. 그럼 조심하세요. 전 먼저 돌아가겠습니다.” 




금막비가 먼저 배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자 동정심삼혼은 조용히 동정호의 물속으로 들어갔다. 육지보다 물속이 더 편안한 동정십삼혼은 잠수하여 나루터로 접근했다. 그들은 각 나루터를 지키고 있는 무사들의 숫자나 배들의 무장상태를 확인하고 도치일행이 있는 곳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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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유와 사우 일행은 먼저 무사들이 거처로 사용하던 마을입구에 도착했다. 




“지금부터는 경비가 삼엄할 겁니다. 두 분은 여기서 기다리세요.” 




동정심삽혼의 말에 사우는 피식 웃더니 자신이 먼저 마을로 출발했다. 




“우리들 걱정은 하지 마시고 따라오세요.” 




천유도 사우의 뒤를 따르며 말하니 동정십삼혼은 쓰게 웃으며 천유와 사우의 뒤를 쫒는다. 사우의 눈에 멀리 마을 입구를 지키는 무사들의 모습이 보여 도(刀)를 잡으려는 순간 뒤에서 바람을 가르는 날카로운 음향이 들린다. 천유가 활을 쏜 것이다.




“슝~~ 슝~~” 




사우의 옆을 스치며 두 자루 화살이 날아가더니 경비무사들의 목젖을 관통해 버린다.




“컥~.........으~ 으~” 




무사들은 목을 붙잡고 무슨 말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검은 그림자가 머리위로 떨어지며 번쩍하는 빛이 반짝거리자 무사들의 몸이 반으로 갈라지며 붉은 피를 뿌린다. 사우의 도(刀)가 무사들의 몸을 베어버린 것이다. 사우는 계속해서 앞으로 달려가니 검게 불탄 건물들과 새롭게 짓고 있는 건물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곳곳에 경비무사들의 모습도 보인다. 사우일행은 건물 뒤에 몸을 숨기고 주변을 살펴보니 검게 불타 건물들 속에 검은 옷을 입은 무사들이 자고 있었다. 새로 짓고 있는 건물들은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아 사람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복장으로 보아 모두 흑룡방 놈들 같습니다.’ 




동정심삽사혼이 전음으로 사우에게 말하니 사우는 옆 건물로 이동해서 안을 살펴본다. 이번 건물에 있는 놈들도 검은 옷을 입고 있지만 흑룡방 무사들과는 다르다. 또한 가끔 피부색이 유달리 하얀 놈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에 있는 놈들은 배화교 흑풍대 놈들 같다. 사우는 마을을 대충 살펴보고 다음 마을로 가자고 손짓하고 자신이 먼저 달려갔다. 그런데..........누가 운이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5명의 무사들이 사우 밖에 불쑥 나타난 것이다. 




“누구..........” 




무사하나가 갑자기 나타난 사우에게 질문하려는 순간 번쩍하는 빛이 있었다. 




“칵~” 




짧은 비명과 함께 눈을 부름 뜬 머리하나가 공중으로 날아오르며 붉은 피를 뿌린다. 목이 잘린 무사와 같이 있던 무사들은 깜짝 놀라 검(劍)을 뽑으려 했다. 천유는 사우의 앞에 5명의 무사가 나타나고 사우가 한명을 베어버리자 등에서 3개의 화살을 꺼내 손가락 마다마다에 끼운 다음 한번에 화살을 발사하니 3개의 화살이 부챗살처럼 갈라지며 사우 앞에 있는 무사들의 목젖을 향해 날아갔다. 




“컥~ 컥~ 컥~” 




세 마디 비명과 함께 세 명의 무사들이 목을 잡고 비틀거린다. 




“이놈 감히~” 


“휭~~~ 컥악~” 




화살을 피한 한명의 무사는 검(劍)을 반도 뽑지 못한 상태에서 몸이 반으로 가라지니 붉은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하지만 피의 향연은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사우의 도(刀)가 허공을 선회하며 목을 붙잡고 있는 무사들의 목을 베어버린 것이다. 동정심삽혼은 사우의 끔찍하도록 깨끗한 동작에 등골이 사늘해졌다. 사우의 동작에는 단 하나의 군살도 없을뿐더러 잠시의 망설임도 없다. 수많은 수련과 실전을 통해 잔뼈가 굻은 동정십삼혼이 공포를 느낄 정도니 일반 사람들이 보았다면 사우가 저승사자로 보였을 것이다. 사우는 주변을 살펴보더니 다시 손짓을 하고 앞으로 달려갔다. 




‘갑시다.’ 




천유도 동정심삽혼에게 전음을 보내고 사우의 뒤를 따른다. 사우가 동정십팔채 가족들이 사던 마을 입구가 보이자 손을 들어 따라오던 천유일행을 정지시켰다. 




‘이상해.........경비가 엄청 삼엄해.’ 




사우의 말대로 마을을 곳곳에는 대낮처럼 불을 밝히고 많은 경비무사들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무사들의 숙소가 있는 마을도 이렇게 경계가 삼엄하지는 않았다. 무언가 이상하다. 




‘천유는 이곳에서 있어. 우리가 먼저 살펴보고 올게.’




사우는 천유에게 전음을 보낸 다음 동정십상혼에게 쫒아오라는 손짓을 하고 그들과 함께 마을로 접근했다. 마을의 곳곳에 많은 경비무사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복장으로 보아 모두 배화교의 흑풍대들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무사들은 주위를 경계하기 보다는 딴 짓거리에 열중하고 있었다.




“아악~ 살려주세요. 아악 안돼요.” 


“킥킥킥~ 이런 쌍녀를 봤나........아니다........이렇게 적당히 반항해야 강간하는 맛이 나지.” 




담 너머에서 여인의 비명소리와 남자의 음탕한 목소리가 소리가 들린다. 사우는 동정심삼혼에게 기다리라는 신호를 보내고 경비무사들의 눈을 피해 건물의 지붕위로 올라갔다. 경비무사 놈들은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 사우가 지붕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사우가 지붕에 엎드려 밑을 내려다보니 3명의 무사들이 젊은 여인하나를 붙잡고 있었고, 한 놈이 여인의 젖가슴을 빨고 있었다. 여인은 양쪽다리와 양팔이 무사들에게 붙잡혀 반항도 못하고 소리만 지리고 있었고, 젖가슴을 빨던 무사 놈은 여인의 치마를 걷어 올리고 보지를 가리고 있던 천을 찢어버린다. 




“큭큭큭~ 그년 얼마나 흥분되면 보지가 벌렁거리네.” 


“야~ 새끼야 그만 뜸들이고 빨리 끝내. 기다리는 사람도 생각해 줘야지.” 


“짜식들 보체지 마라. 시간이 많아. 천천히 즐겨보자.” 




사내는 여인의 보지에 손가락을 쑤시니 여인은 이를 악물고 허리를 비틀었다. 




“썅~ 처녀는 아니군. 좋아! 그럼 바로 들어간다.” 




사내는 바지를 내리더니 흉물스러운 자지를 여인의 보지로 쑤셔 박았다. 




“아악~ 흐흐흑~” 




여인이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지만 사내는 여인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허리를 비틀었다. 여인의 보지 속에 들어온 사내놈의 자지가 질벽을 자극하자 이를 악물었다. 메마른 상태에서 자지가 들어와 보지를 휘저으니 엄청난 통증이 밀려왔기 때문이다. 사우는 도(刀)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놈들을 베어버리고 싶다. 하지만 참아야 한다. 사우는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주위를 살펴본다. 경비무사들은 강간장면을 정신이 없다. 사우는 분노를 억누른 다음 지붕에서 내려왔다. 




‘다른 곳을 살펴봅니다.’ 


‘그냥 가실 겁니까?’ 




동정심십삼혼 한명이 비장한 표정으로 사우의 팔을 잡았다. 그도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대충 짐작하고 있다. 동료의 가족이.......강간을 당하고 있다. 어쩌면 자신의 가족일수도 있다. 이 얼마나 분하고 원통한 일인가? 전쟁이란 이런 것이다. 남자들은 전쟁터에서 싸우다 죽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남겨진 가족들.......특히 여자들은 적(敵)에게 무참하게 유린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운 좋게 살아남았다고 해도 커다란 상처를 평생 동안 짚어지고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힘없는 노약자와 어린아이.........그리고 남겨진 여인들이다.




‘지금은 때가 아닙니다.’ 




사우가 팔을 뿌리치며 말하자 동정심삽혼은 입술을 깨물더니 고개를 숙인다. 사우는 그의 주먹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 강간을 당하고 있는 여인은 그들 동료의 딸이나 부인일 것이다. 분하고 원통할 것이다. 당장이라도 놈들을 베어버리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사우는 한숨을 쉬고 마을의 구석진 곳으로 갔다. 그곳에도 붉을 밝힌 경비무사들의 모습이 보인다. 사우가 주위를 둘려보니 다른 무사들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이곳에서도 여인을 강간하고 있는 놈이 있었다. 여인은 벌거벗은 상태로 양팔이 나무에 묶여 있었고 무사 놈은 반쯤 무릎을 굽힌 여인의 머리까락을 움켜잡고 그녀의 입에 자지를 쑤시고 있었다. 




“이년~ 완전히 맛이 간 것 같다........눈동자가 풀렸어.” 


“킥킥킥~ 벌써 삼일동안 우리들 정액받이를 했으니 눈동자가 풀리는 것도 당연하지. 그래도 아직은 쓸만하잖아.” 


“하긴........이젠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보지를 벌려주니 편하긴 하다. 쌍년~ 뒤로 돌아.”




사내의 명령에 여인은 입속에 있는 자지를 빼내고 뒤로 돌아 다리를 벌려준다. 사우는 도(刀)를 잡았다.




‘제가 중앙에 있는 두 놈을 처리하겠습니다. 두 분은 나머지 놈들을 처리하세요. 참~ 놈들의 목을 노리세요.’ 




사우가 전음을 보내며 손짓하자 동정심삽혼이 고개를 끄덕거린다. 사우는 도(刀)를 뽑자마자 공중으로 솟구쳐 여인의 보지에 자지를 쑤시시고 있는 놈에게 날아가 놈의 정수리를 내리쳤다. 




“수겅~” 




뼈가 자리는 소리와 함께 무사의 머리가 반으로 갈라지며 붉은 피가 분수처럼 솟구친다. 사우는 땅에 착지하기 전에 도(刀)의 방향을 틀어 옆에 있던 무사 놈의 목을 베어버리니 무사의 머리가 하늘로 솟구친다. 




“누구~ 크윽~~” 


“칵~” 




짧은 비명소리와 함께 동정심삼혼들의 검(劍)이 경비무사들을 목을 관통했다. 무사들은 목을 잡고 앞으로 쓰려지는데 그들의 목에는 커다란 구멍들이 뚫려 있었다. 사우가 바닥에 착지함과 동시에 빠른 동작으로 무사들의 시체를 구석으로 끌고 가려 했다. 




“푸~~~~” 




사우가 한숨을 쉰다. 머리가 반쯤 잘린 놈은 석상처럼 굳어져 있는데 여인은 주변에서 벌어진 일도 모르고 계속해서 허리를 비틀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우는 여인의 혼수혈을 점혈했다. 아예~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그녀에게 편할 것이다. 




‘시체들을 구석으로 밀어 넣고 옷을 벗기세요.’




사우와 동정십삼혼은 시체들을 구석에 던져버리고 옷을 벗긴다. 동정십삼혼 중 한명은 여인의 팔을 풀어주고 자신의 옷을 벗어 여인을 덮어주었다.




‘갑시다.’ 




사우는 무사들의 옷을 가지고 천유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왔다. 천유는 사우의 손에 들린 옷을 받아 갈아입으려했다. 사우는 흑풍대로 변장에서 마음을 살펴보자는 의도였다.




‘천유는 이곳에 있으면 안 될까?’ 




사우일행이 가져온 옷을 걸치고 있던 천유에게 사우의 전음을 듣고 의아한 표정으로 사우를 쳐다본다. 




‘인간 같지 않은 놈들이 많아서 그래.’ 


‘대충 예상은 하고 있어요. 괜찮아요.........저도 갑니다.’ 




사우는 쓰게 웃더니 천유와 함께 마을로 내려갔다. 마을을 지키는 놈들은 경비무사들로 변장한 사우일행을 의심하지도 않는다. 다들 다른 곳에 정신들이 팔려서 남에게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이다. 사우일행은 마을에 있는 집들을 살펴보니 집에는 노약자와 어린아이 그리고 여자들만 있었다. 남자들은 모두 뇌옥에 끌려간 모양이다. 천유는 경비무사들이 여인들을 강간하는 모습을 보고 이를 갈았다. 




‘휴~ 대충 살펴봤으니 그만 갑시다.’ 




사우가 전음을 보내고 일행과 함께 배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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