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SF

무림야사 - 46부

본문

산산은 설마 천성이 설마 영영과 같이 자결할 줄은 생각도 못하고, 뛰어들었으나, 이미 늦었다. 




천성과 영영의 목에서는 선혈이 뿜어져 나왔다. 




다행이라면 천성이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그리고 천성과 영영의 목이 잘린 것이 아니라, 살짝 베였다는 것.. 그러나 베인 것 만으로도 피를 철철 흘리기에는 충분했다. 




천성은 영영의 혈도를 짚어 지혈한 후., 자신도 지혈을 했다. 




‘당신 왜???? 이런 바보 같은 짓을?????’




‘사랑하는 여인을 죽이고, 내가 어찌 살아가겠소?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니지…..










다행히 죽으라는 법은 없는 모양이오……’






산산: ?????




허허허, 수혼마녀를 죽인 벽사에 수혼마녀를 살릴 비결이 있다니… 허허허허허허 천성은 검을 뚤어지게 쳐다보며 유쾌하게 웃었다. 




산산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상황은 이러했다. 




극성의 태양신강을 검에 주입해서 자살하려고 휘두르는 그 짧은 찰라, 천성은 검신에 이상한 글씨가 떠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이미 검세가 너무 강해 멈췄지만, 목을 베이는 것은 피할 수가 없었다. 목이 끊어지지는 않았지만, 적지않은 피를 흘려야 했다. 




그리고 지금 검을 쳐다보니, 검신에 살아있는 구결….


그것은 양강한 내공을 극성으로 주입해야 떠오르게 안배가 된 천마의 심결,, 원래 벽사가 천마의 애검이 아니던가???




천마는 빙아영을 만나기 전에, 역시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있었다. 그와중에 빙아영을 만나 태양신맥을 고치면서 체득한 영감을 자신의 애검에 기록해 놓은 것이었다. 




음양합일 천마심공…..




빙아영과의 음양합일 과정에서 몸소 체득한 변화를 심법으로 기재한 것, 오직 자신과 같은 태양신맥이거나, 혹은 극양의 내공을 극성까지 익힌 자만이 필요하기에, 극양의 내공을 주입해야 검신에 드러나게 만든 비방…….




흐흐흐흐, 그래 이거야, 이거면 될거야….




영영, 아무래도 우리는 천생 연분인가봐….




카오,,, 영영은 깨어나고 있었다….




윽, 빨리 처방을 해야 하겠군….




좀 나가 주시겠소? 치료를 해야하니!!!!!!




산산은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한시름 놓았다는 생각이 들어 안심하고 나갔다. 




영영, 아무래도 우리는 죽어라고 응응응 을 해야 할 팔자인가봐….




‘카오~~’




알았어, 알았다고 빨리 치료해줄께,,,, 음양합일 천마심공….




천성은 영영과 자신의 옷을 급속히 벗겨나가며, 음양합일 천마심공 구결을 외워 나갔다. 




크윽, 역시 춥군…




영영을 자신의 무릅위에 앉힌 후, 자신의 육봉을 다시 영영의 얼음장 같은 몸속에 넣어가자, 얼음굴 속의 일이 생각났다. 




물론 그때보다는 자신이 있었다. 




영문도 모르고 문밖으로 쫒겨난 산산은 안에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이번에는 용기를 내어, 침을 발라 문풍지를 뚫고 쳐다보는데, 




‘어머, 망칙해라….’




산산은 눈을 꼭감고도 두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너무 부끄럽다는 듯이




그렇지 않은가? 벌거벗은 남녀가 서로 끌어안고 앉아서 지랄 발광하는 것을 보니




나이 서른이 넘도록 남자라곤 곁에 두고도 본적이 없어, 그냥 음화로만 봤을뿐인 남녀의 정사를 직접 봤으니….




그런데, 다시 보고 싶은 욕구가 치밀어 오르니……




자신도 모르게 얼굴을 돌리고, 다시 눈을 구멍에 맞추기 시작했다. 




‘어머, 어머… 어떻게 저럴수가 저렇게 큰 몽둥이가 그리로 어떻게 들어가?????’




산산은 자신도 모르게 오금이 저리고 숨이 가빠오는 게 느껴졌다. 


자신의 한손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가슴을 더듬고 있었고, 자신의 오금은 꼭 붙어서 마찰하고 있었다. 뭔가 모르게 오줌이 내리는 것 같았다. 




‘흑, 난 몰라 … 저게 뭐래….’




산산은 자신도 모르게 한손이 치마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혼자 외로움을 달래던 행위를 자신도 모르게 하는 산산…..




허억, 흡… 조용히 해야지 안그러면 이게 웬 개망신이야….




다행히도 천성은 행위에 몰두하며 음양합일 천마심결을 외우는데 정신을 집중하느라, 자신의 소리를 못 들은거 같았다.




허억,,, 난 몰라,,, 나올라 그래…. 




산산은 서서히 수음으로 절정에 올라가는 것을 느꼇다. 


다행이라면 천성의 행위도 막바지에 다다르는 듯 숨이 거칠어 갔다. 




산산은 천성의 자지에서 한 순간도 눈을 뗄수가 없었다. 




마치 그 육봉이 자신의 질속으로 들어온다는 듯한 상상을 하며, 산산은 미친듯이 자신의 질속을 쑤셔대었다. 




흡, 지신도 모르게 신음이 터지는 입을 한손으로 막으며 자신의 질속에서 무언가 터지는 것을 느꼈다




후들거리는 다리로 벽에 기대 주저앉으며, 




‘흑, 이렇게 느껴보긴 처음이야… 내가 이토록 음란하다니… ‘


산산은 부끄러움과 만족감에 긴 한 숨을 내 쉬었다. 




방안의 열기도 이제 젖어들었는 지 좀전의 과격한 떡치는 소리는 멈추었다. 






영영은 천성의 어깨에 얼굴을 뭍고 있었다. 


파르르 감은 눈이 힘겹게 떠졌다. 


천성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영영을 바라보고 있었다.




‘당신이예요? 내가 어떻게 된거죠? 우린 또 어쩌다 이렇게?’




‘괜찮아요? 영영?’




‘네 천성. 몸이 날아갈 듯이 개운해요… 이전엔 몸에 뭔가 아직도 불편한 기운이 도사리고 있어 사라지지 않고 무언가 얹힌듯이 있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마치 모든 혈맥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흐르는 느낌인 거 있죠? 우리가 어떻게 된거죠? 그전에 당신과 내가 혈마성주랑 싸운거 까지 기억나는데 , 맞아요? 혈마성주는 어떻게 되었죠?




‘다행이야. 영영, 난 당신이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줄 알고,,,, 너무나 걱정했어. 당신없으면 나 이제 못살아……’




‘호호호, 이런 고백 너무 좋은데요? 역시 당신은 너무나 사랑스러워요. 난 이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예요. 당신의 사랑을 이렇게 듬뿍 받고 있으니……’




영영의 장점은 항상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맞추어간다는 것이다. 괜히 쓸데없는 거 궁금한 거 알려고 하다가 분위기 깨지 않는……




‘당신과 나는 하마터면 영원히 죽을뻔 했어. 이검이 없었으면,,,,,,’




‘참 예리한 검이네요.. 아주 오랜 역사가 느껴지는…. 헉, 설마 이검이 이검이?????’




‘맞아. 역시 당신눈을 속일 수 있는 건 없군. 하긴 천하에서 가장 지혜롭고 가장 박식한 당신이니.. 맞아, 신검 벽사, 천마조사의 애검이기도 하고…..’




‘이게 어떻게 당신 손에 있는거죠?’’




‘그거 누가 빌려줬지……’




‘이제 볼거 다 봤을텐데, 그만 들어오지 그래요??????’




‘흑….’




숨을 고르고 있던, 산산은 청천벽력이 내려치는 것 같은 충격에 기절이라도 하고 싶었다. 




‘뭐야, 다 알고 있었던 거야? 그럼 내가 그짓하고 있던것도 ??????’




‘하하, 다들 성인인데, 뭘 그렇게 부끄러워 하고 그래요? 이미 알거 모를거 다 아는 나이인데….’




‘꺄~~악’ 


산산은 더 쪽팔려서 있지못하고, 줄행랑을 쳤다. 




‘허허허, 내 장난이 너무 심했나?’




‘누구예요? ‘




‘ 흐흐흐, 이 칼 주인…… 부끄럼을 많이타는 아가씨네…..ㅋㅋㅋㅋㅋ’




‘자 구경꾼도 갔으니, 우리 한번 제대로 놀아봐야지 당신????????’




아잉.,, 영영은 싫지 않은 듯 천성의 몸에서 앙탈을 부렸다.






또 한번의 폭풍이 지난 후,,,,,,,




영영은 천성의 품에 행복한 듯이 안겨있다. 




이상하죠.. 내공이 증진된거 같애요. 기가 막히는거 하나도 없이…. 




당신 알아 당신 염라대왕 코앞에까지 갔다온 걸?




영영:??????




천성은 영영이 잠들어있던 동안 발생한 일들을 이야기 해주었다. 


차마 영영과 함께 죽으려 했다는 말은 안했지만…….




영영은 천성을 더욱 끌어안으며 이야기 햇다. 




그럼 당신 정말로 나를 죽이려 했어요?




천성: 장난기가 발동한다. 그럼 당신말고도 책임져야 할 혜아, 빙아, 그리고 아직도 만나지 못한 많은 꾸냥 들이 있는데, 어쩌겠어 하늘의 뜻이면…. 




뭐라구요? 




윽.. 천성은 가슴이 아프게 꼬집힘을 당하자 비명을 지르며,영영을 꼭 끌어안았다. 




‘농담이지… 당신없이 어떻게 살아? 어떻하든 당신 살리는 방법을 생각해 냈으니까 우리가 이렇게 살았지…’




‘흥, 농담이라도 그런농담은 나 싫어요. 나 이래뵈도 잘 삐진다구요…’




‘아이구 알았소 어부인. 앞으로 조심할께…’’




‘호호호, 영영은 다시 천성의 가슴에 안겼다.’




‘참, 사소저를 만나봐야죠??




그래야 겠지??? 




천성과 영영은 옷을 입고 천천히 산산의 집으로 갔다. 






똑똑, 들어가도 되겠소?




천성이 나직히 묻자




문이 열렸다. 




산산은 천성을 보자 얼굴이 홍시처럼 붉어지며, 얼굴을 푹 숙였다. 




허허, 사소저 얼굴이 홍시처럼 붉어 졌네. 누구 좋아하는 사람있어요?




산산은 몸둘바를 몰라 두손으로 타오르는 양 볼을 만졌다. 




‘아잉, 몰라요.. 자꾸 그렇게 놀리실래요?’




속으로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바보야 그것도 모르니? 너 좋아한다구…..’




영영은 장내에 흐르는 묘한 기운을 느끼며, 말을 이었다. 




반가워요. 사소저… 이렇게 우리를 구해주시고…..생명의 은혜를 입었어요….




별말씀을요, 당연히 할 일을 해야 했을 뿐인데요….




허허허, 사소저가 이렇게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줄 몰랐소. 별것도 아닌걸 가지고…




천성이 여전히 농을 걸자, 




산산은 다시 얼굴이 붉어지며 고개를 들지를 못했다. 




‘당신, 자꾸 이렇게 무례하게 굴 거예요?????


이해하세요, 산산소저. 이이가 원래 많이 짖꿎어요… 그런데…. 


영영은 산산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산산: 네???


영영: 잠시 손좀 줘 보실래요?


산산: 네…..




영영은 잠시 산산의 맥을 짚어봤다. 그리고 뭔가 수긍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었다. 




당신 잠시만 나가 있을래요? 산산 자매와 이야기 좀 하게요…




천성, 나도 있고 싶은데 라고 말하다 영영의 부드럽게 그러나 위엄있게 꾸짖는 듯한 눈빛을대한 후, 슬며시 꼬리를 내린다. 




그래 나가볼께.. 그렇지 않아도 이 신검벽사가 어떤 위력이 있는지 시험해 보고싶었는데, 둘이서 이야기 나누구려…..




천성은 속으로 궁시렁 댔다. 아 천음절맥은 도대체 무슨 묘용이 있길래, 저 눈빛만 대하면 맥을 못쓰겠단 말이야, 다 좋은데 마치 이건 어린애 처럼 말을 들어야 하니, 사내대장부가……




영영: 산산 소저, 지병이 있지 않아요?




산산: 헉 어떻게?????




영영: 아마도 내 판단이 틀리지 않다면 구음절맥?????




산산: 헉, 족집게네요.




영영: 그랬군요.. 어쩐지.. 그런데, 귀한 만년삼왕을 왜 본인이 드시지 않고, 우리 낭군에게 주었죠?




산산: 헉 어떻게 아셨어요?




영영: 제가 천하제일신의 라고 말하긴 부끄러워도, 어릴때 지병을 알아서 천하의 모든약초에 대해 일가견이 있어요. 오빠에게서 만년삼왕 냄새를 맡았죠.. 그런데, 그런 귀한것이 아무데나 널려있는게 아닌데, 갑자기 그런 냄새가 나서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산산: 헉, 개코구나….




산산은 이왕 이렇게 된 것 하고, 영영이 수혼마녀가 된 후부터 지금까지 벌어진 일을 이야기 해 주었다. 




특히, 천성이 영영을 안고 반나절을 넋이 나간 듯 울다가 멍하니 있다가 한일, 그리고 결국 영영과 같이 죽겠다고 칼을 든 일을 이야기 할때는 산산도 영영도 눈물을 흘리고 산산은 마치 꿈을 꾸듯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산산: 당신이 참 부러웠어요. 저런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당신이. 나도 저런 사랑을 해 보았으면 하는 생각도 들고요….




천성을 이야기 하는 산산의 눈에 동경의 빛이 어리는 걸, 총명한 영영은 잘 알수 있었다. 




영영: 정말 고마워요. 


그런데 , 이제 만년삼왕을 오빠한테 복용시켰으니, 뭘로 당신 절맥을 치료하죠? 그게 아무데나 널려있는 그런 약초도 아니고…. 당신 절맥도 이제 갈대까지 간거 같은데, 어떻게 처음 보는 오빠를 위해 선듯 내놓을 수가 있죠? 당신 의 목숨 같은 삼왕을?




산산: 휴, 그래요. 나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나도 저 만년삼왕 정말 어렵게 구한건데, 정말 하늘의 기연이 있어야만 구하는 거잖아요,,, 저런 천고의 영약을… 사실 이 삼왕을 먹고 강호로 출도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결국 나갈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귀왕전인 밖에 없더라구요…. 혈마성주야 꽁지가 빠져라 도망갔으니 언제 돌아올지 모르고, 그때까지 살수 있을지 자신도 없고……




그래서 어차피 이렇게 된거 살릴수 있는 사람이나 살려 좋은 일 하자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당신을 끌어안고 하염없이 우는 그 사람을 봤을 때, 내가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좋은 사람을 위해 쓰여진다는… 




영영: (산산의 손을 덥석 잡으며) 정말 고마워요.. 당신은 마음씨가 참 고운 사람이네요. 그냥 말로만 때울게 아니라,… 우리를 살려줘서….. 보답을 하고 싶은데 솔직히 말해줘요….




산산: 보답을 바라고 한 일 아닌데요?????어차피 오래살기도 틀린 몸인데……




영영: 그런데 이건 당신 구미가 땡길걸요?????그리고 당신 오래 사는것도 관계가 있는데요?




산산: ??????




영영: 앞으로 어떻게 살건 지 생각해 봤어요?




산산: 사실 여기가 내 집이나 마찬가지인데, 앞으로 평생 여기서 혼자사는건 생각만 해도 끔직하고, 그렇다고 강호에 아는 친인도 없고 막막하네요. 앞으로 살날도 얼마 남지 않았고, 아직 상황정리가 안되서 깊이 생각안해 봤는데, 그냥 막막하네요…




영영: 산산을 살릴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한데, 산산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산산: 어떤 방법이든지 살수만 있다면 그래서 정말 강호를 누빌수만 있다면 더 바랄게 없지요..




영영: 사실 구음절맥이 대단하긴 하지만, 천음절맥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안되요.. 그런 천음절맥도 우리 오빠와의 음양합일대법로 고쳤는데, 당신 정도면, 음양 합일도 필요없고, 그냥 추궁과혈(온몸의 혈도를 주물러문질러내공을 주입해 주는 요상법이죠. 맛사지 요법과 비슷하죠)로만 해도 충분히 고칠 거예요…




산산: 네???????? 정말요????? 산산은 마음이 흥분되는 것을 느꼈다. 자신의 목숨을 살릴수 있다니…. 그러나……..추궁과혈….. 이게 아무한테나 받을 수 있는 건가?




영영: 그런데, 그런게 아무나 한테 받을 수 있는 치료가 아니군요. 하루종일 발가벗고 전신혈도를 구석구석 주물려야 할텐데, 그 부끄러움을 어찌 참겠어요?? 나같으면 그냥 한번 대주는게 더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음 말이 좀 빗나갔는데, 그러니 여자의 가장 소중한 것들을 다 포기해야 하는데, 차라리 우리 오빠의 여자가 되는게?????




산산은 부끄러움에 얼굴을 붉혔다. 


영영이 하는 말 무슨뜻인지 모르면 바보 아닌가?


영영을 안고 처절하게 울던 천성, 그리고 영영과 같이 자결하려던 천성을 보며, 저런 사람의 사랑을 받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서글퍼 하지 않았던가? 처음본 순간부터 마음을 들뜨게 한 남자가 다른 여인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상황, 어찌 슬프지 않겠던가?


그런 사람과 사랑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 까?


하지만, 처녀 체면에 어찌 그렇다고 달랑 대답을 해?????




영영: 싫어요???




산산: 묵묵 부답이다. 




영영: 그럼 제가 잘못 생각한 거 같군요. 그냥 제가 주제 넘었다고 생각하세요. 아이구 우리 낭군님 배고프겠다. 빨리 밥차려 주러가야지…




산산: 잠깐만요… 




영영: ????




산산: 그게 저, 그게 저, 그게……………….




영영: 뭐라구요? 그게 뭐라구요?????


영영은 짓굿게 물었다. 




산산: 그게 저…. 무어라고 말을 하고 싶은데 입이 닫혀서 말이 안나온다. 




영영: 산산소저, 기회는 항상 쟁취하는 자의 것이예요. 짧은 인생 부끄러움에 혹은 두려움에 망설이다가, 좋은기회 다 놓치면, 후회하는 건 당신 자신이예요. 산산, 다시한번 물을께요, 좋아요? 싫어요?




산산: 좋아요…. 모기가 기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한다. 




영영은 산산의 양손을 굳게 잡았다. 




‘잘생각했어요.산산.’


‘그런데 영영언니 어떻게 그런 맘을 먹을수 있죠? 질투 안나요?’


‘질투나요. 


그런데 당신의 할머니의 슬픈 인생 이야기도 들었고, 그리고 당신목숨을 포기해 가면서까지 우리 목숨을 당신이 살려줬는데, 당신을 이렇게 외롭게 죽어가도록 내버려둔다면 난들 마음이 편하겠냐고요?




. ‘그리고 짧은 시간이지만, 이렇게 매력적인 우리 낭군에게 당신도 굉장한 호감이 있다고 느껴졌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맺어지는 것 보다 여인에게 더 행복한 일이 어디 있겠어요?




하지만, 그 사람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




‘그렇게 자신이 없어요? 산산 얼마나 이쁜데요…




‘언니에 비하면 보름달 앞에 반딧불이에요.’




사실 산산도 보기드문 미인인데, 세상에 영영의 미모, 미모라기 보다는 영영의 마력을 풍기는 여인이 없었기에 모든 여인은 영영앞에만 서면 주눅이 들엇다. 




‘저 이는 치마만 둘렀다 하면 입에서 군침을 흘리는 색마인데, 산산처럼 이쁜 여자가 좋다고 하면 당장 물불 안가리고 덤빌 위인이에요. 게다가 산산을 좋아하지 않으면, 방금처럼 농담도 안한답니다..’




‘정말요?’ 산산이 기쁜 표정으로 묻자,,,,




정말 오빠를 많이 좋아하나봐요.. 그렇게 좋아하니…




‘아이 몰라요 언니,…..’ 산산은 얼굴을 붉히며 뛰어나갔다. 






영영은 뛰쳐나가는 산산을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렇게 처리하는 것이 옳은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혜아하고 빙아한테는 또 어떻게 변명을 하지??? 괜히 쓸데없는 짓 한거 아냐? 영영은 이런 생각을 했지만, 정말 자신과 천성의 목숨을 살려준 산산을 이렇게 방치하면 발 뻗고 잠 편히 잘 수 없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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