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물

오혜원 공주 - 단편 1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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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 <기러기아빠> 입니다.












## 요새 제가 다른 데에 정신이 팔려서 한동안 <댓글> 타령을 안했더니 ....


<읽튀> 자꾸 하시면 당장 잠수함 수리 들어갑니다~!!!!!!!










## 이번에는 <야~> 한 얘기는 아예 포기하고 ... <조신 & 알콩달콩> 모드로 갑니다. ..... 


그러려니까 저한테 있는 <끼>가 또 발동을 .......ㅋㅋㅋ


옛날, 아주 옛날 노래 두 곡이 OST 로 등장합니다. .... 아마도 잘 알고 계시는 노래겠죠.




하나는 <숙녀> 라는 곡인데 .... 


<조동진>님이 곡 만들고, <장재훈>님은 노래말 쓰고,. <이수영>님이 부르셨을 텐데 ....




다른 또 하나는 <아름다운 사람> 인데요 .....


<김민기>님이 곡과 노래말을 쓰셨고 <현경과 영애>께서 부르신 노래죠.


이 노래는 연세대 강당에서 자선음악회를 하는데 저 두 여성 오셔서 부르시는 것 저도 직접 봤어요.




두 곡 모두 아마도 70년대 통키타 세대의 곡이 아닌가 합니다.




제가 이번 얘기의 OST로 선정했으니까


시끄럽지도 않고 조용한 노래 ...... 꼭 들어보시기를 강추합니다.






## 이번 <아름다운 사람> 에는 다음과 같은 이미지들이 오버랩되도록 이야기를 꾸몄습니다.


* 어제 말씀드린 <에드가 알렌 포우> 님의 <애너벨리> 라는 시 


* <이수영> 님의 노래 <숙녀>


* <현경과 영애> 님의 아름다운 사람


* <오드리 헵번> 님이 인용한 <Sam Levenson> 님의 <Time-tested Beauty Tips> 라는 시


* 젊은 두사람 현철과 혜원 그리고 마지막으로 강수경교수 




그런데 ……… 문제는요 ……..


공돌이인 저에게 아이디어는 있는데 짧은 시간 동안에 미화시키는 기술이 없습니다. 


고민을 쫌 하다가 그냥 직접적으로 표현해버렸어요.


<짱돌> 머리에서 요런 정도 아이디어도 젖가슴 쥐어짜듯 해야 나올까 말까라서 ....ㅋㅋㅋㅋ




그래서 읽으시는 데에 많이 지루하실 것 같아서 제가 염려됩니다.


이 점은 제가 미리 사과드리겠습니다. - 이 사과로 양에 안차시면 댓글에 쳐질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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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그이는 <아름다운 사람>이어라








희주와 현철이가 혜원이의 병실에 도착했을 때 혜원이는 잠들어있었다.


희주는 자기가 혜원이를 위해서 준비해온 선물팩을 


혜원이의 침대 옆에 있는 탁자 위에 두었다.








희주 : 공주님은 주무시는구나~ ...... 


그럼 난 일하러 가고 다음에 다시 올께~








희주는 혜원이가 자는 것을 보더니 


자기는 일하러 가야 한다면서 조용히 병실을 나갔다.










현철이는 침대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혜원이가 잠자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현철이는 혜원이의 손을 잡았다.


그 가늘고 긴 하얀 손가락 하나하나를 그는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손톱마다 매니큐어가 반짝거렸다. 






그는 몸을 옆으로 세워서 눕힌 채로 자고 있는 


혜원이의 모습을 보고 있었다.




마치 천사가 내려와서 날개를 접고, 


피곤한 몸을 옆으로 눕힌 채로 


숨을 새액새액 쉬면서 잠들어있는 모습이다.






현철이는 혜원이의 손을 들어올려서 손등에 키스했다.


그바람에 잠에서 깬 혜원이가 그와 눈길을 마주치며 배시시 웃었다.


웃는 혜원이의 양 볼에 보조개가 약간 들어갔다.








혜원 : 자기는 ........ 


공주가 주무시면 


이마나 볼에 키스를 해야지 왜 손등에 하는 거야? ... .호호호~






현철 : 내가 손등에만 할 것 같아? ㅋㅋㅋㅋ










현철이는 혜원이의 양 볼에, 코에, 눈에, 그리고 이마에 골고루 키스를 했다.




그러던 그는 얼굴을 혜원이의 얼굴에 가까이 하고 


혜원이의 눈을 들여다 보았다.




검은 그녀의 눈동자가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듯이 반짝거린다.


저 검디 검은 눈동자로 현철이가 빨려 들어갈 듯 하다.






혜원이는 반듯하게 누워서 입술을 모은 후에 그의 입 쪽으로 치켜 올렸다.


현철이의 입술이 올라오는 혜원이의 입술을 맞이했다.


이제 두 사람의 네개의 입술은 가볍게 서로의 입술을 빨기 시작했다.




현철이의 입술에 부드럽고 촉촉한 혜원이의 입술이 느껴지면서


현철이는 마치 깊고 아득한 곳으로 점점 빠져들어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이제는 혜원이의 머리가 위로 들려 올라왔다. 


현철이는 혜원이의 목과 뒷머리를 받쳐 올렸다.


혜원이의 두 팔도 그의 목에 걸렸다.




그리고 두 사람의 혀까지 엉키기 시작했다.


서로는 서로를 빨았다.








혜원 : 하루 종일 자기를 기다린 보람이 있구나~ !!!




현철 : 미안해~ ........




혜원 :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공부하고 온 자기가 왜 미안해?








그러나 현철이는 더 이상은 말 할 수가 없었다.


그는 계속해서 입술에 그리고 또 양쪽 뺨에 키스만 했다.




혜원이는 종알거리면서 오늘 있었던 일을 현철이에게 얘기해주었다.


엄마가 다녀가신 일,


그리고 휠체어에 앉아서 산책 나갔던 일,


밥맛이 없지만 열심히 먹어서 살찌는 소리가 들린다는 말...등등....










탁자 위에 놓인 커다란 선물팩이 혜원이의 눈에 띄었다.


현철이가 그 팩을 의아해하는 표정을 짓는 혜원이에게 전해주었다.


혜원이는 그 팩을 열면서 현철이에게 물었다.










혜원 : 웬 선물이래?




현철 : 아까 희주가 놓고 갔어.








혜원이는 선물을 꺼내서 풀었다.


그것은 하아얀 바지였다.




혜원이가 그 바지를 꺼내서 들고 요리 조리 쳐다보면서 고개를 갸우뚱 했다.


그런데 그 바지에 붙어있는 꼬리표에 큼직한 메모지가 덧붙여져 있었다.






<혜원아 ..... 하루 빨리 이 바지 입고 같이 산책가자 ..... -희주->








혜원 : 아~~~ ...... 얘가 또 나를 감동시키네 ....... 


병실에 있으면서 살찌면 이 옷을 못 입을 텐데 ~


얘가 지금 혹시 날더러 살을 빼라는 거 아냐? ...... .호호~














혜원이는 또 다른 하아얀 봉투에서 카드를 꺼냈다.


카드를 펼쳐서 읽던 혜원이가 현철이에게 그 카드를 내밀었다.






<너무 아름다운 시가 눈에 띄어서 적었어.>


<너처럼 예쁜 여주인공이었나봐.>










혜원 : 진짜 .... 완전 미치겠다~!!




현철 : 왜?




혜원 : 이거 .... 우리 작년에 영어시간에 배운 시인데 


자기도 함 읽어봐 .... 기억 나?




현철 : Edgar Allan Poe 님의 Annabel Lee 이다~!!




혜원 : 시가 마치 소설 같고 .... 너무 슬프지 않아?




현철 : 슬프기는 하지만 ...... 그건 아름다움 때문이쟈나?




혜원 : 그럼 자기는 내가 죽어도 아름다워서 슬프냐?




현철 : 갑자기 왜 공주가 죽어?


공주가 Annabel Lee 야 ??? .. .하하~


우리 공주한테는 어느 부분이 그렇게도 슬퍼?






혜원 : 요기 ...... 


천사들이 이 사람들의 절반만큼만 행복한데


이 두 사람이 천사들보다 너무 많이 행복한 것을 천사들이 시기해서 


애너벨 리가 죽는 부분.






현철 : 나는 남자라서 그러나?


그 다음도 읽으면 가슴이 막 저려오던데 ......


이들의 사랑이 너무도 강해서


천사도 악마도 애너벨 리로부터 영혼을 떼어가지 못한다는 .....






혜원 : 음 ....... 달이랑 별이랑 나오는 부분 ...... 요기 보세요~!!


애너벨 리의 꿈을 꾸지 않으면 달도 비치지 않고


애너벨 리의 눈을 바라보지 않으면 별도 떠오르지 않고 ....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바닷가에 에 있는 무덤 옆에 누워있는 ..... 






현철 : 공주 말이 맞다 ........


아름답기는 하지만 ....... 너무 슬퍼.


아마도 포우씨 부부에 대한 생각 때문이 아닐까?






혜원 : [그의 뺨을 한 손으로 쓰다듬으며 그의 얼굴을 바라본다.]


자기 ...... 걱정하지마~!! ....... 


나 아직은 죽을 생각이 없거든~ ......








현철 : 나는 그런 걱정 눈곱 만큼도 해 본 적이 없거든~


무릎이 잘못된다고 해서 생명에 해가 갈 정도는 아니래쟈나?






혜원 : 그럼 나 죽으면 자기는 어쩔 거야?


자기도 파도 소리가 들리는 바닷가에 내 무덤을 만들어 줄래?


그리고 밤낮을 그 옆에 누워 있을래? ... ..호호호~






현철 : 나 현철이가 공주의 무덤 옆에 누워있으면


무덤 속에 들어있는 공주의 눈이 보이냐?






혜원 : 당근 안보이지~


그러니까 누워서 하늘에 떠오르는 공주의 모습을 보든가


아니면 꿈을 꾸든가 하고 나서


공주의 눈을 바라봐야지~






현철 : 나도 남자인데 .......


내가 허구헌날 거기서 그렇게 빈둥거리면


언제 공부하고, 언제 일하고, 돈은 언제 벌어?






혜원 : 저거바~ ...... 하여간에 ......


일하러 간다는 핑계로 얼른 다른 여자 찾아서 갈꺼지? ... 호호~






현철 : 에이~ ..... 어이가 쪼끔 사라지네.....


이렇게 좋은 시를 읽고 말이 왜 그쪽으로 가냐 !?!


우리 분위기 바꾸자.


그런 의미에서 옛날 노래 하나 듣자








현철이는 자기 휴대전화기에 들어있는 <이수영님>이 부른 노래<숙녀> 를 골랐다.


이 노래는 <조동진>님이 만들고 노래말은 <장재훈>님이 썼다.








현철이는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가 시작버튼을 누르자 통키타와 피아노의 전주가 흐른다.




혜원이는 리듬에 맞추어 고개를 까딱이면서 그에게 몸을 기대어왔고


또 현철이는 혜원이의 머리를 자기에게로 당겨왔다.




혜원이의 향긋한 머리냄새, 샴푸냄새가 그의 코를 가득히 채웠다.


현철이는 손으로 혜원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노래말 시작]




오늘 그대는 뭔가 다르네요 / 사랑이 떠난 듯한 슬픈 눈이네요.


아무런 표정없는 그 얼굴에 / 나는 숙녀라고 써있네요. 




왠지 모르게 외로워 보이네요 / 사랑을 아는 듯한 기쁜 눈이네요


할 말을 숨기려는 그 입술에 / 이젠 숙녀라고 써있네요.




우리 이제 어디론가 떠나요. / 그 누구도 지나간 흔적 없는 곳으로


누군가 뭐라하면 작은 소리로 / 이젠 숙녀라고 얘기해요.




-------------- [노래말 끝]










혜원이는 두 눈을 감고 있었다.


노래가 끝나자 혜원이가 머리를 들고 현철이의 눈을 바라보았다.








현철 : 이 노래 .... 공주 맘에 드는 거야?




혜원 : 거기 나오는 <숙녀>라는 분은 자기한테는 누구야?




현철 : 우리 공주 아니겠어?




혜원 : 아~ .... 자기야~!!!!


나 오늘 이렇게 감동받아도 돼?




현철 : 얘가~? ..... 툭하면 감동이래?


너 감동공주 할래?








혜원 : 할꺼다~!!!


나 감동공주랑 울보공주랑 다 할꺼다~!!! ... 호호호~


근데 .... 저 노래는 ....... 노래도 노래지만


통키타 소리하고 피아노 아르페지오하고 너무 잘 어울린다.


이수영 할아버지 혹시 <뉴에이지> 하시던 분 아닌가? ...... 호호호~








현철 : 그럼 할머니 노래도 한 곡 ?




혜원 : 코오올~!!!


그 대신에 이번에도 또 감동시키면 나 울어버릴꺼다~!!!








현철 : <아름다운 사람> 이다~!!!


<현경과 영애> 할머니 두 분이 부른 노래.


<김민기>님이 노래랑 노래말이랑 다 쓰셨고






혜원 : 큭큭큭~






현철 : 왜 웃어?


이분 <김민기>님도 어렸을 때 가정이 어려워서 


집에 쳐박혀서 사느라고 그림을 그렸댄다.


그러다가 나중에 서울미대에 들어가셨고....






혜원 : 또 저 할머니 두분 <현경과 영애>는 


서울 미대에서 신입생 환영회 때 처음으로 서로 만나서 


딱 졸업할 때 까지만 보컬그룹을 하기로 약속하고 


마지막에 음반도 딱 한개 내셨대.


두 분이 졸업할 때 인기가 막 치솟아가는데도


<약속은 약속>이라면서 그룹을 해체했대.


생기신 거를 걸 봐도 완전 고집통 그 자체야~ ..... ㅋㅋㅋㅋ






현철 : 그 음반이 요새는 희귀음반이랜다~!!


그치만 그분들 ...... 공주 왕고집불통보다는 덜 고집통 일껄요~?? ... 하하~






혜원 : 뭐야??? ...... 에잇~!!!!










혜원이는 갑자기 그의 입에 현철이의 입술이 얼얼 할 정도로


찐한 키스를 날렸다.




그리고는 다시 아까처럼 그에게 몸을 기댔다.


그의 전화기에서 노래가 나왔다.






-------------- [노래말 시작]




어두운 비 내려오면 / 처마 밑에 한 아이 울고 서있네


그 맑은 두 눈에 빗물 고이면 /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세찬 바람 불어 오면 / 들판에 한 아이 달려오네


그 더운 가슴에 바람 안으면 /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새 하얀 눈 내려오면 / 산 위에 한 아이 우뚝 서있네


그 고운 마음에 노래 울리면 / 음~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음~ 그이는 아름다운 사람이어라






-------------- [노래말 끝]












이 노래의 어디쯤에서부터인가 혜원이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현철이는 티슈로 눈물이 흐르는 혜원이의 뺨을 훔쳐냈다.




노래가 끝나자 드디어 혜원이는 참고 있었던 울음보를 터뜨리고야 말았다.










혜원 : 흑흐흑~ ... 그니까 ..... 흑흐흑~


자기한테 저 <아이>랑, 저 <아름다운 사람>이 누구냐고~ ... 훌쩍훌쩍~








현철 : [혜원이의 등을 토닥토닥~ ... 머리를 쓰담쓰담~]


누군 누구겠어?


당연히 우리 울보공주님 아니겠어?




비가 올 때에 처마 밑에 서서 울면 눈에는 눈물이랑 빗물이 고이고,


바람 부는 날에는 들판을 식식대면서 바람을 맞으면서 달려오고,


눈이 내리는 날에는 산 위에서 아름다운 마음으로 내리는 눈을 맞이하고,




나한테 우리 공주 말고 또 누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어? 








혜원 : 흐어엉~ ... 자기 완전 나쁘쟈나~ ..... 


어엉~ ..... 나 울리지 말래니까~ ... 어엉~


나 .... 지금 완전 빡씨게 행복하다구~!!!!! ... 어어엉~ ....흑흐흑~








현철 : 지금 이 시간이 지치도록 지루하고 지겹지?


<슬픔>이나 <아름다움은> 때문에


공주가 지금 <행복> 을 더 절실하게 느끼는 것이 아냐?










혜원이는 <지금 이것이 사랑의 밀물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이것이 현철이로부터 자기에게 밀물처럼 거세게 밀려오는 사랑인가?










혜원 : 자기 나 사랑해?




현철 : 응~




혜원 : 얼마만큼?




현철 : 하늘의 천사들이 시기할 만큼


천사나 악마도 죽음 이후에 공주로부터 영혼을 가져가지 못할 만큼


됐어?






혜원 : 그게 다야?






현철 : 공주를 꿈꾸고 또 공주의 눈을 바라보아야지만


달도 별도 빛을 낸다고 나 현철이도 믿을 만큼






혜원 : 그런 포우님의 시에 있는거고~!!!!






현철 : 내가 공주를 사랑하기 때문에


공주를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말했쟈나~!!!








혜원 : 자기가 내 옆에 있기 때문에


자기에게서 나한테로 오는 사랑 때문에 


내가 지금 <눈물겨운 행복>을 느끼고 있는 거다~!!!!




이 남자 ....... 완전 사악하고 완전 나쁘지만 ........ 


나한테는 완전 사랑스러운 남자~!!!








혜원이는 현철이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한동안 흐느꼈다.


현철이는 혜원이의 등을 토닥이면서 쓰다듬었다.








현철 : 그런데 공주가 지금 왜 우는 거지?




혜원 : 날더러 <아름다운 사람>이라며~!!?! .... 흐흐흑~!!




현철 : 바보공주야~!! ....... 그런다고 계속 울어?






혜원 : 행복이 가슴속으로 파도를 치듯이 밀려들어오면 ??.... 흐흑~!!


자기는 나쁜 남자니까 울지 않지만


나는 아름다운 여자니까 울어야지~!!! ........ 흑흑~!!






현철 : 이제 고만 울어~!!


자꾸 울면 <아름다운 사람> 고만 할꺼다~!!!








혜원 : 뚝~!!!!!!!










혜원이는 훌쩍거리던 것을 멈추고 그의 입술을 찾아서 빨기 시작했다.


현철이도 혜원이를 꼬옥 안은 채로 혜원이의 웃입술과 아래 입술을 빨아주었다.








이들은 키스에 열심이어서 


강교수가 혜원이의 병실에 들어오는 것도 몰랐다.




강교수는 짙은 회색 정장차림이었다.


그녀의 와이셔츠 단추가 풀린 곳에서는 금목걸이가 반짝였다


또 그녀의 얼굴은 보통 이상의 화장을 하고있었다.








강교수 : 어휴~~~ ...... 나 그냥 나갈까?




혜원 : 우와아~ ..... 여신마마 납시네요~~~


혹시 지금 파티에서 오세요?




강교수 : 파티??? .... 


파티는 아니고~ ..... 그냥 저녁식사~!!




혜원 : 누구랑? ...... 나 쫌 알면 안돼?




강교수 : 알면 어때? .....


혜원씨 의사선생님 김박사~!!








현철이도 혜원이도 손뼉을 치면서 좋아했다.


그러나 강교수는 현철이를 어색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강교수 : 오바하지 말아요.


크리스마스라서 짝없는 외로운 사람들끼리 저녁 먹고 


와인 반잔 마신 것 밖에는 없어요.






현철 : 얼마 전에는 커피, 오늘은 저녁식사


그럼 다음은 뭐라는 거야? .... 후훗~!!!!


그럼 그 김박사님도 싱글??






강교수 : 응~ .... 미혼 노총각이래~ ..... 


그러니 돌씽인 나랑 맞겠어? ... 호호호~






현철 : 그니까 중요한 것은 그분이 프로포즈를 했냐 안했냐 그게 .....




혜원 : 맞아~!!! .... 빨랑 이실직고 하세요~!!! ... 호호호~




강교수 : 전혀 없던데?


우리는 저녁 먹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혜원씨 얘기만 했는걸?






혜원 : 흠 ...... 알았어요.


다음에 제가 보면 확실하게 매칭을 시켜 드릴께요.






강교수 : 됐네요~!!


나는 매일같이 피투성이로 인생 사는 사람들 별로야~!!


또 내가 한국에 있는 동안에 


이런저런 사건에 휘말려 들어가는 것도 싫고 .....






현철 : 그 분들 덕분에 환자들이 건강해지는 것이 아닌가요?






강교수 : 그건 내 알 바 아니고 ......


아무튼 나는 내 입장을 솔직하게 말했으니까 이걸로 끝~!!!






혜원 : 헐~ .... 


의사선생님 마음에 상처받으면 ... 나 안되거등요???






강교수 : 바로 그때문에 내가 오늘 나갔죠~


나 혼자서 저녁 먹기가 외로웠다면 현철씨랑 갔을 꺼쟈나~!!?!






현철 & 혜원 : .................








강교수 : 지금 혜원씨를 보니까 <오드리 헵번>님이 생각나네요.






혜원 : 우왕~ .... 그 분은 <천사>이신데요 ??


제가 그렇게 예뻐요?








강교수 : 그런데 ...... 그건 쫌 오해가 .....




이분께서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 불만이 많았다고 해요.


피부도 좋지 않아서 화장을 꼭 해야만 했고, 얼굴도 각이 져있고, 


그 분의 콧등도 매끄럽지 않고, ....




아마도 이분은 <예쁘>기도 하지만, 


<아름답다>라고 해야 맞을 것 같아요.






혜원 : 아~~~ ........ 그럼 제가 아름답다는 .....? ... .호호호~






강교수 : 내가 혜원씨의 사랑스럽고, 깨끗한 모습을 보니까 그분을 .....




혜원 : 그치만 제가 감히 어떻게 그 분처럼 ......???










강교수 : 그 분께서 돌아가시기 1 년 전 크리스마스 이브에, 


두 아들을 불러서 


<Sam Levenson> 님의 <Time-tested Beauty Tips> 라는 시를 인용하시면서




아들들에게 <인생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교훈을 남겼어요.




자 ........ 오늘은 ....... 누가 시작할까요?








혜원 & 현철 : 헐~~~~ .....








혜원 : 나는 그런 것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내용은 잘 모르는데 ......




현철 : [머리를 긁적긁적~] .... 저도 ......










강교수 : For attractive lips, speak words of kindness.




혜원 : 매력적인 입술을 원한다면 친절한 말을 하세요.








강교수 : For lovely eyes, seek out the good in people.




현철 : 사랑스런 눈을 원한다면 사람들에게서 좋은 점을 찾아내세요.








강교수 : 이거는 특히 혜원씨가 명심할 것~!!!!


For a slim figure, share your food with the hungry. .... .호호~




혜원 : 아~~ ...... 언니~ ...... 완전 너무해~


날씬한 몸매를 원하면 너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누세요. .... .호호~








강교수 : For beautiful hair, let a child run his fingers through it once a day.




현철 :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갖고 싶으면


어린이로 하여금 그의 손가락으로 너의 머리카락을 하루에 한 번 쓰다듬게 하라.








강교수 : For poise, walk with the knowledge you"ll never walk alone...




혜원 : 아름다운 자세를 원한다면 결코 너 혼자 걷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면서 걸어라.










강교수 : People, even more than things, have to be restored, renewed, revived,


reclaimed and redeemed and redeemed ...




혜원 & 현철 : ......... 모르겠어요.






강교수 : 어떤 사물보다도 사람이 우선이다.


이 사람들은 회복되야 하고, 새로워져야 하며, 치료받아야 하고, 회복되야 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만회해야 한다. ...... 요기 나오는 동사 5개가 좀 까다롭죠~








강교수 : 이번에는 와장창 쉬운 거~!!!


Never throw out anybody. Remember, if you ever need a helping hand, 


you"ll find one at the end of your arm.




현철 : 누구도 내쫓지 마세요. 


만일 네가 어떤 도움의 손이 필요하다면, 


너의 팔 끝에서 그 손을 찾을 수 있음을 명심하세요.








강교수 : 이제 마지막입니다~ ....... 힘내세요~!!!!


As you grow older, you will discover that you have two hands.


One for helping yourself, the other for helping others.




현철 : 네가 늙으면, 너에게 손이 두 개가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한 손은 너 자신을 돕기 위한 손이고, 다른 한 손은 다른 사람을 돕는 손이다.








연철 : 음 .... 언니 때문에 이번 크리스마스는 완전 빡세요~!!!


교수님은 한 잔 들어가면 쫌 무섭다니까~!!!










강교수 : 미안해요. ......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두 사람에게 이 말을 너무 하고 싶어서 .....




영화에서 보여주신 <오드리 헵번> 님께서 <아름다운 여성>이신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만일 이것만이 그 분에 대한 전부였다면, 그분은 단지 우리가


<아름다운 여배우> 라고만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 분을 <천사> 라고까지 부르는 데에는 


그분께서 <UNICEF> 대사로 일하면서 보여주신 모습 때문이기도 해요.




내가 사랑하는 젊고 아름다운 두 사람에게 하는 부탁입니다.




항상 크리스마스 때면 제발 이분이 두 아들들에게 하신 말을 잊지 마세요.




평소에 부족했던 점들이 <만회되는(redeemed )> 의미에서라도 ....










혜원 : 언니, ... 1 년 이내에 어떻게 되는거 아니죠? .... 호호~


죄송하지만 ..... 혹시 돌아가시든가 .... 아니면 미국으로 가버리시든가 .....








강교수 : 호호호~ ........ 그 질문에 내가 답변할 수 없어서 유감이네요.




그보다 ..... <젊음은 아름답다>라고들 말하는데........


내 생각으로는 <젊음은 아름답게 만들어야 아름다운 젊음이 된다> 가 맞지 않을까요?


나는 여기 이 젊은 두 사람을 너무 사랑하거든요 ............


두 사람은 <아름다운 사람>으로 사실 것을 부탁해요~!!








강교수는 장 밖을 바라보았다.




지금 자기가 저들과 이런 얘기를 나눈 것이 잘한 것인지 .....


자기는 물리학이나 가르치고, 수학적인 계산이나 시키면 되는 것이 아닐까?




강교수는 혜원이를 볼 때마다 


자기가 처음에 혜원이로부터 가졌던 밝고 깨끗한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거기에 <오드리 헵번>님의 이미지가 오버랩되었었다.




혜원이가 저런 사고를 겪고 또 그것을 극복하려고 하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혜원이로서는 인생에서 큰 경험을 하는 중이다.




그렇지만 강교수는 혜원이에게서 그리고 현철이에게서 


정말로 <아름다운 젊음>을 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것이다.




강교수는 오늘 <사랑하는 내 자식에게 과잉보호보다는 차라리 매를 한번 더> 라는 


심정이었음을 생각하면 저 두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조용히 창 밖을 보고 있는 강교수를 혜원이가 불렀다. 








혜원 : 언니 ~!!


나는 지금 언니에게서 <오드리 헵번님의 이미지>를 봤는데요??? 


우리 두 사람을 강하게 만드시려는 언니야말로 <아름다우신 분> 같아요.






강교수 : 그럼 우리 다 같이 그 분의 이미지를 가지면 되겠네.








이 때 혜원이엄마도 들어왔다.


그녀는 혜원이를 안고, 혜원이 뺨에 뽀뽀하고~


혜원이를 쓰다듬고 토닥거리고 ....








혜원엄마 :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


나 혼자 자려면 청승맞을 것 같아서 ....... 








혜원이를 엄마가 맡았다.


그래서 현철이와 강교수는 혜원이와 헤어져서 병실을 나왔다.




현철이와 강교수는 함께 강교수의 집으로 갔다.


그날 밤에 강교수의 침대에서 현철이는 강교수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현철 : 수경씨가 김철호 박사님이랑 잘 됐으면 정말로 좋겠는데 ......




강교수 : 왜요? .... 벌써 제가 싫증나요?




현철 : 그럴 리가요? ...... 이제 나는 군에 가야 하니까 한 말인데요.






강교수 : 제 걱정은 하지 마세요.


나는 미국에 돌아가기 전에 여기서 남자랑 사귀는 일은 안할거니까 ..... 


내가 오늘 그 분을 만난 것은 그 분이 내 부탁을 들어 준 데에 대한 보답이라고나 할까?


또 혜원씨를 잘 부탁한다는 의미도 있고 ..... 
















연말에 희주가 성식이랑 같이 저녁식사를 하자고 현철이에게 말했다.


그래서 네 명이서 희주네 집 근처의 그 한식 집에서 만났다.








희주 : 화영이가 성식씨 때문에 아직도 마음고생을 하나봐?






화영 : 말로 다할까?


남자가 얼마나 이기적인 줄 모르겠어.


친구인 현철씨의 여자친구가 병원에 오랫동안 입원해있는데도


병문안 한번을 갈 생각 조차 하지 않아요~!!


내가 같이 가자고 해도 무슨 지은 죄가 많은지 절대로 안가겠대요~!!!






성식 : 죄를 지어서 안가겠다는 것이 아니고,


나는 분명히 연말에 같이 여행 갔다 와서 가자고 했는데?






현철 : 여행? ..... 정말로 같이 여행 가요?


드디어 화영씨가 성식이 한을 풀어주는 거네요?






화영 : 나는 떡 줄 마음이 없어요.


그런데도 자기 혼자서 나한테서 내 떡을 받아 먹겠대요.


이거 혹시 외계인 아냐?






희주 : 호호호~


성식씨~!! ..... 화영이가 한 번 화나면 감당 못 할텐데~ ....






화영 : 내가 화를 한두번 냈겠어?


몇 일 전에도 날더러 나이트를 가자고 조르는 거야.


그래서 같이 갔었거든.


그런데 세상에 거기 모르는 웨이터들이 없어요.


그게 무슨 뜻이겠어?


허구헌날 거기가서 부킹질이나 했다는 말 아니야?


부킹해서 머했겠어? .... 원나잇 아냐???








성식 : 흠 .........






현철 : 돌대가리쉬퀴~!! .... 화영씨한테 매를 버는구나~!!


나같으면 가더라도 다른 나이트에 가겠다.






화영 : 글쎄 춤춘다고 나를 안고 


자꾸 어두컴컴한 구석으로 끌고 가지를 않나 .....


나 ....... 아무래도 생각을 다시 해야 할까봐~!!!






성식 : 그 때는 거기 불이 안들어와서 .......






화영 : 됐거든~!!


거기가 기둥 뒤 쪽인 거 내가 모를 줄 알고???






현철 : 너 .... 답이랑 어이랑 ..... .진짜 대책까지 한개도 없다~!!






희주 : 성식씨는 이번에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반성 많이 하삼~!!!






성식 : 그니까 .... 현철이 네가 희주씨랑 우리 둘이랑 


같이 여행 한번 가면 안될까?






현철 : 그렇게 해서 나랑 혜원이랑 쫑나라고?


너 .... 아무래도 정신과에 함 가봐야겠다~!!






희주 : 나도 그렇죠 .......


내가 현철이랑 같이 여행가면 백화점 일은 누가하고?


힘들게 구한 그 일자리 걍 날려버리라고? 






화영 : 이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저 분 


정말 사상이 의심스럽지 않아요?






성식 : 내 사상이 왜?


나는 건전한 민주주의 사상을 갖고 있고


공산주의는 목숨 걸고 반대하는데?






현철 : 이 판국에 민주주의 공산주의가 왜 뜬대?


너는 아예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을 심층적으로 꼭 해봐야겠어~!! ... 흐흐흐~






희주 : 성식씨 .... 확실히 결정하세요.


이 것이 마지막 식탁이 될 지 ......


아니면 앞으로는 대학생이 건전하게 하는 이성교제를 할 지 ......






성식 : 내가 이런 정도면 건전한 거 아닌가요?






화영 : 건전한가 아닌가는 본인이 말하는 것이 아니고 


주변에 있는 사람이 말해줘야 하거등~


예를 들면 내가~!!!!


내가 보건대 성식씨는 완전 대빵 응크미야~!!!!






성식 : 그거야 ..... 화영씨가 예쁘니까 ......... 하하하~






현철 : 성식아~


너 그러면 십년공부가 도루아미타불이다~!!!!!


제발 정신 쫌 챙겨바바바라~!!!!!!!






화영 : 어이구우~ .. .내 팔자야~!!!!


가위를 넣고 다니면서 껄떡대면 잘라버리든가 해야지~ ....






희주 : 착한 화영이언니께서 인간 한 명 만들어바라~!!








화영 : 그러니까 내가 여지껏 붙어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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