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현월 야우 - 3부

본문

날이 점점 차가워 지고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에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또 한편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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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부(廣州府)서쪽 주강(珠江)의 한 지류인 작은 개울가에 널찍하게 지어진 장원 한채가 있다.


그 장원에서는 사철 땅땅거리는 망치소리가 들려온다.




운검장에서 내, 외 전주와의 대화를 마치고 백마에 올라타 장을 나선 벽고영은, 지금 이곳 장원의 주인인 진씨철방(陣氏鐵房)의 진 관(陣關)과 마주하고 있다. 




“어르신 일전에 제가 부탁드린 연검(軟劍)과 묵환(墨環)은 모두 완성이 되었습니까?”


“미친놈 ..연검은 그렇다 치고..대체 묵철로 만든 팔목에 차는 묵환은 어디다 쓰려는 것이냐?


더구나 그 단단하고 무거운 묵철에 용을 음각해 달라니...기루의 여인네들처럼 장신구로라도 쓰려는 참이냐?“




수염이 덥수룩하고 시월 강가의 찬바람에도 조끼만 걸치고 있는, 벽고영을 보고 눈을 부라리고 있는 구릿빛 피부의 건장한 60대 노인이 진씨철방의 주인인 진관(陣關)이다.




진관은 이십년 전 혈혈단신 광주로 흘러 들어와서 이곳 주강지류에 오두막을 짓고 철방(鐵房)일을 시작했는데, 한두 해 지나지 않아 그의 철방에서 제작된 농기구들이 다른 곳의 것보다 훨씬 마모가 적고 강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철방의 규모가 점점 커져 지금은 십수명에 이르는 철방 일꾼들을 부리고 있다.






벽고영이 진관의 이름을 들은 것은 지옥도에서였다.


지옥도의 교두(敎頭)들 중에 음률(音律), 기예(棋藝), 도박술(賭博術)등 잡학을 가르치던 늙고 병든 여교두(女敎頭)에게 진관에 대해 들었는데, 그때 그녀가 알려준 이름은 진관이 아닌 다른 이름 이었다.




그 여교두(女敎頭)는 그 얼마 후에 병들어서 죽었고, 죽기 직전까지 벽고영에게 ‘환희밀양공(歡喜密陽功)’이라는 일인전승 색공의 수련방법을, 다른 흑의(黑蟻)들과 교두들 몰래 알려주고 묵환의 제작방법과 사용방법도 알려주었다.


환희밀양공(歡喜密陽功)은 남자가 익혔을 때의 명칭이고 여인이 익힐 경우에는 환희밀음공(歡喜密陰功)이라고 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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흣날 지옥도에서 나와 운검장에 입문하기 전에 진관을 찾아내어 그 여교두의 죽음에 대해 알려주었을 때 진관은 밤새 철방앞의 흐르는 물만 쳐다보았다.




그리고 아침이 되자 


“그럼 네가 그녀의 제자가 되는 셈이로구나.. 앞으로 쇠를 이용해 만들 것이 있으면 언제든 나를 찾아오너라..그녀가 너를 내게 보낸 것이 지난날 내가 그녀에게 지은 죄과를 너를 통해 갚으라는 뜻으로 알고 너를 돕겠다.” 라는 의미 모를 말을 벽고영에게 했었다.




그 후에 벽고영이 진관을 자주 찾아오면서 둘의 인연은 계속됐고, ‘비영’들에게 지급한 팔목에 장착하는 활인 박궁(膊弓)과 예리하고 날카로운 청운검(靑雲劍)을 진관이 제작해 주었다.




그리고 오늘 벽고영은 환희밀양공(歡喜密陽功) 연공의 마지막에 꼭 필요한 미리 의뢰한 묵환을 찾으러 온 것이다.




진관이 툴툴거리며 내어준 낭창낭창 휘는 연검을 벽고영이 허리에 두르니 마치 요대(腰帶)인 것처럼 아무런 표시가 나지 않는다.




유사시에 뽑아들고 진기를 주입하면 어느 보검 못지않은 날카로움을 뽐내리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묵환, 용이 꿈틀거리듯 생생하게 음각된 묵환을 오른쪽 손목에 차고 애마인 백마를 타고 벽고영은 운검장으로 돌아갔다.






모두가 잠든 야심한 축시(丑時)초, 


벽고영은 검은 야행복 차림으로 가주전용 연무실 뒤쪽, 절벽의 구석진 곳에 뚫린 석굴 안에 서있다.




벽고영이 지금 바라보고 있는 곳은 석굴바닥에 정방형으로 파낸 그 안쪽이다.


그 곳에는 수천마리의 같은 종류의 뱀 떼가 몸을 꼬아가며 꿈틀거리고 있었는데, 보통 사람이 보기에는 징그러운 광경일지 모르겠지만, 지금 벽고영의 눈에는 그 어떤 무가지보(無價之寶)를 바라보는 것보다 더한 흥분과 긴장감이 서려있다.




한동안 뱀 떼를 바라보던 벽고영이 신중한 표정으로 검은 묵환을 손목에서 빼내어 왼손 손바닥에 올리고 오른손 중지의 실핏줄을 내공으로 터뜨려 묵환위로 붉은 선혈을 한 방울씩 떨군다.


붉은 선혈이 묵환 표면에 음각된 용(龍)의 섬세한 비늘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선혈이 모두 용의 몸체에 스며들어 묵환에 새겨졌던 검은 용이 붉게 변할 무렵 벽고영은 품속에서 작은 약봉지를 꺼내어 약봉지속의 분홍색 분말을 붉은 용의 몸체위로 뿌린다.


벽고영의 선혈을 머금고 있던 음각된 용의 섬세하고 겨자씨보다 작은 비늘들이 순식간에 분말에 뒤섞인 선혈들을 흡수한다.




이제 묵환 전체가 붉은 빛으로 빛나며 동굴 안에 희미하고 원색적인 향이 감돈다.


그런 묵환을 뱀 떼 속으로 던져 넣자 뱀 떼들이 요동을 치며 혀를 날름거린다.


한동안 뱀 떼들을 쳐다보던 벽고영이 석굴을 나와 석굴입구를 바위색으로 위장된 천 조각으로 감춘다.


이곳은 절진(絶陣)이 설치되어있어 절대로 외부인이 침입할 수 없는 곳이었지만, 지금 행하고 있는 일이 너무나도 중차대한 일이기에 벽고영은 신중에 신중을 더하는 것이다.




이제 삼일 후에 저 묵환을 회수하고 환희밀양공을 십이주천하면 밀양공이 완성될 것이다.




여교두에게 밀양공의 수련 방법을 듣고나서 꼭 십이 년 만에 이루어지는 완성이다.


환희밀양공을 벽고영에게 알려준 그 여교두도 삼 단계 수련 중에 포기했다고 하였었다.


십년이 넘도록 남자들과 정사를 나누며 혈액 속에 뭉친 양기와 음기를 풀어내려 했지만 자신의 자질이 모자란 탓인지 다 풀어내지 못하고 말았다며, 벽고영에게 환희밀양공의 완성을 부탁하고 숨을 거두었었다.




그 여교두가 죽고 지옥도에서 나오기 직전까지, 칠년간의 시간동안 벽고영은 매일 환희 밀양공 일 단계을 수련했다.


그것은 정오에 반 시진 동안 태양의 기운을 받는 일이었다. 환경도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주로 한낮의 지옥도 수련은 섬의 백사장에서 이루어졌기에 태양에 의념(意念)을 집중시키고 백회혈(百會穴)로는 태양의 기운을 받아들였다.






지옥도에서는 내공의 수련을 금했다. 


아예 내공 운기법을 알려주지도 않았다.


언젠가 흑의(黑蟻)들중 하나가, 석실에 비치된 서책들 중에서 우연히 내공비급을 발견하여 익히고 있는 것이 발각되었을 때, 지옥도주는 전체 흑의들을 모아놓고 내공을 익히다가 발각된 흑의의 팔과 다리를 하나씩 천천히 잘라서 죽였다.




경고였던 것이다. 내공을 익히다가 걸리면 이렇게 된다는...




내공심법은 어떠한 것이든 고유의 운기법과 특유의 성질이 있기 때문에 내공을 익힌 무인의 몸을 조사하면 그 무인의 원류가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 내공수련을 금지시키는 이유였다.


지옥도를 나올 때까지 흑의들은 한 톨의 내공도 쌓지 못했다.


그들은 그만큼 비밀스럽고 또 철저했다.




아직도 벽고영은 그 지옥도주와 교두들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




하지만 여교두는 죽어가면서 환희밀양공은 내공이 아니라고 했었다, 


단지 일 단계는 흐르는 피 속에 태양의기운을 가두어두는 것이고 이 단계는 달의 기운을 피 속으로 흡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일이단계는 내공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했기에 안심하고 태양의 기운을 칠년간이나 몸 안에 가두어 두었었다.




그 후에 지옥도를 나온 벽고영은 환희밀양공 이 단계 수련을 시작했었다.




벽고영이 광주를 근거지로 택한 것은 운가장을 장악하려는 것도 있었지만 남만의 묘족이 많이 살고 온갖 독충들과 기화요초가 서식하는 남만의 습지와 가까이 있어 환희밀양공 이 단계를 수련하기에 용이하다는 점도 있었다.


이 단계 수련의 내용은 달의 기운을 핏속으로 흡수하는 것이었는데 일 단계처럼 달을 보며 백회혈(百會穴)로 그 기운을 받아들이는 것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원래 음기를 지니고 있는 여인이라면 쉬웠겠지만 벽고영은 양기가 충만한 남성이었기에 여교두가 알려준 다른 방법을 쓰는 수밖에 없었는데 그 방법이 남만(南蠻) 습지에 있었던 것이다.




남만 습지에서 달밤에만 피는 난초꽃중의 하나인 수월화(守月花), 달을 지키는 꽃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 하얀 꽃이 해답이었다. 


음기가 많이 포함되어있어 말려 가루를 내어 최음제로도 사용하는 그 꽃을 지옥도에서 나온 후 삼년간 복용하고 핏속에 달의 기운을 받았다.




그리고 이년 전부터 벽고영은 환희밀양공 삼 단계를 수련하고 있었다.


그 내용은 그간 핏속에 받아들였었던 태양과 달의 기운을 풀어내어 섞는 것이었는데 환희밀양공이 색공(色功)인 이유가 이 삼 단계에 있었다.


핏속에 뭉쳐있는 태양과 달의 기운을 풀어내어 섞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성간의 동침이 수없이 필요했던 것이다.


더구나 두 기운을 풀어내는 과정 속에서 남성의 양기와 여성의 음기가 충만해져, 더욱 이성의 육체를 탐닉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는 단계였기에 색공이라는 명칭을 붙인 것이다.




벽고영은 이년 전부터 이지련과 육체관계를 맺으며 환희밀양공 삼 단계를 수련하고 있었던 것이고, 이지련과 또 다른 여인이 색녀처럼 변한이유도 벽고영의 삼 단계 수련의 여파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벽고영은 환희밀양공 그 마지막 사 단계 수련을 위한 준비를 했다.




사 단계 수련의 내용은 그 동안 쌓아두고 풀어서 섞어왔던 혈액속의 기운들을 정제하고 증폭하여 내공으로 치환하는 것이다.


아무런 속성이 없이 삼 단계까지 핼액 속에서만 존재하였던 환희밀양공이기에 수련자가 익혀온 기존의 어떠한 내공심법과도 상충되지 않고 익혀왔던 내공심법에 고스란히 녹아들 수 있는 것이 환희밀양공의 가장 커다란 장점이고, 또 한 가지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선물도 있다.




아까 석굴에 있던 뱀 떼들은 모두 극락사(極樂蛇)라는 절독을 지닌 독사들로, 성별이 다른 극락사에게 물리는 인간은 극락과 같은 쾌감 속에 죽어간다고 하는, 극락사가 교접할 때 토하는 정(精)이 가장 강력한 최음제로 쓰이는 그러한 뱀 떼이다.


남만(南蠻)의 가장 깊숙한 오지에만 한두 마리씩 서식하는 극락사 암수 수천마리를 구하기 위해 벽고영은 묘족들에게 지난 이년동안 이만냥이라는 거금을 지급했다.




아까 뱀 떼에게 던져놓은 묵환은 온갖 기운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심해(深海)에서 생산되는 묵철로 만든 것이다.


그 위에 음각된 용문양의 수없이 많은 비늘 속으로, 지난 십이년간 음양의 기운을 품고 있던 벽고영의 피를 흡수시켰고, 또한 수월화를 말린 최음가루를 더해 뿌렸으니 지금쯤 극락사들은 묵환을 둘러싸고 광란의 교접을 벌이며, 가지고 있던 음양의 정(精)을 묵환에 토해 놓고 있을 것이고, 묵환은 그 정(精)의 기운들을 고스란히 흡수할 것이다.


그리고 사흘간 광란의 교접을 벌인 극락사들은 정을 묵환에 모두 빼앗긴 채 말라 죽을 것이고 그후 벽고영은 묵환을 손목에 차고 맥문으로 그 정(精)의 기운들을 받아들일 것이다. 






야심한 시각 석굴의 극락사(極樂蛇)떼 속에 묵환을 던져두고 나온 벽고영이 향한 곳은 연무실 옆의 세채의 전각 중에 촛불이 켜져 있는 전각(殿閣)이었다.


전각(殿閣)앞에 도착한 벽고영은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촛불이 켜진 방문을 열고 들어간다.


방안에는 분홍빛 침의(寢衣)를 입은 눈이 번쩍 뜨일 만큼 아름다운 여인이 머리카락을 어깨 한쪽으로 길게 늘어뜨리고 다탁에 앉아 있었다.




“자경누이! 오늘도 안자고 기다리고 있었군요. 내가 주무시고 계시라고 몇 번을 말해도 매번 올 때마다 이렇게 기다리고 있으니... 후후,, 다음에 올 때는 기별하지 말고 몰래 와야겠군..후후후”


“공자님! 그러지 마십시오. 소첩에게는 공자님의 기별을 받고 공자님이 오실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들 또한 커다란 행복이랍니다. 그런 말씀일랑은 거두어 들이시와요.” 


다탁에 앉은 벽고영의 오른쪽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애끓는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은 운자경(雲紫鏡)이다.




운검장 노장주 운현의 손녀딸로 올해 25세인 운자경은, 어릴 때부터 그 깜찍한 외모로 온갖 귀여움을 받았었는데 십팔세의 꽃다운 나이가 되자 광주에서는 그 미모를 따를 처자가 없다고 하여 광주제일미로 소문나게 되었다.


머리 또한 영특하고 무공에 대한 자질도 뛰어나, 십팔세에 유운 삼십육검을 구성의 경지까지 익히고 장내의 여러 가지 일들을 처리하는 총관부에서 일을 하게 된다.




광동성(廣東省)내의 내노라하는 무가에서 혼담이 들어왔지만, 자경을 끔찍이 위하는 노장주 운현이, 자경이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운검장내의 자질이 뛰어난 제자와 혼인을 시켜 운검장에서 기거하게 하였다.


그런데 신혼 육 개월이 채 안되어 강서성 대전에 참가한 운경의 남편이 운경의 부친, 오라비 둘과 함께 전사하여 지금껏 청상으로 살아온 기구한 여인이 운자경이다.






“공자님!..소첩이 술을 한잔 따라 드리겠습니다.”


한동안 벽고영의 어깨에 기대어 고영의 체취를 한껏 들이마신 자경이 다탁에 씌어진 보를 걷어내자 정갈한 채(菜)요리 두가지와 옥색의 자기(瓷器)병과 술잔 두개가 보인다.


언제나 벽고영을 위해 무엇인가를 준비하고 있는 여인이다.


또로로롱 ~..


호박색의 술이 백색의 자기(瓷器)잔에 채워진다.




일렁이는 촛불에 비추는 운자경의, 윤기 나는 붉은 입술로 백색 자기잔의 술을 마시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고 벽고영은 생각한다.




분홍빛 침의(寢衣)속에는 속곳조차 입지 않았는지 검붉은 유실이 얇은 침의 사이로 언뜻 보인다.


벽고영의 음경이 발기하기 시작한다.


“자경누이..침상으로 갑시다.”


“공자님 술이 아직 남았어요..마저 마시고..”


“술보다 나는 이놈이 더 급하다오..”


자경의 손을 잡아 하의 속 잔뜩 발기한 음경을 잡게 한다.


그 순간 자경의 입에서 탄식 같은 신음성이 흘러나온다.


“하아~..공자님..나머지 술은 손수 따라 마시고 계세요”


자경이 다탁 밑에 무릎을 꿇고 의자에 앉은 벽고영의 허리띠를 푸르고 하의를 벗겨낸다.


벽고영이 의자에서 엉덩이를 들어 옷을 벗기는 자경을 돕고 의자에 다시 앉았을 때에는 자경의 얇고 가느다란 손가락에 검붉고 거대한 음경이 잡혀져 있다.


혈관이 툭툭 튀어나온 발기한 음경의 끄트머리 벗겨진 검붉은 귀두 끝의 요도 구멍에서는 맑은 액체가 새어 나온다. 


그 액체를 혀끝으로 살짝 찍어 맛을 본 자경이 혼잣말을 되뇌인다.


“우웅~..맛있어”




벽고영이 자작으로 술을 한잔 마시는 순간 자신의 귀두가 축축하고 따뜻한 곳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느낀다.


“으음~..자경!..좋아!..아주 좋아!”


“할짝~..할짝~후르륵..짭짭.후르륵~” 


한동안 귀두를 혀로 휘감아가며 핥아대던 자경이 음경의 기둥부분을 마치 옥수수를 먹듯이 붉은 입술로 물어대며 연신 위아래로 훑어대고 있다.




다탁의자의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자경의 입놀림을 감상하고 있던 고영이 무릎을 꿇고 있는 자경의 분홍빛 침의자락을 헤쳐 젖가슴을 그러쥐어 잡는다.


고영의 손에 뭉클 잡힌 자경의 유방은 한손에 약간 넘치는 알맞은 크기로 팽팽한 탄력이 넘친다.


“아흐흑~..”


고영의 손이 손톱 반만한 분홍빛 유실을 살짝 잡는 순간 자경의 등줄기로 짜르르한 쾌감의 자극이 흐르면서 신음성이 터져 나온다.


무릎을 바닥에 대고 있는 자경의 다리사이 음습한 골짜기에 쾌락의 꿀물이 넘쳐흐르기 시작하면서 고영의 음경을 쥔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고 귀두를 빠는 속도가 빨라진다.




“자경..이제 그만하고 일어서시오”


한동안 입속에 귀두를 품고 있다가 일어선 자경의 모습이 무척이나 음란하다.




어깨가 거의 드러날 정도로 벌어진 분홍빛 침의 사이로 하얀 젖가슴과 분홍빛 유실이 노출되어 있고, 언제 풀렸는지 모르는 침의(寢衣) 허리띠 아래로는 빨간 음부가리개 사이로 까만 음모 몇 가닥이, 운경의 하얀 피부와 대비되어 유독 눈에 뜨인다. 


백색의 매끄러운 허벅지도 반 이상 드러나 있다.




“하으응”


고영의 손에 속곳이 떨어져 나가고 이제 자경의 몸에는 양쪽으로 벌어진 투명한 침의뿐이다.


“하윽~..하으윽..고..공자님..”


의자에 앉은 고영의 손이, 눈앞에 서서 침의자락을 활짝 벌리고 있는 자경의 검고 윤기 나는 수풀 아래로 들어가고 동시에 자경의 양손이 고영의 어깨를 짚으며 휘청거린다.




꿀물이 넘쳐흐르는 자신의 음부 조갯살사이로 고영의 손가락이 파고드는 순간 자경은 마치 정수리에 벼락을 맞은 것 같은 쾌감을 느낀다.


처음 고영이 자신의 몸에 손을 댔을 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러한, 참으로 익숙해지지 않는, 찰나의 순간에 오는 급격한 쾌감이다.


그런 쾌감을 느낄 때마다 자신보다 세살이나 연하인 이 남자를 위해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절절한 사랑의 감정이 느껴지는 자경이다.




“자경.. 이제 내 몸 위로 올라오시오“


여전히 의자에 앉아 방금 음부속살에서 빼낸, 애액이 흥건한 자신의 검지 손가락을 빨던 벽고영이, 자경의 몸을 끌어 의자에 앉은 자신의 다리위로 자경의 허벅지를 벌리며 앉힌다.


“아흐흐흑..어흑~”


고영의 튼실한 양 허벅지위에 자신의 얇은 허벅지를 넓게 벌리고 올라탄 자경은, 자신의 옥문 앞에서 꿈틀대는 고영의 굵은 귀두를 느끼고, 고영의 넓은 가슴에 머리를 기대어 아래로 손을 뻣어 음경을 잡고서 귀두부분으로 애액이 질펀해진 조갯살의 아래위로 움직인다.


“아흥~ 아흐흐흥~..고..공자님..아흐흑”


찔꺽...찔꺽 ..질꺽..




고개를 숙여 자신의 조갯살 아래위를 갈라대며 움직이는 굵고 검붉은 귀두의 모습을 보던 자경은, 하얀 자신의 손에 잡혀있는 너무나도 늠름하고 뜨거운 음경의 모습에 눈물이 흐를것만 같은 뿌듯한 감격에 휩싸인다.


스스로의 손으로 귀두를 움직이면서 가끔씩 귀두가 음핵을 짓누를 때는 쾌락의 애액이 마치 오줌 줄기처럼 흐르는 것을 느낀다.


미칠 것 같은 시각적인 쾌감과 음부에서 뭉클 뭉클 커져오는 육체의 쾌감에 더는 참지 못한 자경이 엉덩이를 들어 고영의 귀두와 음경을 자신의 질속에 가둔다.




“커윽~...너무 커요..공자님..너무커..아흑~”


이미 애액이 허벅지까지 흐를 정도로 많음에도, 처음 고영의 귀두가 밀려들어올 때 질벽의 껍질까지 밀려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자경은, 약간의 고통을 느끼면서도 너무나 충만하고 뿌듯한 느낌에 고영의 음경을 숭배라도 하고픈 심정이다.




“어훅 ..후욱..헉헉..”


딱딱해진 유실을 고영의 입에 물려주고 허리를 흔들면서 자경이 엉덩이의 상하운동을 시작한다.


철썩 ...철썩..철썩..


“아흥 ..아흥,,공자님..너무 좋아..좋아요”


갈수록 자경의 엉덩이 움직임이 빨라지고 감창소리가 높아진다.


나풀거리는 벗겨진 침의 자락이 바닥에 떨어진다. 




철썩,철썩,철썩


“아흑!..,아흑!.아흐흐흑..”


의자에 앉은 고영의 목덜미를 부러져라 부여안고, 고영의 허벅지위에서 엉덩이를 흔들면서 방아질을 하는, 자경의 벌거벗은 알몸에 땀이 흥건하고 뒤로 한껏 젖혀진 가느다란 자경의 하얀 목에 파란 혈관이 도드라진다.




자경의 허벅지를 양쪽 손아귀로 강하게 움켜진 고영이 의자에서 벌떡 일어난다.


양발을 고영의 허리에 감고 양팔은 고영의 목덜미에 두르고 허공에 떠있는 상황에서도, 자경은 허벅지를 조이며 허리를 퉁겨서, 고영의 귀두가 질 벽에 비벼지는 쾌감을 얻으려 엉덩이를 뒤흔든다.


자경의 허리가 뱀처럼 뒤틀리며 꿈틀거리고, 벽고영의 허벅지에도 근육들이 꿈틀거리며 일어난다.




고영의 공격이 시작된다.




퍽퍽퍽퍽


“아흥..아흐..캬흐흐흥..공..공자님..저..아흐흐”


자경을 들고 있던 고영이, 강한 허리힘을 이용해 위쪽으로 빠르게 치받아 올리기를 하자, 자경의 음부입구에 위태롭게 걸려있던 음경도, 허리움직임에 맞추어 강하게 빠르게 자경의 질벽을 자극하며 드나들고, 자궁의 입구까지 귀두로 압박하며 자경을 혼절의 나락으로 빠트린다. 




퍼버버벅..퍽퍽퍽..


“꺼우욱~커헉..공자님..소첩은..자경은 ..아악~..죽어요..그만,,크허헉”


너무나 강렬한 고영의 공격에 자경은 허공에 들린 채 혼절하고 말았다. 


새벽은 아직 멀었고 고영의 음경은 아직도 한계점을 많이 남겨두고 있다.


침상으로 옮겨간 자경이 혼절에서 깨어나고 또다시 광풍이 몰아친다.




그날 밤 자경은 세 번째 혼절을 경험하면서 이렇게 외쳤다.


“공자님!..저의 낭군님! ..제발..제발..자경을 ..소첩을..죽여주세요...”








광주부(廣州府) 성내의 가장 밀집된 번화가에 운가포목점(雲家布木店)들이 있다.


삼베와 모시, 비단을 파는 운가포목점은 운검장총관부(雲劒莊總管部)에서 총관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는 곳들이다.




그 포목점들중 한곳의 밀실에서 운검장 총관 장하생(張夏生)이 누군가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올해 나이 53살인 장하생은 10년 전에 운검장의 총관이 되었다.


강서성 대전에서 오년 전 사망한 노장주의 아들이, 성실한 친구였던 장하생을 천거하여 총관직에 오르게 된 것인데, 오년 전 친구가 전투에서 어이없이 사망한 후부터 장하생의 인격이 변하기 시작했다.


운검장 금전 출납의 모든 것을 담당하는, 총관부를 감시하는 역할을 죽은 장주의 아들이 맞고 있었었는데 그가 죽은 후 노장주가 실의에 빠져 그 업무를 소홀히 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몇십냥씩 유용하고 그 다음 달에 채워놓곤 하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유용하는 액수가 커지기 시작하여 근래에는 운검장에서 직영하는 목화와 삼베까지도 창고에서 빼내어 팔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장하생의 간이 커지게 된 것은 2년 전에 들여온 애첩 월향이 주원인으로, 화려하고 방탕한 월향이 끊임없이 돈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장하생이 초조하게 기다리기를 반시진여..드디어 밀실의 문이 열리고 장년의 덩치가 커다란 인물이 밀실로 들어온다.


“오랜만이요,,장총관! 이번의 물량은 어느 정도요?”


“목화와 삼베가 각기 다섯량(輛)씩 입니다. 부주님..처리가 되겠습니까?”


“흐음..좀 많긴 하군요..하하..해봐야지요..근데 수수료는 좀 더 생각해 주셔야겠습니다. 장총관”


“ 알겠습니다. 부주님..여부가 있겠습니까. ” 


“상선시간은 언제로 하겠소?..장총관 ”


“닷새 후 일몰 때 예전의 그 장소에서 하지요”


“알겠소.. 대금은 예전처럼 전장에 예치시키겠소..먼저 일어나겠소이다.”


“네 ..나중에 뵙겠습니다. 부주님”


장년의 인물이 떠나고 장하생도 밀실을 나선다. 




장년인과 장하생이 나온 포목점의 대로(大路) 맞은편에는 화려하게 치장된 3층의 주루(酒樓)가 있었다.


주루의 명칭은 혜화루(惠化樓), 광주부 성내에서 가장 크고 이름난 기루이다.


그 주루의 3층 별실 창가에서 벽고영은 총관과 장하생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장하생과 연결된 장물아비가.. 흑하보의 인물이.. 흑하보주의 친동생인 수부주 장하운(張夏雲)이라니..’


떠나는 장년인의 뒷모습을 보던 벽고영의 미간이 찌푸러진다.


너무나 큰 거물이 걸려든 것이다.


장하운을 잡으면 흑하보(黑河堡)와의 전면전도 불사해야 하는 것이다.


전면전이 두렵거나 운검장이 승산이 없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전면전을 치르면 희생자가 너무 많이 난다.


그런 방법은 벽고영의 취향도 아닐뿐더러 향후의 계획에도 차질이 있는것이다.


잠시 고민을 하고 있던 사이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기녀인듯한 여인이 별실로 들어온다.


“공자님! 루주님께서 밀실로 드시라고 합니다.”


벽고영이 나간 별실의 다탁에 빈 찻잔만이 남는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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