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야설

오선연가 - 39부

본문

강호를 찾는다고 6개월 찾아서 함께 산것까지 포함을 하면 정말 말도 없이 가요계를 1년동안


비운것이었다..


화려하고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1년전과 지금의 자신모습…


너무도 대조적이고…너무도 달라져 있었다.


운전을 하면서도 세빈은 사진속에 나온 자신의 모습이 너무 낯설다는 생각만을 하고 이썼고


언제 자신이 그런 적이 잇엇는가 싶은 마음까지도 들고 있었다.


이제는….정말 초라한 한사내의 아내로서 살아가는 자신이 그런 화려한 영광과 스포트 라이트는


다 예전의 일만 같았다.


세빈은 그냥 피식 웃고만 말았다.


과거의 화려함은 다 필요없는 가식만 같았다…


그러나…단한명….엄마와 아빠만은 보고픈 마음이 들고 있었다.


자신의 사내에게 그렇게 못되게 나쁜짓을 했지만 그러나 부모는 보모였다.




차를 세웠다..


공중전화 안에서 세빈은 한참을 망설이다 전화기를 들고 있었다.


티브도….전화도…없는 곳에서 문명이라는것과는 담을 쌓고 살아오다 보니 이제 전화기마저


겁이 나는듯 했다.


"띠이…………….띠이……………………."


"여보세요……………."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이썼다.


"어……………."


그러나 세빈은 엄마라는 소릴르 내지못하고 말았다.


"여보세요………………여보세요……………."


"너……..혹시……..세빈이니……….???"


"세빈이지….너..세빈이지…."


"어디야…그기가…………….??"


갑자기 다급해진 상대방의 목소리를 더 이상 듣지 못하고 세빈은 전화기를 놓고 말았다.


흐르는 눈물을 감추기 위해 세빈은 집앞에서 한참을 서있다가 집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아…………………"


집앞으로 들어서다 세빈은 다시한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강호가….피아노앞에 앉아있었다…


입에는 연필이 물려져 있었고….건반위에는 오선지가 놓여져 있었다.


그 광경을 뒤에서 물끄러미 바라보돈 세빈은 너무도 행복하고 좋아서 그렇게 한동안 인기척도


없이 멍하니 강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일에 몰두하는 사내의 모습을 바라본게…얼마만인지……..


"뭐야………시팔……."


"인기척도 없이………………"


작업을 하다 뒤를 돌아본 강호는 뒤에 세빈이 있자 숙스러운듯이 오선지를 휴지통에 던져버리


고는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 하고 있었다.




"잠시만요…………..강호씨……."


"저…………"


"뭐야…빨리 말해..시팔…"


"저…….임신했어요…"


순간 강호는 심장이 멎는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잠시 정신을 잃고는 세빈을 바라보았다.


"저…정말이야…………….??"


세빈은 고개를 들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떼……………..필요없어…….."


순간 세빈은 단호한 강호의 말에 너무 놀라 비틀거리고 있었지만 이내 중심을 잡고 있었다.


"어떻게…그런말을…………."


세빈의 눈에서는 다시금 눈물이 핑 돌고 있었다.




"나같은…애비를 두느니….차라리.."


"안태어 나는게….나아…."


"그리고….나…그놈…책임질 능력도 없어….."


"언제….애…낳으랬어…."


"지워…지워버려………………..시팔…………………."


강호는 고함을 지르듯이 소리를 지르고는 어디론가 손살같이 내달리고 있었다.


"히히………….세빈이가…임신을…"


강호는 아버지의 묘앞에서 실없이 웃고만 있었다.


좋았다….너무나…..정말 이세상 그 어떤일보다도 즐겁고 행복했다..


자신의 분신이 사랑하는 여인의 배속에 들어 잇다는데………….


어느사내가 즐겁지 않으랴…


그러나 강호의 얼굴은 이내 검게 변하고 있었고 눈에서는 눈물이 뚝뚝 흘러 내리고 있었다.




약봉지를 들어 올리고 있었다.


호주머니속에서 나온 하얀색 약봉지…..그 약봉지를 강호는 무신경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눈물이 더욱 흘러 내리고 있었다…


간암 말기……


6개월을 넘기지 못한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는지가….지난달이었다..


세빈이 내려오고 그래도 세빈과 같이 처음부터 시작을 한다는 생각으로 다시 할려는 마음에서


열심히 살려고 생각을 한것도 지난달…


평소 약간씩..아프던 것도 치료하고 이제는 술도 끊고 담배도 끊고….


자신은 비록 연주를 못하지만…작곡읋 해서 그 곡들을 세빈의 목소리를 통해 세상에 알려야


겟다는 생각을 한 그때…..


몸이 안좋아 술때문이라 생각하고 찾아간 동네 보건소…


더 큰병원에 가보라는 권유에…망설이다 찾아갔는데………….




더 살고만 싶러지고 잇었다.


세빈이 하나만 보는것만으로도 살고 싶어지는데…..


그런데 세빈의 배속에…아이까지….자신의 새끼까지…..


인생을 포기하고 막살아온 지난1년이 너무도 후회가 되고 있었다..


삼시세끼를 술로,그것도 소주로 배를 채웠던 지난 일년이 너무도 후회가 되고 있었다.


"아버지…………..저…살고 싶어요…"


"나…암..말기래……아버지…간암…."


"모든것을 포기했는데…..그런데…이제는………"


강호는 아버지의 묘앞에서 아버지의 봉분을 잡고 그렇게 서럽게 울고만 잇었다.


"아버지…저…살고…싶어….."


"나….내세끼….얼굴도..보고싶고…..나……."


"더..살고…싶어요….."


모든것을 포기하고 삶은 버렸던 강호에게 다시 인생과 삶의 희망을 안겨준 그녀와 그리고 오늘


처음들었는 임신…..


그러나 강호의 몸은 이미 늦은것을 알리려는지 지독한 아픔이 몰려들기 시작을 했다.


겨우..약봉지의 진통제를 찾아 입에 틀어넣고는 그렇게 강호는 차디판 아버의 옆에서 눈물이


범벅이 된채 잠들고 이썼다.




그뒤에서 사내의 흐느낌을 듣고 있던 한명의 여인은 입을 벌린채 다물지를 못했고 그녀또한


눈물 범벅으로 온통 얼굴은 얼룩이 지고 있었다.


항상 찾아가는 곳이 시아버님의 무덤이라는것을 잘아는 세빈은 강호의 말에 한동안 충격을


받아 너무 상심했지만..그러나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사내의


뒤를 따랐는데…


그런데 사내의 울부짖음속에 들어있는 시한부인생………….


그것은 세빈에게는 너무도 큰 충격이었다.


세빈은 주위 나뭇가지를 붙잡고 자리에 겨우 주저 앉으면서 다시금 하늘을 보며 하늘을 원망하


면서 그렇게 굵은 눈물을 솟아내고 있었다.


"왜………….아이를 지우라는지….."


세빈은 알수 있을것만 같았다.


자신을 좀더..자유롭게 해주고픈…그리고 고생을 하지 않게 하려는 그 마음에서 자신을 구박


하고 자신을 학대하고…………


그리고………………지금 아이를 지우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한 이유를 세빈을 알수 있었다.




다음날………..


세빈은 동사무소를 찾고 있었다.


"여기 있어요……….."


"세빈은 조용히 동사무소 직원이 건네주는 한장의 서류를 바라보고 있었다.


등본이었다.


오늘….혼인신고를 하고 그리고 처음으로 떼어본 주민등본…


그기에는 남편은 윤강호로…


그리고….처는 한세빈으로 되어있었다.


그리고…그 밑란에는 7개월후 태어날 아이의 이름이 적힐란이 있었다.


행복했다…너무도 행복했다..


비록 아빠의 밑에서 지워져 버렸지만 자신보다도 더 사랑하는 사람의 밑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행복감을 가져다 주고 있었다.


물론 강호에게는 아직 말을 하지 않았다.


틀림없이…못하게 할것은 뻔한 일이었기에….


그러나..세빈은 이런것이라도 해서 자신의 마음을 더욱 다잡고 싶었다.


그리고…비록 강호가 없다고 할지라도….뱃속의 아이를 위해…"


자신의 배속에 자라나는 사랑하는 이의 분신을 위해 살아가리라 다짐을 하고 있었다.




"강호씨……………."


집으로 돌아온 순간…


너무나 아픈 고통에 괴로워 하다가 거실바닥에 넘어져 있는 강호를 발견하고는세빈은


강호를 부둥켜 안고 있었다.


"괞찮아………..헉……….헉…………"


"호들갑..떨지마………………허헉…….."


강호는 혼자 일어나 안방으로 들어가고 있었고 세빈은 한참을 바라보다 흩으러진 주변을 정리


하고 있었다.


"이것은…………….???"


순간…..세빈은 고개를 들어 다시한번 안방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것은……………???"


전에 이야기를 한적이 잇었다.


돌아가신 시아버님의 미완성 곡을 완성시켜야 한다는 강호의 말이…


그 악보는 바로 그것이었다.


"오선연가………………"


강호의 모든것을 담아둔듯한 제목….


대충 훑어 보았지만 전혀 아직은 감이 오질 않는듯 햇다.




한밤…


세빈은 조용이 눈을 떠고 있었다.


자는척을 했지만..그러나 실상은 눈을 떠고 있었다.


사랑하는 이의 음악을 듣기위해….


강호는 세빈이 보는앞에서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를 않았다.


그러나…자신이 잠만 들면은 거실 피아노 앞에 앉아 작곡을하고 있었고 뭔가에 미친듯이


열중을 하고 있었다.


그런 남편의 모습에 너무 좋아 세빈은 일부러 자는척을 하면서 그렇게 사내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엇다.




또한가지…..


자는척을 하면 항상 다가와 자신의 이마를 만져주고 볼을 스다듬어 주고 그리고 이제는 불러온


자신의 배를 만져보고 귀까지 대어보는 그런 작은 행동들…


그런 작은 행동들이 세빈은 너무 좋았다.


그러나…..항상 마지막 땅이 꺼질정도의 깊은 한숨을 쉬는 강호를 느끼면서는 참을수 없는


슬품과 비통에 고개 돌려 울고만 있었다.


세상 어느 부모 못지않게 자식을 사랑하는 사내의 마음…


그것을 알면서도….그것을 알면서도…..


세빈은 요즈음 한가지 소원이 생겼다.


남편이…..강호가…..제발…아이릐 얼굴이라도 보고서 죽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렇게 세빈은 날마다 기도를 하고 있었다.




세빈은……


항상 강호가 자리를 비우는 시간이면…


휴지통을 찾아 버린 강호의 악보들을 차곡히 정리하고 있었다.


완성된 곡들도 강호는 아무런 미련없이 버리고 잇엇다.


그런 것들은 세빈은 강호몰래 정리를 해서 차곡차곡 남겨두고 잇었다.




그렇게 봄은 찾아왓고…


그렇게 봄은 지나 갈려고 하고 있었다..


이제는 배가 남산만하게 불러 있는 세빈은 눈에 눈물을 가득 담고서 누군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세빈아………….헉…………헉………….."


"미안해…………….."


"내가…너무……너에게……."


헉헉 쉼을 몰아쉬면서 이야기를 하는 야윈 강호를 부둥켜 안고서 세빈은 통한의 눈물만을 흐러


내릴뿐..다른 어떤 말도 하지를 않고 있었다.




"너가…준…목걸이………."


"그거…..내가……누군가에게..줬어,,,,,:


"팔이…없어지고…죽을지경에서 구해준 사람에게…..줬어…."


"그..사람…아니었다면….나……..죽엇을거야……"


"정말…….미안해…"


세빈은 강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니라고 아니라고 고개를 젖고 잇었다.


강호는 세빈의 무릎을 베고 있다 여전히 세빈의 목에 걸려 있는 목걸이를 바라보면서 손을 겨우


들어 목걸이를 만져보고 있었다.


"이거…….아버지가…준거….헉…허헉…."


"나중에…..내….아이에게………..줘……..헉…헉……"


심한 고통이 찾아오는지 강호는 심하게 얼굴을 지푸리고 있었다.




"그리고………..아이….이름은….헉……허헉…"


"세….호…..호…….해….."


세빈이너의 이름에서…그리고 나의 이름에서..한자….씩…..


"미안해……정말…."


"너만…..남겨두고…….헉…허헉…."


"아이……짐만…주고………헉……"


"미안해………세빈아…."


강호의 말이 이어지는 동안 세빈은굵은 눈물방울만 흘릴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아버지의…곡을……완성했는데……"


"세빈아……..한번만……..연주해줄래…….."


강호는 헐떡이면서 피아노를 바라보고 있었다.


세빈은 강호를 조심스럽게 거실 바닥에 내려놓고 잇었다.


"세빈아…………"


일어나는 세빈을 부르는 소리에 세빈은 뒤를 돌아보고 있었다.


"사랑해…………………"


"그리고…제목은 아버지가….정했는데….가사는……네가…지어줘….."


세빈은 그말을 듣는 순간 더욱 많은 눈물이 앞을 가리고 잇었다.


"띵………………."


서서히 세빈은 연주에 몰입을 하기 시작을 햇고 손은 보이지 않을정도로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기 시작을 했다.




그렇게……그렇게……………………….


아버지와 자신의 곡은 사랑하는 여자의 손에서 연주가 되어지고 이썼다.


그 곡을 들으면서 강호는 한줄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저 멀리서…….아버지가….보이고 잇었다.


"어………..아버지………………..어……………"


손을 들엇다…..그러나 아버지는 더 멀리 사라지고만 있었다.


그렇게……그렇게……………………….


강호는 아버지를 따라 어디론가 가고만 있었다.


영원이 다시 못올 곳으로…………..


사랑하는 이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자신의 아이의 얼굴조차 한번 보지를 못하고…………..


그렇게……그렇게……………………….


사랑하는 이의 연주를 들으면서 조용히 사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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