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물

오혜원 공주 - 단편 15장

본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 <기러기아빠> 입니다.










## 죄송해요 - 지난 번에 얘기가 쫌 빡씨죠? ㅋㅋㅋㅋ




저한테 <이게 무슨 짓이냐면서> 나무라시는 분이 계시겠죠?






제가 대학 다니던 시절에 ....... 한참 전의 일이죠.




저는 <문장> 이라는 수업을 한 학기 들었습니다.


이공계 사람들이 글을 잘 못쓰니까 글쓰는 법을 배운다고나 할까요?




이 과목을 가르치던 교수님은 영국에서 태어나서 미국에서 공부하고 


독일에서 강의하시던 엄청 빡씨게 수업하는 여자분이셨어요.


아마도 미모나 빡씬거나 강교수님이라고 생각하시면 틀리지 않아요.


영국여자 - 엄청 빡심~!!!!ㅋㅋㅋㅋ




그 때 이 분이 하신 말씀 - 아직도 잊지 못하는데요.






문학하는 사람들이 문학을 하면서 <사랑> 이라는 주제를 갖고 


지금까지 몇 천년 동안에 걸쳐서 얼마나 많이 골고루 우려먹었냐?


만일 자연과학을 하는 여러분들이 문학을 하게 된다면 식상한 얘기 말고,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작품들이 나올꺼다~!!


열공해라~!!




그런데 우리는 그 때 문학을 하기 위해 그 수업을 들은 것이 아니고


오로지 학점을 이수해야하기 때문에 들었거든요.






요새 제가 문학이 아닌 야설을 쓰지만, 


주제넘게 자꾸 이것 저것을 집어넣는 것은 


아마도 그 때 그 교수님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잘 쓰면서 그러면 좋은데, 잘 쓰지도 못하면서 그러니까 저는 죄송하죠.


**의 대가님들께서 제 글을 보실텐데 ....... 그분들 눈에 얼마나 제가 가소로와 보일까요?


음 .... 솔직히 제가 쫌 쪽팔린다고 해야 하나?? ..... 암튼 그래요.




댓글이나 추천도 별로 없는 거 보면 


독자 여러분들께서도 이러는 저를 한심스럽게 보시는 것 같고 ......




쒸이~ ........




쫌만 더 써보고 안되면 때려치울껴~!!!! ....ㅋㅋㅋㅋ






그런데 .... 어쩌랴~


빈말로라도 제 글을 읽으시면서 기다리신다고 하시는 우리 님들이 계시니 ....




써야죠.


써서 올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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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첫번째 걸음을 내디딜 때의 감사함








현철이가 학교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끝내고 일어서는 데 


그에게로 성식이가 왔다.




성식이도 밥을 다 먹었다면서 현철이를 데리고 식당 밖으로 나갔다.








현철 : 조화영씨랑은 물론 잘 돼 가는거지?


무소식이 희소식이겠지만 ......ㅋㅋㅋㅋ




성식 : 묻지 마라 ......... 말못하는 나도 괴롭다~!!!!




현철 : 엥? ....... 또 쫑나냐 ????




성식 : 누가 쫑난대 ??




현철 : 그럼 잘 돼 가는거 아냐 ???




성식 : 그렇다고도 말 안했거든~!!


이따가 맥주 한잔 하면서 얘기하자~ ㅋㅋㅋㅋ




현철 : 어이구우~ .....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바라고, 저런 인간한테 천사같은 화영씨를~ .....




성식 : 그니까 그게 부귀인지 영화인지는 이따가 와보면 될꺼 아냐? 




현철 : 오늘은 정말로 안되고 ..... 다음에 연락하자~!!








그는 불만에 가득찬 얼굴을 하고는 사라져버렸다.




현철이가 혼자서 강의실로 걸어가는데 윤지와 혜숙이가 그를 불러세웠다.


또 그의 전화기에는 톡이 들어왔다.








[희주톡] : 이제 시험 끝?? .... 그럼 함 보자~!!








현철이가 바쁘다고 깜빡했던 것이 희주였다.


그의 생각으로는 희주가 그에게 원하는 것은 당장의 데이트나 섹스가 아닐 것 같았다.




그가 희주로부터 그녀의 사생활에 대한 얘기를 들었을 때 그에게는 


희주가 애처롭고 가엾어보였다.




희주가 그날 밤에 벌였던 일을 현철이가 생각하면 희주의 몸을 어떻게 해보고 


싶은 생각이 나는 것이 아니라, 딱하고도 어려운 희주의 상황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다.




현철이는 희주가 일해가면서 자기 공부를 하려고 하는 그런 학생으로만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시험 전에 만났을때 그가 본 희주는 현철이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이미지의 희주가 아니었다.




희주가 지금 힘들어하고 몸부림 치는 상황 때문에 희주가 무너져내린다고 


생각하고 또 그 것을 그대로 두고 보자니까 현철이는 너무도 가슴이 아려왔다.








윤지 : 얘는 무슨 생각을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거야?




혜숙 : 우리의 미모에 뻑 간거야?? .... 호호호~




윤지 : 혜원이 때문에 걱정돼서 그러니?




현철 : 그게 아니라 내 동창놈 성식이 ......




혜숙 : 머시마들은 싸우면서 큰대~!! ... 호호~




윤지 : 이번 시험 끝나면 우리가 너한테 한턱 쏜다고 했는데




현철 : 그건 됐고~ .... 




혜숙 : 됐긴? ....... 그건 안돼~!!




윤지 : 다음 시험 전에 함 놀고 또 공부 빡씨게 해야쟈나?




현철 그럼 다음 주에 함 두고 보자~!










그러나 그의 생각 한 구석에는 희주가 항상 남아있었고


그의 표정은 항상 우울했다.










그는 강교수와의 약속대로 그녀의 교수실로 갔다.


그녀가 현철이에게 저녁식사하러 식당으로 가자고 했지만 


현철이는 피자 한판을 사들고 강교수의 집으로 가서 샐러드로 


해결하자고 했다.






저녁을 먹고 나서 강교수가 현철이에게 물었다.








강교수 : 목하 고민중 ??




현철 : 예~!! ..... 수경씨가 어떻게 알았을까 ??






강교수 : 아까부터 시무룩해하는 표정.


그리고 또 별로 말을 별로 안하는 것.


아마도 혜원씨에 대한 고민은 절대 아닌 것 같고 ......


도대체 뭔데 그래요? ....... 나도 알면 안돼요 ??






현철 : 내가 수경씨에게는 숨길 수가 없다~!!








현철이는 처음에 희주와 같이 아르바이트 하던 얘기와 또 최근에 희주가 


그에게 해준 얘기를 강교수에게 했다.




그의 얘기가 끝나자 커피를 마시면서 생각에 잠겨있던 강교수가 입을 열었다.








강교수 : 이런 사건은 현철씨의 능력 밖이기 때문에 현철씨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닙니다.




현철 : 그러니까 내가 더 답답하지~!! ..... 휴우~








강교수는 딱하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는 그를 바라보았다.












강교수 : 나한테 솔직하게 말해보세요. .... 현철씨가 그 여학생과 섹스 했어요?




현철 : 아니오~.




강교수 : 그럼 곧 하겠네.




현철 : 나는 하지 않을 생각인데요.






강교수 : 그것은 현철씨 생각과 관련이 없어요.


그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면 


사실 그 여학생은 공부가 불가능하다고 봐야 해요.


그렇게 어려운 상황은 희주씨에게는 결코 자랑스러운 상황이 아닙니다. 


그 상황을 현철씨에게 말했다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준 것이나 다름 없어요.


얼마 후에는 희주씨가 현철씨에게 몸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현철 : 그 상황을 희주가 혼자서는 해결해나갈 수가 없고


또 내가 거기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강교수 : 현철씨가 도움을 줄 수 있어요.




현철 : 엥? .... 내가 ?? ... 어떻게 ??




강교수 : 해결책이 현철씨에게 없으면 


해결책을 가졌을 만한 다른 사람을 찾으면 돼요.






현철 : 나는 그게 누구인지를 몰라서 ......




강교수 : 혜원씨와 의논하세요.




현철 : 혜원이 어머니께 부탁해달라고요 ??




강교수 : 맞아요.




현철 : 잘 못 하면 괜한 오해가 생길 것 같아서 .......






강교수 : 혜원씨를 믿어보세요.


혜원씨가 현철씨가 고민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면


혜원씨는 아마도 어떻게 해서든지 


현철씨와 같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것입니다.








현철 : 얘기를 하더라도 일단 혜원이가 퇴원한 다음에 .....






강교수 : [고개를 저으며~]


사랑하는 그 사람을 걱정하지 말고 단순하게 믿어야 해요.


현철씨가 혜원씨를 사랑한다면 혜원씨를 믿으세요.


지금 당장 나랑 같이 가서 얘기해요.








강교수와 현철이는 곧바로 혜원이의 병실로 갔다.


그들을 기다리던 혜원이는 두 사람의 손을 잡으면서 반가워했다.


현철이가 혜원이에게 키스하는 모습을 강교수는 미소를 띤 얼굴로 바라보았다. 




셋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강교수가 현철이에게 눈짓을 했다.


그리고 강교수는 커피를 가져 오겠다면서 자리를 비웠다.








현철 : 공주야~ ..... 요새 나한테 고민이 생겼는데 ......




혜원 : 또? ... 무슨 고민?






현철 : 내가 이 말을 하면 공주가 분명 오해를 하고 ...


그럼 화를 낼지, 아니면 나를 미워할 지 ...... 엄청 고민되거든 .....






혜원 : 이러언~ .... 


자기한테 드디어 딴 여자가 생겼구나~!?!?! .... 호호~








현철이는 아까 강교수에게 얘기했듯이 


자기가 알고 있는 희주에 대한 얘기를 모두 혜원이에게 털어놓았다.


이야기를 끝까지 말없이 다 듣고난 혜원이가 현철이에게 물었다.








혜원 : 그래서 ..... 자기가 희주랑 섹스 했어?




현철 : 안했어~!! ...... 앞으로도 안할꺼다~!!




혜원 : 그런데도 그냥 같이 일한 적이 있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자기 마음이 그렇게 아프다고?




현철 : 같이 일한 기간이 일년이쟈나 !!?




혜원 : 흠 ...... 정이 들만큼 들었군~!!




현철 : 그렇기는 한데 ....... 


공주가 섹스 쪽으로만 생각하고 의심하면 난 억울하다.






혜원 : 그래~ ........ 


우리가 같이 공부하던 그 때를 생각해보면 자기는 마음이 여리고 착해서 ...


희주를 보면 자기 마음이 안좋은 것을 이해는 하겠는데 ....








그 때 강교수가 커피 두 잔을 들고 들어와서


혜원이와 현철이에게 한잔씩을 건넸다.




커피를 받아서 한모금을 마신 혜원이가 강교수에게 웃으면서 말했다.








혜원 : 언니~!! ....... 


이런 완전 어이없는 남성이 내 코앞에 앉아있어요~!!




강교수 : 현철씨가 왜??






혜원 : 글쎄 .... 공주가 병원에 있는 사이에 


이 머시마께서는 밖에서 다른 여자를 만나고 다녔는데요?


언니는 어떻게 감시를 하셨길래 .....??






강교수 : 나 말고 다른 여자를 ??? .... 호호호~




현철 : 그런게 아니라니까~!!!








혜원이는 현철이가 방금 전에 한 얘기를 강교수에게 모두 했다.


강교수는 이미 다 알고 있는 얘기지만 끝까지 들어주었다.








혜원 : 이거 냅두면 무슨 사건이 일어나겠죠?




강교수 : 설마 ....??


그 여학생이 나나 혜원씨보다 더 예쁜가? ..... 호호~






혜원 : [고개를 저으면서]


나도 지난 번에 본 적이 있는데 약간 예쁘기는 한 편인데 ......


예쁘다기보다는 걍 .... 쫌 억척스런 이미지 ??






현철 : 지금 그런 얘기할 때가 아닌데 ......




강교수 : 그 여학생한테 벌서 현철씨의 마음이 어찌 됐어요 ??






혜원 : 아직 그렇게 까지는 아닌 것 같고 ......


아무튼 내가 울엄마한테 희주가 내 친구라고 거짓말로 얘기해서 


혹시 뭐가 가능한가 한번 알아보기는 해야겠죠?


저 착해빠진 남성이 ....... 쯧쯧~






현철 : 우와~ ......... 진짜 감동이네 .....


너는 완전 내 공주다~!!!!!




강교수 : 혜원씨가 천사다 .......










이 시간에 산책을 하러 밖으로 나가도 좋겠느냐고 


강교수는 혜원이에게 물었다.




밖이 쌀쌀했기 때문에 현철이는 혜원이를 휠체어에 앉히고 


점퍼로 혜원이의 몸을 꽁꽁 쌌다.










강교수 : 혜원씨 ....... 고개를 들고 밤하늘에 있는 별을 보세요. 


많은 별은 아니지만 그래도 별을 볼 수는 있네요.






혜원 : 우와~ ....... 내가 별을 보는 것이 도대체 몇 년만이야?


언니 ...... 고마워요~








강교수 : 저렇게 예쁜 별처럼 


혜원씨도 예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졌으니까 혜원씨도 예뻐요.


혜원씨도 하루 빨리 건강해 질 것이고.......




또 혜원씨가 현철씨랑 같이 학교에 다녀야 현철씨도 다른 여자를 못만나죠.


나는 강의실 안에서만 감시를 할 수 있을뿐이거든.


강의실 밖에서 일어나는 일을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쟈나요? .... 호호~








혜원 : [끄덕끄덕]...... 언니 말이 맞아요.


지금 이 심각한 때에 내가 이러고 퍼져있을 때가 아닌 것 같아요~!!




이제는 꾀부리지 않고 걷는 연습을 열심히 해서 


자기 곁에 껌딱지처럼 붙어다녀야겠어요~!! ....... 호호호~








현철 : 일어나기만 하면 내가 안고 업고 다닐께~!! ... 하하하








혜원이는 그가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혜원이가 오해를 하거나 


또 토라지거나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현철이에게는 안심이 되었다.




혜원이는 엄마에게 알아보겠다고 말은 했으나 


사실은 알아보는 것이 아니고 분명 또 왕고집을 부려댈 것이다.














몇일 후에 수업이 끝나고 나서 현철이는 성식이를 생맥주집에서 만났다.


그런데 성식이는 그 자리에 정화영과 같이 나타났다.










현철 : 이건 또 무슨 황당 ??




성식 : 내가 너를 만나는 것이 너한테는 영광스럽지 왜 황당이냐 ?? ...ㅋㅋㅋ




화영 : 아니면 내가 같이 나온 것이 황당 ??


남자들끼리 무슨 작당을 하려고 했었나 ?? .... 호호~




성식 : 어이구우~ ...... 저 공부벌레랑 무슨 작당을 해 ??




화영 : 네가 나를 만난 것이 바로 이 공부벌레 때문이 아니었어 ?? 










조화영과 성식이는 현철이가 생각했던 것처럼 삐꺽대는 것 같아 보지는 


않았으나 어쩐지 불안해보였다.




현철이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화영 : 왜 ? ....... 가려고?


조금 있으면 두시 까지 희주가 온다고 했는데 ??


우리도 할 얘기가 있어서 다 모이자고 한건데 .....






성식 : 희주씨 만나기만 해~!!! 


혜원씨한테 다 말할꺼임~!! ㅋㅋㅋㅋ






현철 : 너 이번에 화영씨랑도 또 쫑나면 


담에는 국물도 없다~!!!ㅋㅋㅋㅋ






화영 : 헐~ ... 내가 지금 쫑돌이 구제반인거야?


이거 완전 어이상실이네~ 






성식 : 깝치지 말고 앉아서 희주씨나 기다려~!!




현철 : 너네들 둘이 눈꼴셔서 ..... 난 밖에 나가서 기다릴거다~!!




화영 : 현철씨 ...... 쫌 쪼잔파셔 ?? .... .호호~!!








현철이가 비록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냥 주저 앉아서 얼음물을 


벌컥거리면서 마셨다.


그제서야 답답했던 그의 속이 시원해지는 것 같았다.




성식이와 화영이가 그러는 현철이를 바라보고 있었다.








성식 : 지금 혜원씨 많이 안좋아?




현철 : 혜원이는 곧 퇴원할꺼야.




성식 : 그럼 좋은 소식이구만 ...... 근데 넌 왜그래?




화영 : 이럴 때는 나대지 말고 걍 조용히 찌그러져있어~!!








그 때 희주가 짧은 치마를 팔랑거리며 그들에게로 왔다.


모자로 약간 가려진 희주의 얼굴에는 살짝 화장기도 있고 ......


마치 뭔가를 가리고 숨기려는 듯 ??


희주는 현철이 옆자리에 앉았다.








화영 : 이 아이 ...... 볼 때마다 왜 이렇게 예뻐지는거야?




희주 : 야~!! ... 나 원래 예쁘거등~!!!!


근데 자기는 얘네들 만날 때 꼭 이렇게 낑겨야 돼?




현철 : 희주는 무슨 바람이 여기까지?




화영 : 내가 불렀어~!!


음 ....... 내가 걱정돼서 그러는데 .......


성식이가 애는 괜찮은 애 같은데 .... 고민이다.






희주 : 왜? ...... 또 사고쳤어?




현철 : 도대체 저건 또 왜 저래 ??




성식 :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사고라니? ........ 내가 무슨..???






현철 : 쟤가 원래부터 구제 불능은 아닌데 ....






화영 : 말 안돌리고 걍 털어놓고 말할께~!!!


애가 자꾸 졸라대는가야~!!


여행가자는둥 ....... 자러가자는 둥 .....


도대체 얘 왜이러니?






희주 : 여자랑 어떻게 사귀는가를 모르네 ~!!




현철 : 아직도 정신을 덜 차렸지 ??






희주 : 성식씨가 먼저 그런 말을 하는것이 아니라


그런 말을 해도 먹혀들어갈만큼 먼저 뭔가를 해야죠~!!






성식 : 확실한게 있어야 나도 정성을 쏟는 거 아닌가요?






현철 : 아휴~~ ....... 이 답없는 인간아~!!


여행가고 자러가면 확실해지냐?






화영 : 얘가 지금 피해의식으로 쩔어있는거야? 


아니면 내가 어디로 도망이라도 가?


어렸을 때 엄마 젖을 덜 먹고 자랐나?


섹스를 못해서 환장이라도 한거야?






희주 : 화영이는 심성이 엄마같고, 완전 착해요.


불안해하거나 서둘러서 욕심부리지 말고 침착하게 하세요.


시간을 갖고 사귀면서 두고보라구요.


화영이 너도 성식씨를 윽박지르기만 하지말고 살살 달래야지.






화영 : 기가 막힌다~!! ..... 내가 안달랬을 것 같냐?






현철 : 꽃에 물을 주지말아봐라. ..... 그러면 말라죽쟈나?


물도 주고, 잎사귀에 먼지도 닦아주고, 


햇빛에도 내놓고 또 그늘로 옮겨도 주고 ...


또 어떨 때는 흙도 갈아주고 해야 잘 자라고 꽃도 피는 것이 아니냐?






화영 : 오늘 이렇게 했는데도 


담에 또 그러면 나도 더 이상 안참을거야~!!






희주 : 성식씨는 저러는 화영이한테 고마워해야해요.


화영이가 성식씨를 포기하기 안으려고 이런 자리를 만든 것 같아요.


다른 애 같았으면 아마 벌써 도망가버렸을거야~!!








얼마 동안의 융단폭격을 당하던 성식이가 현철이 눈에는 불쌍해보였다.


한숨만 내쉬던 성식이는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화영이는 희주와 현철이에게 고맙다고 했다.




그리고 그 둘은 이들과 헤어져서 사이좋게 같이 밖으로 나갔다.










이제 현철이와 희주 둘만 남았다.


현철이는 희주에게 혜원이와 이야기했던 것을 말해주었다.








현철 : 아직 뭐라고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곧 좋은 소식이 있을거야.


희주야 .... 우리 같이 힘내자~!!!!








그의 말을 들으면서 희주는 고개를 숙인채로 있었다.


현철이가 일어서려고 하자 희주가 물었다.








희주 : 나 .... 혜원이 면회 가도 돼??




현철 : 둘이 싸웠냐?? ... 그걸 왜 나한테 ??




희주 : 그게 아니라 ........








현철이는 혜원이의 전화번호를 희주에게 가르쳐주고 나서 


면회 문제는 둘이서 연락해서 하라고 했다.




그러나 희주가 현철이에게 처음 한 번은 자기를 데리고 가달라고 부탁했다.


현철이 생각에도 그 것이 맞을 것 같아서 


그 날은 그 자리에서 바로 희주와 함께 혜원이에게로 갔다.








희주 : 진작에 왔어야 하는데 .... 미안해~!!






혜원 : 우리는 아는 사이인데도 서로 얘기도 제대로 못했네 .....


이번 주말까지는 엄마가 바쁘시니까 다음 주에 너를 한 번 보자고 하셨어. 






희주 : 고마워.


사는 것이 이렇게 힘들고 짜증스러운 것인지 몰랐어.






혜원 : 그래도 포기하면 안돼.


희주 너한테서 열심히 공부하고 또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보여야 


내 자기도 마음 놓고 공부를 하지 ....... 휴우~ 








희주와 현철이는 혜원이를 휠체어에 태워서 밖으로 산책을 나갔다.


희주가 뒤에서 휠체어를 밀고 


현철이는 한 손에는 혜원이의 목발을 들고 다른 손은 혜원이의 손을 잡고 걸었다.




병동을 빠져나와서 잔디밭을 지나가는데 혜원이가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그리고는 주변을 휘둘러보았다. 








혜원 : 어머머~ ..... 또 가을이네요.




희주 : 지금에야 안거야?






혜원 : 여름에 입원했는데 가을에 퇴원하네 ......


흐으으음~~~ ............... 


아~!! ...작년 가을이 생각난다.






희주 : 작년 가을에 뭐했는데?




혜원 : 내가 자기랑 불이 막 붙어있었거든 .... 호호~




현철 : 그 불이 나한테는 아직까지도 타고 있는데?




혜원 : 그러니까 내가 자기한테 미안하지 ......


나는 너무 힘들고 짜증스러워서 그런지 그 불이 요새 좀 ......






희주 : 그건 쫌 아닌 것 같다.


혜원이 너도 그러지 말고 빨리 건강해져야 현철이도 마음놓고 


또 열공하는 것 아니겠어?










혜원이는 현철이를 한동안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그녀는 현철이에게 목발을 딛고 일어서겠다고 했다.




희주와 현철이가 혜원이를 양쪽에서 부축했다.


그렇게 혜원이는 일어섰다.


그리고 그녀는 한걸음씩 내디디면서 걷기 시작했다.










혜원 : 내 나이가 지금이 몇인데


이제사 걸음마 연습을 해야하냐? ..... 호호~




희주 : 배우는데 나이가 따로 있어? .... 호호~








혜원 : 늘 걷던 사람들은 


걷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나에게 걷는 것이 한참동안 금지되고, 


몇 주 후에 다시 걸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고 걷기 시작했다. 




맨 첫번재 걸음을 떼어놓으면서 


나는 <걷는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깨달았어.




첫번째 걸음을 내대딜 때의 감사함 ..........




한동안 눕고 앉기만 하다가 


내가 첫 걸음을 내디뎌서 내 몸이 앞으로 움직여 갈 때


그 첫걸음이 나한테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는 


나 말고는 누구도 모를껄 !!?!












현철이는 혜원이 앞에 그녀의 길을 막고 멈추어섰다.


현철이는 혜원이의 얼굴을 가까이에서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혜원 : 자기 ..... 갑자기 왜그래?




현철 : 공주 너 .... 혹시 천사 아니야 ??




희주 : 뭘 갖고 그러는거야? 








현철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혜원이는 목발을 놓아버리고, 


두 팔로 현철이의 목을 감으면서 그에게 매달렸다.




현철이는 혜원이의 몸을 받으면서 안았다. 




그리고 둘은 서로의 입술에 키스했다.


현철이는 혜원이의 입술을 빨면서 혜원이의 볼을 쓰다듬었다.




희주는 혜원이의 목발을 주워서 들고 둘을 마라보았다.










혜원 : 자기 마음을 더 이상 아프게 하지 않을께요.


이제부터 자기는 좋지않은 생각은 고만 하시고 


다시 공부에 올인하세요~!!!!






희주 : 야~~~~~~~ 너네 둘 ...... 지인짜 완전 감동이다~!!!


눈물 없이는 정말 못보겠다~!! .... 흑흐흑~!!










혜원이는 현철이 가슴에 기대고 서서 훌쩍이는 희주의 손을 잡았다.


희주를 바라보며 혜원이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혜원 : 울지마 ..... .희주야.


밤에 잘 자고 또 아침이 돼서 건강한 몸과 건강한 정신으로 


깨어났으면 감사해야해.




하루를 살면서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일자리에 가서 아르바이트 하고, 또 밥도 챙겨 먹었으면 감사해야해.




저녁이 되어 하루를 되새겨보고


또 밤이 돼서 다시 잠자리에 들 수 있으면 감사해야해.




물론 여유가 없고, 찌들리고 숨막혀오지만


그렇다고 해서 감사하는 마음을 잊어서는 안돼.




너는 지금 이 나이에 


누군가가 와서 도와주지 않으면 똥 오줌도 못누고 살아봤니?


이 나이에 기저귀차고 잠을 자 본 적이 있어?


밥 대신에 영양제 주사 바늘을 꽂고 살고, 


또 밤에는 잠이 안와서 수면제를 먹어야 잘 수 있고


그런 생활을 일년 가까이 해봤냐구~!!








희주 : 혜원아~ ..... 흐흐흑~!!!!






희주 : 우리 ........


이 <가난>을 절대로 용서하지 말자~!!


그치만 가난 때문이라고 하면서, 


가난 앞에서 우리를 스스로 망가뜨려서도 안돼~!!




나는 현철씨라는 사람을 잘못 본 것이 하나도 없거든.


현철씨도 희주 너를 잘못 본 것이 아닐거라고 나는 믿어.




가난하다고 해서 우리의 영혼까지도 피폐해져서는 안돼.


너는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해야 하는 책임을 지고 미술을 하쟈나?








희주 : 흐흐흑~!!!






혜원 : 희주야 .......


나는 이렇게 해서라도 내 자기 현철씨를 지켜야 해.


내 마음을 이해하겠니?










혜원이는 현철이에게 기대선 채로 희주의 어깨를 토닥였다. 




혜원이는 그 옆에 있는 잔디와 나무들을 바라보더니


이제는 고개를 들고 한참 동안 하늘을 바라보았다.










혜원 : 자기야 ....... 나 너무 오래 서있었나봐.


나 이제 휠체어에 앉아야 해요~!!








혜원이가 앉을 수 있도록 희주는 휠체어를 두 손으로 단단히 붙잡았다.




그러나 현철이는 혜원이의 어깨와 엉덩이를 받쳐서 번쩍 안아서 들어올렸다.


혜원이는 그에게 매달리다시피 하면서 그의 목에 팔을 감았다.




현철이는 그렇게 혜원이를 안나서 들어올린채로 걸음을 내대뎠고


희주는 그 둘을 휠체어를 밀면서 뒤따랐다.


혜원이의 목발은 휠체어에 얹혀져있었다.










혜원 : 자기는~~ ....... 나 안무거워?






현철 : 무거워~!! ..... 공주가 살만 쪘나? .... 하하하~






혜원 : 에잇~!!








그녀는 다시 현철의 입술을 물었다.


현철이는 앞을 볼 수가 없어서 걸음을 멈추어야만 했다.




그러나 그들은 키스를 멈추지는 않았다.


희주도 그러는 그들을 보면서 훌쩍거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기러기아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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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3 장에 스모스님과 죽사랑님 댓글 추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제 14 장에 힘들게 댓글을 적어주신 님들 ... 수고하셨죠? ..... 완전 감사해요~!!!




행니임님 .... 1등 축하드리면서 감사드려요~!! ... 공주는 쫌 더 두고 보세요~!!


누나팬티님 .... 세화 다음은 상희가 순서인데요? ... 책임이라 ... 음 ....[엄청 고민~]




T빤쮸매냐님 .... 아무튼 감기 걸리지 마세요~!!


lyw0816 님 .... 원래 사랑의 힘이 정석이죠. .. 근데 소설이란 것이 ....ㅋㅋㅋ




예전흥황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 감기걸리시면 엄청 미워할꺼임~!!ㅋㅋㅋㅋ


k우왕님 .... 감사해요~!! .... 감기가 웬수네요~!!ㅋㅋㅋㅋㅋ




전설의몰빵님 ..... 저는 가족과 헤어져사는 기러기아빠가 아니라 걍 <자유의새> 입니다.


kwang4321 님 ... <안달레. 안달레>가 무슨 뜻이죠? .... 요기 있어요~!! ..... 언능 썼시유~




사니조은님 .... 많이 응원해주세요~ .... 저는 저들의 젊음을 믿고 기대를 걸어봅니다~


하리케익님 ..... <아멘>까지요? ... .황송하옵니다~ㅋㅋㅋㅋ




머지롱님 ... 그게 바로 <다원화> 라고 해서 복소수의 매력 아닌가요? ㅋㅋ




구슬과실님 ..... 오랫만에 밝혀주셨네요. ....... 음 ..... 78년 이시면 선배님이시네요 ....


저거 하신것 보니까 우리나라에서 하신 분 같지는 않은데 ....... 아무튼 감사해요~ ..[꾸뻑~]




황당무님 .... 생명은 모든 것보다 우선이죠. .... 바이오에서 일하시면 부럽습니다. 


저는 미생물 배양 몇번하다가 포기했는데 ....ㅋㅋㅋ




영짜신님 .... 1등은 앞에서 해도 되,고 뒤에서 해도 되고, 중간에서 해도 되고ㅋㅋㅋ


술술따봉님 ... 그런 것 없이도 잘 사는데 왜 한심?????ㅋㅋㅋ




보아남님도 착하신 분 같은데요? ....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없기는 없지만 ...ㅋㅋㅋ






나토메님은 전자를 어디서? ... 포논이라시면 전자공학고? 아니면 물리학괴?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주셔서 영광입니다~




랠리강님 .... 저는 흉내내는 정도입니다. ... 너무 띄우지 마세요~




흰트라제님 ..... 


** 프롤로그레 댓글 : 제 글이 어렵고 난해하다


** 그 다음 댓글 : 안어렵고 쉽다


** 이번 댓글 : 감당하기 어려운 많은 지식


죄송해요 ... 괜히 머리아프게 해드려서 ......




꼴릿한 일상님 .... 혜원이에 대해서 미리 말씀 못드리는 제 심정 ......


forcus님 .... 제가 신도 아니고 .... 혜원이 살리는 것은 ... 음 ......




#인샬라님 .... 제가 쓴 것은 야설이지 물리학 강의가 아닌데 ...ㅋㅋㅋㅋㅋ


목련사설님 말씀이 해피엔딩이라고 하시면 그렇게 돼야할켄데 ... 걱정이 태산이네요 .....




싱글산타님 ..... 댓글의 달인님~!!!!


믿음 소망 사랑이 언급 된 것은 맞는데요. ..... 이것은 기독교의 전용물이


아니고 이미 그 이전에 페르시아왕조때의 <조로아스터교> 시절에 이미 있었던 얘기 아닌가요? 


다시 부탁드리는데 .... 제 야설을 신성한 기독교로 접목시키시면 제가 <신성모독>을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해요. .... 그분들은 Untouchable 일텐데 .....


제발 야설은 야설로 읽어주세요~!!!! .... 이 말 97번만 더하면 100 번일껄요?ㅋㅋㅋ




푼수들오빠님께서는 강수경교수 편을 드시네요?ㅋㅋㅋㅋ


에로스매냐님께서 세상에 사랑이 없다하시면 뭘매냐하시렵니까?ㅋㅋㅋㅋ




발리왕님 ...... 주신 말씀 명심하고 젊은이들의 꿈, 사랑, 희망, 좌절, 극복 ... 


이런 글 열심히 쓸께요~!! .... 정말 감사합니다~!!!


이니스프린님 ..... 옛날에 국어셤은 항상 100 점만 받으셨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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